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 스튜나 비프 부르기뇽처럼 보통 양지살 등 덩어리진 소고기를 끓여서 요리를 할 때 말인데요,
칼로 썰지 않고 젓가락이나 포크로만 찢어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고기를 익히려면
최소 몇 시간 정도 익어야 하는가요?
혹시 냄비에 오래오래 끓이는 것 외에 또 고기를 연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윤정님이 올려 주신 글과 사진을 보고 먼저 달군 웍이나 냄비에 시즈닝한 고기 겉면을 익히고 나서
물이나 육수를 부어서 끓였는데요,
중불 -> 약불로 1시간 30분 정도 끓이고
국물 농도가 딱 된 것 같아서 꺼내 먹어 보니까 부드럽지가 않고 많이 질기더라구요 ㅠㅠ
칼로 잘게 썰지 않으면 못 먹는 수준...
돼지고기로 김치찜같은 것을 할 때는 50-60분으로도 충분했는데
소고기는 원래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가봐요...ㅜㅜ
소고기가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변하는 시간이 닭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길어서 1시간 반으로는 모자라서 그래요^^
고기 부위나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시간 이상은 익혀야 하고요, 질긴 경우에는 물을 더 붓고 약불에 더 끓여야 해결됩니다.
냄비에 오래 끓이거나, 오븐이나 슬로우쿠커 등으로 오래 끓이거나 어쨌든 약한 열과 시간만이 답이고요.
시간을 두고 더 오래 끓이시면 언젠가 부드러워지니 썰어서 드시지 말고 다시 조리하시면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