안녕하세요! 항상 여기서 레시피 도움을 받다가 처음으로 올려보네요.
전 태국 방콕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인데요 ㅎㅎ 코로나 이후로 태국에 갇혀있으면서 타이 쿠킹클래스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이건 지난 추석 연휴 때 코팡안의 타이 쿠킹 클래스에서 배운 메뉴인데 오늘 집에서 다시 만들어 보았어요. :)
무홍(Moo hong / หมูฮ้อง) - 태국 남부식 삼겹살 간장조림 정도 되겠네요.
태국 남부 음식은 대체로 매운맛이 엄청 강한데, 이건 간장과 설탕이 메인이고 매운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요.
중국에서 전해온 음식이 변형된 것이라고 하던데, 그러고보니 초간단 버전의 동파육과 조금 비슷한 것도 같네요.
고수 잎과 뿌리가 들어가는 메뉴인데, 집에 고수가 없어서 있는 재료로 적당히 가감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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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껍질이 붙어있는 통삼겹살 1팩 (330g)
굴소스 1.5Ts
진한 단간장 1.5Ts (Black soy sauce)
연한 간장 1Ts Light soy sauce (Thin soy sauce)
맛간장 0.5Ts Seasoning sauce (Soybean sauce)
코코넛 케인 슈가 0.5Ts (팜슈가 대신하여 사용했어요.)
다진 마늘 1Ts
검은 통후추 간것 1Ts
아니스 2개
시나몬스틱 1.5개
식용유 0.5 Ts
* 사용한 태국 간장들과 굴소스
왼쪽부터 차례대로, 연한 간장 (Thin soy sauce), 맛간장 (Seasoning soy sauce), 진한 단간장 (Black soy sauce), 굴소스
연한 간장은 국간장으로, 맛간장은 한국산 맛간장이나 연두 같은 액상 조미료로 대체할 수 있을거 같구요.
진한 단간장은... 진간장에 설탕을 넣고 조린 끈적한 느낌의 간장이라, 진간장 쓰시면서 설탕을 좀더 넣고 조리셔도 될 거 같아요.
기본 레시피에 없지만 추가한 재료
생강파우더 1 Ts - 시나몬과 잘 어울리고 추가하니 한국 입맛에 좀더 맞는 느낌이에요.
로즈마리 1 Ts - 고수 대신 넣어봤습니다.
매운 고추 2개 - 매운 걸 좋아하다보니 고추는 항상 필수입니다ㅎㅎ
없어서 제외한 재료
고수 뿌리 1~3줄기 (잘게 다져서 조릴때 넣어줍니다.)
고수 잎 1줄기 (끝나고 장식으로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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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계와 껍질이 붙어있는 통삼겹살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2) 팬에 식용유를 넣어 중불로 달구고, 고기, 다진 마늘, 후추, 로즈마리를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3) 나머지 소스와 재료를 넣어서 함께 볶아줍니다. (굴소스, 간장들, 아니스, 시나몬스틱, 코코넛 케인 슈가, 생강파우더, 고추)
4) 고기가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5)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물기가 거의 사라질 때까지 졸여줍니다.
밥이랑 같이 먹는 조림이기 때문에 좀 달달 짭짭하게 간이 되는게 좋아요. 조리면서 맛을 보시고 입맛에 맞게 설탕을 가감해 줍니다.
기본 레시피에는 팜슈가를 사용하고, 저는 집에 코코넛 케인 슈가가 있어서 그걸 썼는데요. 없으시다면 흑설탕 쓰시고, 올리고당으로 마무리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바로 드셔도 좋지만, 만들고 하루 정도 있다가 먹으면 소스가 잘 배어서 더 맛이 좋아요!
단짠단짠한 맛이라 맥주 반주 삼아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
와 넘 맛있어보여요. 홍소육육같기도 하고 차슈같기도한데 말씀대로 술안주로도 넘 좋을 것 같아요.
사진에 있는 소이소스도 지금은 집에 없지만 예전에 씬소이소스와 블랙소이소스가 집에 있었거든요.
블랙소이소스는 노두유로도 대체가능 할 것 같아요^^
요즘 베트남 음식에 푹 빠져 있는데 태국 음식에도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좋은 레시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