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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작년 결혼하고 우연한 기회로 홈퀴진 윤정님을 알게되었어요.

윤정님을 제가 몰랐더라면 이 블로그 저 블로그 레시피 유랑하며 이렇게 잘 됐다가 저렇게 망했다가 했을 것 같아요.

 

 

계량도 정확하게 해주셔서 요리고자인 저를 똑 떨어지는 간보기의 세계로 안내해주시고,

냉동실에 불고기 양념, 갈비찜 양념이 떨어질 날이 없어서 매일이 보기만해도 배가 부릅니다.

 

특히, 같은 레시피도 여러번 따라하고 꼼꼼히 한줄한줄 정독하면서 보니까 점점 맛이 더 좋아지더라구요!

미역국 같은 경우는 '미역이 따닥따닥 할때까지', 볼로네제 파스타는 '뻑뻑하게' 볶는게 무슨말인지 처음엔 몰랐는데

정말 그렇게 믿음을 가지고(저렇게 되려면 성질 급한 저한테는 좀 한참으로 느껴져서...ㅠㅠㅠ) 볶았더니

미역국도 볼로네제도 천상의 맛이 나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남편이랑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면서

남편이 '이정도로 맛있게 맨날 먹으면 후기 올려야하는거 아니냐' 할 때마다

올려야지 올려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 딱 마음을 먹고 몇가지 후기 올려요!

 

그냥 혼자 기념용/간직용으로 찍은 사진이라 어둡고 초점 이상하고 너무 맛없어보이게 나온 사진들이 꽤 있는데

그래도 윤정님 레시피 덕분에 맛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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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해 먹은 불고기양념입니다.

이런거 별 생각 없이 무념무상 하는거 좋아해서 

손 많이 간다고 생각해본 적 없이 그냥 재미있게 끓이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한참 힘들 때에는 집에가서 불고기양념 만들 생각하면서 힘낸적도 많아요 ㅎㅎㅎㅎㅎㅎ

열받고나서 집에와서 무념무상 다 자르고 계량하고 블렌더로 갈고 무념무상 끓이다보면 

잡생각이 다 사라지고 열받은 것도 잊혀지고... 이너피쓰....  감사해요

 

 

 

집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집에 놀러온 친구네, 동생네한테 만들어서 나누어주기도 했어요.

반응은 당연히 칭찬폭발 ㅎㅎㅎㅎㅎㅎㅎ

윤정님 덕분에 제 어깨가 으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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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양념 처음 만들었던 언젠가의 겨울날

뚝배기 불고기도 만들어먹었어요.

그때 꽂혔던 면두부도 넣었는데, 안 넣는게 나은 것 같아요.

올 겨울에는 감자사리 사서 감자사리 넣어서 해보고 싶어요.

 

해운대 가면 감자사리 불고기 국물에 넣어주는거 먹어보고 싶다 생각만 했었는데 막상 가면 손이 곱더라구요 너무 비싸서..

근데 윤정님이 딱 감자사리 들어간 레시피 올려주셨으니!

올 겨울은 감자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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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많이 해먹은건 그냥 국물 없는 스타일 불고기입니다.

이 날은 제가 간만에 불고기 한다고 고기와 양념 비율을 못 맞춰서

고기 한 입 밥 세 입 간이 되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옆에 있는 명이장아찌도 윤정님 레시피입니다.

올 봄에 명이 들어가기 직전에 1kg 사와서 절여두고 정말 맛나게 먹고 있어요.

 

이 날은 친구가 놀러와서 차린 육식공룡 밥상인데요,

친구가 처음엔 왜 김치도 없는 집이냐고 했다가

장아찌 친구들 먹어보더니 김치 없어도 되는 집이라고. 김치 생각도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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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양념으로 제육볶음도 종종해서 먹었습니다.

간이 딱 떨어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먹을때마다 깨닫는 레시피에요.

 

보온죽통에 밥 2/3 담고, 고기 담아서 꾹꾹 눌러 닫아서 가져가면

간단한 점심 도시락으로도 완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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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없이는 못 사는 떡볶이 덕후인데,

마음에 드는 떡볶이 (쌀떡 + 맵지 않을것 + 너무 달지 않을 것)를 사먹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사먹어보고 후회하고 그랬는데

(만드는건 진작에 엄두도 못냈어요, 엄마도 저도 대대손손 떡볶이 똥손이라..) 

 

 

어느날 뙇 윤정님 레시피가!!!!

 

ㅎㅎㅎㅎㅎㅎ 너무 맛있어서 올 여름부터 두 번 만들어서 싹싹 비웠어요

최고에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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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양념 다음으로 많이 만든 갈비찜양념

이것도 말이 필요없어요.

처음에는 맛이 아리송다리송했는데요,

물 양을 제가 못 맞춘거였더라구요.

 

 

압력밥솥에 푹 한번 찌고 물이 많을 땐 더 팔팔 끓여서 수분 날리니까

고기는 녹고 양념은 입에 착 붙고

밥도둑이에요 정말

 

 

냉동실에 갈비찜양념이랑 불고기양념은 없는 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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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도 제가 사랑하는 닭갈비 양념...

저는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남편이 우주최고 맵찔이(저 닭갈비 양념이 맵다니 놀랍죠? ㅎㅎㅎ)라서 자주 먹지는 못해요..

 

 

그래도 닭갈비 양념도 두세번 만들어 먹었어요

닭갈비도 자주 해먹고 닭갈비 볶음밥도 자주해먹었어요.

저 날은 윤정님이 항상 넓은 전기그릴에다가 해드시는게 감명깊었던 날이라

집에 전기그릴은 없고 전기로 열이 작동하는 것만 똑같은 자이글 꺼내서 했는데

맛은 당연히 있엇지만 손등이 너무 고생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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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양념으로 순대볶음도 했구요

 

맵찔이남편은 먹을 땐 또 너무 맛있게 먹기 때문에 소주 꺼내구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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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주물럭도 햇어요.

 

평창에서 오리고기 맛있게 먹고 온 다음이라 오리고기에 홀릭할 때였는데

닭갈비 양념 덕분에 오리주물럭 맛있게 먹었어요.

 

부추무침까지 야무지게 따라했습니다. ^0^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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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덕후인 남편 덕분에 여기저기 탕수육 엄청 많이 먹었는데요,

집에서도 해보자!!!! 해서 윤정님 레시피로 해먹었어요.

새콤달콤 맛있었는데, 튀김은 바삭하지가 않더라구요 두번 튀겼는데..

튀김옷 속이 살짝 끈적? 엄청 바삭하지는 않은? 원래 그런 식감일까요?

이날이 튀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날이라 뭔가 잘 몰라서 그랬던걸까요?

조만간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집에서 깔끔하게 해먹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튀기는 것도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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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 날은 깐풍만두도 해먹었어요.

고추기름 만들어둔 김에 했던 것 같아요.

시판 냉동만두 잘못 사와서 약간 비린내 났었는데

깐풍소스로 덮여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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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까 올 여름 냉채족발을 안 먹고 지나간게 생각나서

휘리릭 냉채족발 해먹었어요

냉장 시판 족발로 해먹었는데, 언제 한 번 마음이 내키고 시간이 날 때

윤정님 레시피로 족발도 집에서 해보면 정말 맛잇을 것 같아요

 

저거 먹고나서 윤정님 족발 만드는 레시피 두 번 정독했답니다.

(뼈가 쏘옥 빠질 정도로 삶는다 는 부분이 마음에 쏙 들어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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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득 갑자기 고구마치즈돈까스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홈퀴진 찾아보니 고구마돈까스 / 치즈돈까스 따로만 잇길래 고민하다가

그냥 에라이! 하고 고구마랑 치즈랑 같이 넣고 말았는데요

헤헤헤헤헤헤헿 너무 맛잇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탕수육과 이 고치돈 사이에 제가 에어프라이어를 사서

기름 살살 뿌려 버무려둔 빵가루를 입혀서 에프에 돌렸더니

나중에 튀김 기름 치울 일 없이 그냥 휘리릭 되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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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만들어둔 라구소스로

처음엔 라자냐를 해먹고

 

볼로네제 파스타도 몇 번 해먹었는데요,

사진은 첫 번째가 더 맛잇어보이지만

맛은 두번째가 더 있었답니다!

윤정님이 말씀하신 '생크림을 넣고 뻑뻑해질때까지'를 믿은 결과였어요..

ㄹㅏ구와 생크림의 비율도 완벽했던 것 같구요!

 

 

핳 숏파스타 양 조절 못해서 거의 4인분 했는데 (휘적휘적하는데 뷔페 조리장인 줄 ㅋㅋㅋ)

둘이서 다 먹어버렸어요.... 느무 맛있는것....

 

 

 

 

 

*** 생각해보니 윤정님 양식 레시피 중에서 가장 처음 도전한게

(시판 소스로 만든) 라자냐(하지만 윤정님 레시피 보면서 조립했어요)랑 허니 스리라차 치킨 베이크였어요

결혼한 그 해 집들이로 가장 친한 친구들 초대해놓고

처음하는 요리 대접한 패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레시피가 완벽했기에 맛 보장!!!

그 이후로 라자냐만 거의 내리 10그릇 해먹었더니 남편이 나중엔 맛있지만 질리다고 애원해서... ㅎㅎㅎㅎ

라자냐 레시피 볼 때마다 윤정님이 라자냐 포장해서 가져가신다는 친구들 모임도 너무 부럽고

이래저래 주변분들이 부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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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뭔가 윤정님 비주얼이랑은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제가 원하던 맛이 나서 너무 기뻤어요!!!!

 

 

**찜닭도 종종 해먹었는데, 파는 것보다 깔끔한 맛이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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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명이장아찌 사진이 또 있네욤! ㅎㅎㅎㅎㅎ

진짜 올해 덕분에 명이 원없이 먹고 있어요 >.<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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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윤정님 레시피 보고 만들어 얼려둔 돼지고기 장조림

저렇게 개별포장해서 그때그때 냉장해동해서 먹었어요.

밥반찬으로도 좋았고, 계란 스크램블해서 스쿨푸드처럼 장조림버터비빔밥으로도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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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맛나던 올 여름 감자조림도 몇 번 해먹었구요

매콤짭짤 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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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에도  넣었어요.

갈치조림 처음이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홈퀴진에 갈치조림 레시피는 없어서 아마도 삼치조림 레시피 그대로 쓴 것 같아요

그래도 맛이 좋았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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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일밥으로 남편이 홈퀴진 보고 만들어준 미역국이랑

대패 꽈리볶음이에요

 

항상 레시피 없이 삘대로 (그럭저럭인 맛으로) 만들던 남편이 이날은 홈퀴진 보고 한줄한줄 따라하더니

정말 맛있게 완성했어요.

 

 

덕분에 맛있는 미역국 잘 얻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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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기 시작해서 끓인 떡국입니다.

저건 작년 떡국이고, 올해도 떡국 두어번 끓여먹었는데요,

국물도 시원하고, 작년과 올해 사이에 지단도 더 얇게 잘 부칠 수 있게 되었어요.

먹을 때 마다 어디 만두국 전문점에서 파는 것 같아서 너무 고급지다고 칭찬이 절로 나오는 떡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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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먹어본 카레 중 가장 맛있었던 인생카레입니다.

윤정님 레시피대로 소고기 육수도 따로 내고, 양파 카라멜라이징도 열심히 해서 둘이 합쳤더니

최고의 카레가 되었어요!

 

 

 

 

이날 너무 맛있게 먹어서 두배로 만들어서 얼릴거라고

그 다음에 양파 8개인가 10개 한번에 카라멜라이징하는데...

채칼로 양파 밀때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며 후회막심이었는데

두배라고 물도 무지막지 때려부엇더니 저렇게 건데기가 있는 예쁜 카레가 아니라 묽은 카레국이 되었어요...ㅎㅎㅎㅎ

 

과유불급을 배웠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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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만들어먹은 새우 파스타입니다!

마트 갔다가 새우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들고 왔는데,

'감바스나 해먹어야지'하다가

머리랑 꼬리랑 껍질이랑 온전히 다 있는 좋은 새우를

냉동새우로 해도 맛이 있다는 감바스로 하려니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홈퀴진 폭풍검색해서 딱 눈에 들어온

'새우 토마토 파스타'를 했는데요

 

비스크 만들 때 부터 온집안에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진동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술도 안 먹었는데 해장이 절로 되는 시원함이었어요.

저녁시간 촉박하게 만들어서 새우육수를 많이 끓이지 못하고 넣어서 약간 국물이 더 많은데요

 

새우 맛있을 때 한 번 더 해서 잘 졸여서 먹으려구요!

 

 

 

 

 

 

 

 

아 사진에 미처 담지 못한 윤정님의 많은 레시피들이

항상 저희 집 식탁에서 식단을 아름답게 빛내주고 있어요.

 

똥손인 저를 요리 잘하는 사람인 척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옵소서....♡♡♡♡♡

 

 

p.s.

미리 만들어서 쟁여두는 양념들 저는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그보다 손 많이 가는 음식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이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다 생각하구요,

냉장고/냉동고 열때마다 보이는 그 양념이 언제나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 이윤정 2019.11.08 04:53

    안녕하세요^^

     

    제가 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 찾아 본 어떤 이야기나 레시피를 봤을 때, 소중한 시간을 들여 그 이야기의 행간을 읽고, 또 식재료를 사고 음식 만드는 과정에서 반영해서 참고하기까지는 신뢰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되셨고 처음 보는 글에 그런 신뢰를 보내주셨다는 사실에 먼저 감사해요.

     

    읽기 전에는 너무 궁금했고 읽으면서는 너무 보기 좋았던 사진인데 어둡고 초점이 덜 맞으셨다고 하시다니요ㅎㅎ 아니됩니다ㅎㅎ

     

     

    불고기양념이 힘차게 등장하는 것도 좋고 1회씩 소분해두신 양념통만 봐도 넘 뿌듯해요ㅎㅎ

    일단 한 번 만들어 두면 언제나 불고기 비슷한 음식은 다 편하고 그쵸ㅎㅎ

    뚝배기 불고기도, 제육볶음데 도시락도 너무 잘해드시니 더 뿌듯해요.

     

    제가 올해는 이전에 쓰던 감자사리 말고 다른 감자사리를 글에 올릴 예정인데 미리 말씀드리자면 초면가 입니다ㅎㅎ

     

    친구 초대하신 밥상에 불고기와 명이장아찌 말씀 하셨지만

    우거지된장국(맞나요?)에 계란장에 양파장아찌에 진미채에 고기+마늘굽고 쌈채소라니 와 진짜 친구분 넘모 부럽고요ㅠㅠ

     

    갈비찜양념은 말씀대로 수분 날리는 게 중요해요.

    저는 최근는 돼지갈비양념에 주력하느라 안해봐서 레시피 검증을 못해봤는데 한 번 더 신경 써 볼 동력을 만들여 주셔서 감사해요.

     

    닭갈비양념까지 진짜 제 마음에 들어오신 게 아닐까 싶어요ㅎㅎ

    닭갈비 양념은 몇 년을 유지했는데 양념 비율은 괜찮지만 주재료에 대해 명확히 제시가 안되어서 고민중이거든요. 그런 와중에 맛있으셨단 말씀 들으면 큰 동력이 됩니다ㅎㅎ

    거기다가 떡볶이소스까지 마스터 해주시고 닭도리탕까지ㅎㅎㅎ

     

    그런데 자이글 저도 친정에서 써봤지만 조리하는 사람의 노고가 너무 많이 들어가긴 한 것 같아요ㅠㅠ

     

    탕수육은 처음이라 하셨는데도 제가 보기엔 좋아보여요.

    제 탕수육 레시피는 너무 바삭해서 탈인 편이라 늘 좀 탕수육 소스를 입혀도 몰랑몰랑한 방법이 없을까 하거든요. 그렇게 몰랑몰랑한 것은 바삭한 질감 너머에 있는 거라 고민인데 튀김이 끈적하다면 튀김 과정에서 수분증발이 덜 되었을 것 같아요.

    저는 탕수육 실패의 역사가 길어서 조금 더 시도해보시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깐풍소스도 실패의 역사가 길었는데 맛있게 드셨다니 넘 좋고요ㅎㅎ

    냉채족발 맛있죠ㅎㅎ 오향장육이나 양장피도 추천드립니다ㅎㅎ

     

    고구마치즈돈까스는 제가 따로 안올리고 https://homecuisine.co.kr/hc10/81383 이런 일상글에 막 올렸고 그래요. 고구마 치즈 돈까스가 지존인데 제가 넘 허술했네요ㅎㅎㅎ

     

     

    볼로네즈에 라자냐에 허니스리라차치킨까지 넘 부지런하셨어요ㅎㅎ

     

    올해는 다들 바빠서 못하고 작년까지 친구들 만날 때 정말 음식 많이 싸갔는데 맛있게 먹어주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그것보다 신낑깡님처럼 제 이야기 들어주시고 맛있게 만드신 이야기 들려주시는 즐거움이 훨씬 더 크네요. 정말 감사해요^^

     

     

    여기에 장조림에 반찬까지 제가 만든 것보다 더 맛있어보이고요ㅎㅎ

     

    갈치구이, 갈치조림은 제 소울푸드인데 제가 여태 홈페이지에 한 번도 안올렸어요. 삼치조림이랑 레시피도 거의 똑같은데 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 혼자 먹고 싶은 음식이라서 그래요ㅎㅎ 보통은 가족들 식사하는 동안 모자란 것 없나 신경쓸텐데 그런 것도 신경쓰기 싫고 나만 맛있게 먹고 싶고 또 그렇게 좋아하다보니 혼자 먹을 일이 적어지고. 그런 만큼 더 최대한 맛있게 먹고 싶다는 마음에 언제나 레시피가 마음에 안차는ㅎㅎㅎ 애정이 너무 과했죠 ㅎㅎㅎㅎ

     

    앗 앗 앗

    아니 그런데 남편분이 만들어 주신 대패꽈리볶음에 미역국이라니

    아 너무 사랑스러우신 것 아닙니까ㅠ

     

    떡국도 제가 좋아하는 양지 떡국이라 넘 뿌듯하고요ㅎㅎ 

    카레도 넘 맛있어보여요. 

    이 카레가 재료 면면을 보면 어떻게든 맛있는데도 두배로 하려고 전체 용량을 딱 두배로 하면 레시피에 대처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더라고요. 

     

    꼭 양파나 카레 뿐만이 아니라 저도 몇 배합 하면서 깨달을 일이 많이 있었어요. 나는 과유불급을 안했는데 조리용량이 많아지면 아무리 레시피에 충실했어도 용량조절이 쉽지 않고 결국에는 경험으로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신 감바스도 넘 맛있어보이고 폭풍 이야기 하고 싶은데 지금 시간이 5시가 다 되었고ㅠㅠ

     

    이렇게 많은 식사시간 동안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여태 올린 대량 레시피가

    불고기 닭갈비 돼지갈비(삭제) 매운갈비 떡볶이 제육 맛된장 비빔(삭제)이고

    올릴 예정이 당장은 없지만 낙곱새 야끼 함박/오므라이스가 있거든요 . 닭갈비도 정량화가 거의 다 되어서 테스트만 남았어요.

    너무 오바하는 게 아닌가 좀 줄여야 하나 생각했는데

    덕분에 앞으로 더 잘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칭찬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제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신낑깡 2019.11.21 11:52
    윤정님도 탕수육 실패의 역사를 겪으셨다니 역시 첫술에 배부를 수가 없는게 맞는거였어요! 몇 번 더 시도해볼게요:-)

    그리고 역시 2배합이라고 그냥 단순하게 곱하기 2를 하면 안되는거군요 ㅠㅠㅠㅠㅠ 한 번 큰 깨달음 얻고 갑니당..

    요즘 부엌의욕이 안나서 냉장고에 쟁여둔 양념만 파먹고 살고 있어요 ㅎㅎㅎ 불고기에 갈비찜에 떡볶이에 라구파스타에.. 그냥 양념묻혀서 볶고 압력솥에 그냥 푹 삶고, 떡 오뎅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 근데도 식탁에서는 의욕 없는게 티가 안나서 어찌나 편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날 부지런했던 스스로와 윤정님에게 감사한 나날들이에요 ㅎㅎㅎㅎ

    항상 감사합니당!^^
  • 이윤정 2019.11.21 17:27
    처음에 블로그 때 탕수육 올린 게 2012년인가 그런데 그 이전에도 적어도 5번은 실패했었어요ㅎㅎㅎ
    저도 요즘 의욕이 줄어들어서 해먹던 것만 해먹고 있는데 그럴 때 미리 만들어 둔 소스가 편하긴 하더라고요ㅎㅎ 만들 땐 고생했지만 그 이후에는 별로 고민 안해도 되는 점이 제일 편해요. 생각하기가 귀찮으니까요ㅎㅎㅎ 부지런하셔서 저 아니라도 필요하신 소스는 만드셨을텐데 공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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