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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했던 버터 치킨 커리, 마살라 소스 해봤습니다!!

 

커리 참 좋아하는데 마살라 소스 만드려면 슬로우 쿠커도 있어야하고 아이허브에서 직구도 해야하고 조리시간도 10시간 잡아야 해서 미루기만 했거든요... 홈퀴진 레시피중 최고 번거로워보이는 거라 장벽이 높았어요. 근데 코로나 확진자도 많아지고 밖에서 맘놓고 커리 먹으려면 한참 후에나 가능할 것 같아서 만들어 봤어요^^ㅠ

 

마살라 소스는 양파 캬라멜라이징 냉동 해놓은 것 500g이랑 생양파 200g 섞어서 사용했고 커리파우더랑 큐민씨드 아이허브에서 직구해서 썼어요. 토마토는 완숙토마토 1kg 사용했고요. 캬라멜 라이징 해놓은 거 사용하니까 확실히 물도 적고 시간 적게 걸려서 좋더라고요~!! 과거의 제가 몇시간 들여 해놓은 거지만요..ㅎㅎ 가장 힘들었던건 토마토 씨 빼는 거였어요.. 씨랑 씨 사이가 토마토 과육으로 막혀있으니까 어떻게 토마토를 잘라야 씨가 드러날까 고민하면서 자르고... 여름날 더운데 가끔가다 저어주는 것도 좀 힘들더라구요ㅎㅎ 앞으론 겨울에만 하는걸로...

조리시간은 4시간 정도 걸렸고 다 하니 1.5kg 나왔어요. 캬라멜라이징해서 더 적어진걸까요..?

 

그 다음날 바로 생크림 사다가 버터 치킨 커리 해먹었습니다. 난도 홈퀴진 레시피 보고 만들었어요! 마늘 다져서 반죽 위에 놓고 밀대로 밀어 콕콕 박히게 해서 갈릭난도 만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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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 결과!! 진짜 가게에서 먹던 맛이 나요!! 동대문 근처인가 에베레스트라는 인도 요리 식당이 있는데 거기에서 먹던 맛이 났어요!! 좋은 레시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커리 사먹으면서 토마토 들어가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만들면서 레시피를 알아갔어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난도 겉은 버석 속은 쫄깃한게 손으로 북북 찢어먹으니 인도에 간 것같고 그랬어요. 밀가루 묻은 거 탈탈 털면서 커리에 찍어먹고.. 가족들도 제가 한거 먹어보고 맛있대요!!(제가 맨날 망쳐서 요리하지 말라했는데^^;;)

 

근데 제가 맵찔이라 그런지 조금 맵더라구요^^ㅠㅠ 다음엔 청양고추를 적게 넣던가 고추가루를 줄여야겠어요!

그런데 버터치킨 커리에는 요거트가 안들어가나요? 혹시 요거트를 넣으면 매운맛이 좀 잡힐까 궁금하네요...(아직 냉동고에 8인분이 있어서 맛을 어떻게 순화시킬까 고민이에요...)

 

이외에도 떡볶이소스도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고 간편해서 저희집 떡볶이 레시피는 이걸로 고정했고요!(달짝매콤 너무 맛있어요 이제 밖에서 떡볶이 안사먹어요ㅎㅎ) 마파두부도 항상 홈퀴진 레시피보고 하고 가지 소고기 볶음도 해봤는데 꼬들꼬들하니 맛있었어요! 이제 막 성인되어서 제가 먹을 건 제가 해보자 싶어서 여러가지 해보고 있는데 되게 재밌어요!!(아직도 여러 일 동시에 하려니까 허둥지둥거리고 손도 베일것 같고 그렇지만..)

 

맨날 밖에서 사먹던거 홈퀴진 접하고는 점점 집에서 시도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대파볶음밥 논란으로 처음 접했었는데... 이윤정 선생님의 요리에 대한 열정은 볼때마다 감탄하고 있어요 여러 시도와 실험을 해보시고 피드백하고 또 시도하는 모습은 학자의 모습이에요!! 올려주신 글을 보면서 감응받고 있어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본받아야지 생각해요.

 

앞으로도 좋은 레시피 많이많이 기대할게요!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오독오독 드림

  • 이윤정 2020.08.21 03:54

    안녕하세요 오독오독님.

     

    마살라소스 만드신 이야기 찬찬히 읽으니 오독오독님 옆에서 마살라소스 만드는 걸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살라소스가 이것저것 필요한 재료는 많지만 일단 한 번 구비하면 다음에 여러번 할 수 있기도 하고, 마살라소스 자체도 한 번 만들어서 여기저기 사용하는거라 한 번 해보셨으면 다음부턴 정말 만만하게 하기 쉬우실 거에요!

     

    토마토 씨는 반으로 갈라서 사이사이 결을 봐서 잘라가면서 빼야하는데 토마토 구조를 알아도 참 귀찮은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ㅠㅠ

     

    마살라소스 최종 양은 타지만 않았다면 다 좋지만 아마토 카라멜라이즈한 양파를 사용하셔서 수분이 적은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버터치킨에 난까지 만드시고 저보다 훨씬 부지런하신걸요ㅎㅎ

    매운맛은 플레인요거트를 사용하시면 확실히 줄어들어요. 버터 치킨에는 요거트가 안들어가는 게 맞아서 희석하시려면 생크림이나 물을 더 넣거나 캐슈넛으로 맛을 더 둥글게 만드는 것이 맞고요, 코르마나 파산다 해보시면 입맛에 맞으실 것 같아요^^

     

    차분하게 이야기 풀어주셔서 나이가 어느정도이실지 생각을 못하고 읽었는데 이제 막 성인이 되셨다니 놀랐어요. 비교할 일은 아니지만 제가 막 성인이 되었을 때 21살 자취하기 이전에는 식재료를 제가 직접 사 본 적도 없었거든요ㅎㅎㅎㅎ

     

    선생님이라니 제게 맞는 호칭은 아니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많이 덥기도 하고 코로나 상황도 좋지 않지만 오독오독님께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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