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홈퀴진을 알게 된지 한달정도밖에 되지 않은
늅뉴비 치로리라고 합니다 'ㅂ'
운명의 시작은
저희 시아버님께서 제게 스지2kg를 주시면서였지요...
저에게 너무 부담스러웠던 식재료 스지..
한국 일본웹사이트까지 기웃거려가며 레시피를 찾던 중
보석같은 홈퀴진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빠밤.
훠궈 사진입니다.
훠궈는 사실 남편이 식재료를 시켜버려서
이후에 홈퀴진에서 참고한거라
레시피나 재료를 윤정님스타일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훠궈를 어렵게 여겨서 덜덜 떨던 제게
윤정님의 훠궈 포스팅이 용기를 주었답니다.
그 덕에 낯설어하지 않고 그 뒤로 한 네번 해먹은 것 같아요.
사진이..ㅠㅠ
버너는 남편 자취방에서부터 굴러오던거고
편집을 못해가지고 저희 남편 발가락과 커플 리프리지에이러 팬츠까지 나왔네요(TMI)
이런 부끄러운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윤정님 덕에 만든 쫄깃쭌덕 살살 녹는 스지가 나온 사진이 이것 밖에 없어서ㅠㅠ입니다..ㅠㅠ
2kg삶은거 다 먹고 (안써도 된다고 하신 육수까지 이래저래 다 먹고)
또 2kg다시 시켜서 삶아서 그것도 다먹어가고 있답니다.
육전!!!!!
저는 진주냉면 위에 육전밖에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홈퀴진을 알고 난 후 시간나면 랜덤 주사위를 굴려서 침만 질질 흘리는 저에게
그래도 육전은 왠지 도전할 의욕이 생기는 메뉴였어요
(vs 마살라소스, 탄두리치킨, 난자완스, 뵈프부르기뇽, 부리또 등등)
저야 뭐 절대 소고기를 잘라서 쓸수는 없고
어느날인가 샤브샤브용 부채살 세일하길래 집어다가 했어요.
폭신 고소하니 너무 맛있었구요
이때부터 남편이 윤정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해서
저희 사이에서 선생님이 되셨어요^^
미니버거
요건 햄버거 만드신 포스팅 열심히 보고
결국 모닝빵에 만들어먹은 미니버거에요
햄버거 포스팅 보면
불고기소스도 너무 맛보고싶고
저희집에 없는 치즈도 사고 싶고
심지어 번도 굽고 싶었는데
네! 저는 게을러서!!
고기에 넛맥넣은거랑
그냥 마요에 마늘섞는 팁으로도
엄청 맛있게 먹었답니다!!!!
진짜 포스팅들 볼때마다
침이 막 고여서 줄줄..ㅠㅠ
게다가 홈퀴진을 탐독할수록
윤정님의 레시피는
느낌이나 포인트만 참고할게 아니라
정량대로 만들어보고싶은
꼭 그래야 할 것같은 그런 고급 레시피라
맨날 이미지트레이닝만하고 있어요
또한번 TMI지만
제가 10개월 딸이 있고
지금 뱃속에 8개월짜리 아기가 있거든요.
게다가 3개월전부터 고장난 손목이
점점 악화돼서 지금 밥먹다 숟가락도 놓치곤해요.
그래서 홈퀴진 만나기 전까지
주방 파업하고
아기 이유식만 근근히 생산하고
매일 사먹고 배달해먹고
고기나 구워먹고 그렇게 살았는데
레시피들 보면볼수록 너무 해보고싶어서
막 고운고춧가루 주문하려다가 참고
코리앤더 파우더 가람..어쩌고 등등
쿠팡직구로 다 넣었다가 또 빼고 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요
근데 자꾸 반찬식탁에 올릴 때마다
남편이
"이거 선생님 레시피야?'하고
은근 기대를 자꾸 해가지고 ㅋㅋㅋㅋ
(아닌뒈 내가 앞발로 버무린건데..)
우리 둘째 낳고 좀 키워서 살만해지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선생님데이'로 정해놓고
낯선 요리들도 공들여서 해먹어보자고
약속을 했답니다.
(그와중에 남편은 2주에 한번 하자고 정정했어요)
이건 너무 기름지죠?
갈비탕한건데
기름 제거하기전에 못참고 먹었어요
근데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냉장고에 넣고 하루 지난후에
기름 걷어 다시 먹어보니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다음엔 꾹 참기로 했답니다..ㅎㅎ
요건 따따따봉이라고 할수 있는 함박스테이크입니다!
선생님 팬이 된 남편을 꼬셔서 아바타로 썼어요!
제가 손목때문에 양파를 다질수가 없어서
곰돌이다지기로 남편더러 다지라고 했더니
진짜 아파트 무너지는 줄 알고 ....
밑에집에서 올라올까봐 덜덜 떨면서 지켜봤습니다.
고기는 마트에서 다짐육으로 사왔구요
1.5kg만들어서 치대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그래도 해놓고 너~~~~~~~~무나 잘먹고 있답니다.
소금량을 정확히 알려주셔서
간을 하지 않은건 떼어서 아기 스테이크를 만들고
남은 고기에 맞게 소금을 넣어서 어른 스테이크를 만들었어요
아기건30g 어른건 80g인데
작게 만든이유는 빨리 익혀서 일인당 두개씩 먹기 위함이랍니다 ㅎㅎㅎ
10개월 저희 딸 식사입니다
육즙이 좔좔 ㅎㅎ
매쉬포테이토와 함께 양식을 맛봤다죠 ㅎㅎ
부드러워서 포크로 뜯어주니
눈이 땡그래져서 다 먹더라구요 ㅎ
함박스테이크 정말 최고인게
야채 들어간것처럼 이물감?도 느껴지지 않는데
양파로 풍미는 완전 업업
게다가 간도 딱 떨어지고 고기도 부드럽고
먹을 것 없을 때 밥에 함박만올려서 소스뿌려 김치랑만 먹어도
너무너무너무너무 만족스런 식사가 되더라구요.
육아에 지친 저희 부부에게 딱이에요
마지막으로 가지무침과 오늘도 먹은 함박스테이크랍니다 ㅎㅎ
진짜 근사하게 세팅해서 올리고 싶은데
너무 죄송하네요 ㅠㅠ
정말 고급진 맛인데 세팅이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만들어놓으면 먹기 바빠서 사진도 겨우 찍은 거랍니다.
가지무침 계량대로 만들면서
양념장양이 너무 적지 않나 의심했는데
정말.. 이제 의심 안할게요. 무조건 믿을게요
제가 요노무 손목때문에
파를 잘게 다지질 않았더니
파가 좀 걸린것 빼고는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함박스테이크랑 먹어도 맛있었는데
조금 남아서 저녁에 소고기 구워먹을때 같이 먹었거든요?
근데 정말 너무 고급져서 깜짝 놀랐어요.
이건 뭔가 손님상에 고기랑 같이 세팅해야 될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근사하게 만들어서 예쁘게 세팅해서
그렇게 후기를 올리고 싶었는데
오늘 정리하다보니 윤정님 덕에 잘 먹은 밥상이 너무나 많아
부족한 사진이나마 올리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자꾸 윤정님더러
유명한 요리연구가님이 서브계정으로 활동하는거 아니냐며
혹은 '며느리를 위한 요리책'(아시려나요?ㅎㅎ)의 며느리가 아닌가 의심을..
아무래도 연구가 본격적이라고 혀를 내두릅니다 ㅎㅎ
저도 윤정님 레시피들보면서
정말 많이 놀라고
그냥 비법이나 팁이라고 하기엔
부단하게 반복하고 수치화하신 노력과 정성을 보며
이게 과연 일반인(게다가 냉장고 한대)으로서 가능한지 감탄을 한답니다.
처음 따라한 요리들이라
그대로 계량한 건 별로 없지만
정말 한달간 랜덤페이지만 돌리며 살았네요 ㅎㅎㅎㅎ
앞으로 더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레시피 감사드리며
쓸데 없이 긴 글을 마칩니다~^^
안녕하세요! 첫 댓글이 윤정님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ㅠㅠ 후기글 보다가 사진에서도 요리하는 즐거움과 호기심이 뚝뚝 묻어나서 댓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스지는 증뭴루 맛있어 보이구요 !!!! 스지 육전 패티까지 고기 사진에 차마 그냥 뒤로가기 할 수 없었던...^^ 저도 얼마되지 않은 홈퀴진러로서 엄청 공감가는 게 많네요 ㅎㅎ
지금 몸이 많이 불편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은데 맛있는 거 많이 해 (또는 시켜) 드시고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짐작일 뿐이지만 음식 하고 담은 모양새를 보면 박하지 않으신 분 같은데 애기도 세상 행복 예쁨 재주 다 끌어가지고 태어날 거예요! 고기사진에 넘 흥분했나용 호호 곧 올 주말도 즐거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