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조회 수 9086 추천 수 0 댓글 2
레체 플란(Leche Flan)은 스페인식 디저트인데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권에서도 인기가 많으며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에서도 대중적인 디저트입니다. 남아도는 연유를 어떻게 처치할까 고민하다가 플란을 만들기로 결정했어요. 결과적으로 완전히 망했구요. ㅎ


참고한 레시피

http://allrecipes.com/recipe/spanish-flan/


재료(3~4인분/1,300kcal)

가당 연유(Condensed milk) 170g

무가당 농축유(Evaporated milk) 170g

달걀 1.5개

바닐라에센스 1티스푼

설탕 100g


e1.JPG


시간이 많이 걸릴 만한 반죽이 아니라 우선 냉장고에서 달걀을 꺼내 실온에 방치한 후 캐러멜 소스부터 만들기 시작했어요. 


레시피에서는 계속 저으면서 만들라고 해서 뭔가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알기론 설탕을 캐러멜화할 때 저으면 설탕 결정화 현상 때문에 식감이 안 좋아지는 걸로 아는데, 일단 제 생각대로 설탕 100g과 물 적당량을 냄비에 넣어 강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할 때 불을 낮추고 가끔씩 냄비를 흔들어가며 캐러멜 소스를 만들었어요.


베이킹 용기를 미리 오븐에 넣어 데워두었어야 하는 건데 그걸 깜빡해서 캐러멜 소스를 넣자마자 굳기 시작해 낭패를 봤네요.


e2.jpg


다음 단계로 ① 달걀을 잘 푼 다음에 ② 연유 ③ 무가당 농축유 ④ 바닐라에센스 순으로 차례대로 넣어 잘 섞은 후 채로 여러 번 걸렀어요. 무가당 농축유가 없는 경우에는 우유로 대체해도 되구요. 처음에 달걀 1개만 넣었다가 반죽 느낌이 너무 묽어서 반 개를 더 추가했는데 완성하고 보니 달걀 1개만 넣어도 충분했을 것 같아요. 완성된 반죽의 분량은 약 400ml 정도구요.


베이킹 용기 밑바닥에 캐러멜소스를 깐 상태에서 반죽을 넣고 쿠킹호일로 덮어 화씨 350도(섭씨 176도)에서 1시간 동안 구웠어요. 제가 알기론 중탕 방식으로 구워야 하는데 레시피에서는 그냥 구우라고 해서 그대로 따라하면서도 계속 갸우뚱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역시 중탕을 했어야... ㅠㅠ


e3.jpg


적당히 식힌 후 냉장고에 몇 시간 넣었두었어요. 망했다는 예감이 들긴 했지만 암튼 꺼내서 뜨거운 물을 담은 그릇에 담아 캐러멜 소스를 살짝 녹인 후 접시 위에 뒤집어 담았는데....


11.JPG


역시 예상대로 완전히 상태가 처참하네요. 캐러멜 소스는 정말 잘 뽑았는데 푸딩 질감이 너무 단단하고 푸딩과 캐러멜 소스의 비율도 좋지 않았어요.


망한 요인 분석

1. 레시피를 맹신해 중탕 방식으로 굽지 않음

2. 달걀 분량을 많이 잡음

3. 3~4인용 분량인데 계산 실수로 억지로 5인용 용기에 담아서 과도하게 구워지고 비율 문제 발생


원래는 유효기간이 임박한 연유를 처치하기 위해 만든 디저트인데 처참하게 실패하고 보니 청개구리처럼 의욕이 치솟네요. 근시일 내로 재도전할 예정이에요.


그나마 낮에 구운 머핀은 잘 뽑혀서 다행이에요. ㅠㅠ


6.JPG


플란은 맨정신에 만들었는데 망하고, 머핀은 술김에 만들었는데도 성공하고... 이렇게 억울할 수가...!!!

  • 이윤정 2015.05.18 23:18
    플랑 예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달달하니 찰랑하니 많이는 못먹어도 한입먹기 좋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카라멜시럽에 반죽에 굽고 다시 또 중탕해서 뒤집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일이 잔뜩인데 마음에 꼭 들게 안나오셔서 의욕상실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ㅜㅜ
    머핀은 자주 만드셔서 이제 도사 되셔서 술취하고 필름 끊기셔도 잘 만드시는 것 아닐까요ㅎㅎ
  • 익현 2016.08.07 12:14

    플란이 아쉽긴하지만 머핀 진짜 맛있겠네요ㅠ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1 홈퀴진후기 라자냐를 만들었어요 1 file 애플파이 2016.01.19 1973
280 자유게시판 윤정님!! 책이 나왔네요~ 1 혜니홀릭 2022.01.08 1969
279 질문 답변 별거 아니지만 질문 있습니다! 2 신짱 2016.08.04 1963
278 질문 답변 안녕하세요~ 1 샤오 2015.02.26 1954
277 질문 답변 안녕하세요~~ 김치 궁금해서요 2 쟈니 2022.04.05 1952
276 홈퀴진후기 난자완스 후기 1 file 수쿡쿡 2015.04.06 1946
275 질문 답변 질문있습니다~^^ 2 명주 2015.03.30 1943
274 홈퀴진후기 부대볶음 후기 file 정태훈 2022.10.01 1931
273 질문 답변 냉동 닭다리살의 조리과정 질문입니다. 1 피카츄 2020.02.20 1930
272 홈퀴진후기 몽골리안 포크 만들어먹었습니다. 1 glay 2016.06.25 1929
271 자유게시판 집밥수업????출판?!?!! 2 redhood 2021.12.07 1927
270 홈퀴진후기 아빠랑 볼로네제 해먹었어요. 1 file 곰이좋아 2019.02.26 1925
269 질문 답변 질문있어요. ^^ 1 애플파이 2015.04.14 1925
268 홈퀴진후기 황태육수랑 찌개맛된장❤ 1 file 새댁e❤ 2020.12.07 1922
267 질문 답변 볶음밥만 하면 실패해요... 1 캐캐 2021.12.27 1919
266 질문 답변 식재료 구매 관련 질문 2 쏘쏘오오 2022.01.30 1919
265 질문 답변 홈퀴진님 안녕하세요! 1 연두부 2021.08.25 1916
264 질문 답변 쇠브러쉬, 수세미 질문이에요^^ 1 샤샤 2021.06.03 1912
263 자유게시판 클리앙에서 알게되고 눈팅만 했었어요. 1 천둥이 2016.04.04 1906
262 자유게시판 야밤에 홈퀴진 이탈리안 목록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있어요 ... 3 수키 2015.04.08 18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3 Nex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