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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냉동실에 장기 방치된 디너롤이 한 봉지 있길래 폴라 딘(Paula Deen)의 레시피를 조금 변형해 브레드 푸딩을 구웠어요.
http://www.foodnetwork.com/recipes/paula-deen/the-best-bread-pudding-recipe.html

폴라 딘의 레시피는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지만 보기만 해도 혈관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의 버터와 설탕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밀한 계량이 필요한 베이킹류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단맛을 좋아한다면 1/2로 줄이고 단맛을 싫어한다면 1/4 정도로 줄이는 식으로요. 이번에 브레드 푸딩을 구우면서 버터와 설탕을 1/4로 줄였는데 그래도 제 입맛에는 조금 달다 싶었어요. 폴라 딘 브레드 푸딩 레시피 중에 오래된 도넛을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는데... 그건 또 얼마나 달지...;;;;

암튼 원래 레시피에서 빵은 2배로 늘리고 설탕과 버터를 각각 1/4 분량으로 줄였어요. 레시피에 없는 육두구가루와 시나몬도 추가했구요.


브레드 푸딩 재료
설탕 1/2컵(=100g)
달걀 5개
우유 2컵(=480ml)
바닐라에센스 1티스푼
육두구가루 1/4티스푼
시나몬 1/2티스푼
빵 5~6컵

6인분 기준이며, 2쿼트(약 1.8리터) 팬을 사용하면 딱 맞아요.


토핑 재료
황설탕 1/4컵(=50g)
버터 1/8컵(=28g)
피칸 등 견과류 다진 것 또는 건포도 적당량

견과류가 떨어져서 건포도 120g을 사용했어요. 만들어보니 건포도 80~100g 정도만 넣었어도 충분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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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루 이상 묵은 빵을 한입 크기로 잘라 준비해요. 전 냉동실에 몇 달 방치한 디너롤을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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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 설탕 -> 우유 -> 바닐라/육두구/시나몬 순으로 고르게 섞은 후 준비한 빵 위에 부어 10분 이상 방치해요. 푸딩같이 부드러운 질감으로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빵을 적셔야 해요. 단단한 빵인 경우에는 냉장고에서 하룻밤 정도 휴지시켜도 좋아요. 저는 부드러운 디너롤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븐 예열 시간 정도만 방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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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충분히 적신 후 2쿼터 이상인 베이킹 용기에 버터칠을 하고 반죽을 부어요. 오븐은 섭씨 175도(화씨 350도)로 예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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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얹을 토핑을 만들 차례에요. 토핑을 아예 생략하는 것도 가능한데 되도록이면 만드는 걸 추천해요. 버터 + 황설탕을 포크로 마구 섞은 후 견과류나 건포도를 추가해서 섞으면 돼요. 토핑을 다 만들었으면 반죽 위에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뿌려요. 이렇게 토핑을 만들면 견과류나 건포도 겉이 바삭해져서 식감이 재미있어져요. 단조로운 브레드푸딩이 싫다면 토핑을 꼭 추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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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175도(화씨 3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예쁘게 갈색이 날 때까지 30~45분 정도 구우면 돼요. 저는 45분 꽉 채워서 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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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 전에 맛있게 냠냠. 참고로 원래 레시피는 설탕이 제가 사용한 분량의 4배인데 그 위에 별도의 브랜디 설탕 시럽을 더 추가해서 구워요... 흐미...

이름 그대로 푸딩이기 때문에 부들부들하고 촉촉해요. 굽는 시간 포함해서 1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해요. 위에 적은 재료 기준으로 총 칼로리는 2,650kcal 정도구요.
  • 이윤정 2015.06.23 23:46
    역시 미대륙의 달달구리는 스케일이 다르네요. 완전 ㄷㄷㄷ 수준입니다ㅎㅎ
    저 처음에 브레드푸딩을 보면서 빵을 왜 바닐라 계란물에 푹푹 적시나 했는데 오븐에 들어갔다 나오는 거 보고 아 했어요.
    부들부들 맛있을 것 같은데 쉽기까지 하고 칼로리까지! 풍성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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