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레시피에 도움받아 잘 먹고있습니다.
인도 커리는 예전부터 좋아해서 자주 사먹었지만 집에서 요리할 엄두는 내지 못했습니다. 스파이스가 한 20개쯤 들어갈줄 알았거든요 ㅎㅎ
윤정님 레시피를 보고 용기내서 시작한 렌틸콩 커리를 시작으로 종종 집에서 잘 만들게 되었습니다.
익숙해지니 오히려 일본식 카레보다 준비할 것도 적게 느껴지고 조리 과정도 간단해서 좋아요.
팔락파니르도 제가 좋아하기로는 손에 꼽는 커리인데 치즈를 만드는 것이 매우 귀찮아서 미루다가 (그렇다고 사기엔 아깝고)
작정하고 우유를 많이 사들여서 냉장고에 넣을 자리가 없게 만들어서; 결국 치즈를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ㅎㅎㅎ
빵에도 발라먹고 파스타도 해먹고 커리도 만드니 이렇게 보람찰 수가 없네요.
팔락파니르를 만들면서 마침 집에 남은 양송이 버섯이 있기에 같이 넣어봤는데 시금치랑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어서 좋았어요!
저는 치즈가 좀더 풀어지는 듯한 느낌을 좋아해서 칼로 썰지 않고 손으로 떼어서 넣었더니 전반적으로 잘게 풀어진 가운데 어떤 곳은 덩어리로 뭉쳐있는 상태가 되었네요.
덩어리진 치즈가 있는 곳을 퍼서 먹게되면 뭔가 당첨된 느낌으로 부들부들한 좋은 맛이 납니다 :D
아참, 토마토를 으깨거나 갈아서 넣었어야 했는데 귀찮다고 적당히 저으면서 으깨느라 마지막까지 모양이 좀 살아 있었지만 먹기엔 문제없었습니다 ^^;
손이 큰 편이라 3인분은 족히 만든 것 같은데 시금치와 치즈의 조합은 마성이라 아주 쑥쑥 잘 들어가서 한끼에 둘이 모두 먹어버렸네요 ㅎㅎ
시금치도 세일하기에 왕창 사서 반만 쓰고 반은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돌아오는 주말에 다시 해먹으려고 해요.
커리때문에 집에 스파이스가 점점더 증식하는데, 그래도 마트 가면 스파이스 코너 앞에서 서성대다 오는 일이 잦네요 ^^;
좋은 한주 되세요!
저는 시금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커리가 되니 먹을만 했거든요^^
파니르치즈를 이렇게 크럼블 해서 먹으면 부서질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커리 만들고 보면 아 많으면 남겨야지 싶다가 막 다 먹게 되고 결국에는 빵으로 그릇까지 싹싹 닦고 있게 되고 그렇더라고요ㅎㅎㅎ
향신료도 사면 살수록 재미가 있어서 이게 음식하는 즐거움인가 싶어요ㅎㅎ
맛있게 드시고 맛있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