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은 제가 써봅니다.
요즘 일요일 밤마다 가족들과 함께 왕좌의 게임을 보기 때문에 다같이 먹을 간식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주 연속으로 베이킹을 해서 간단히 레시피 올려봅니다.
==========
홍대 퍼블리크에서 먹어 본 까눌레 맛을 떠올려보며 직접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충동적으로 아마존에서 실리콘틀을 샀는데 애초에 동틀을 살 걸 하고 좀 후회되기도 하네요. 근데 밀랍으로 코팅하는 귀찮은 과정을 생각하면 후... 실리콘틀이 합리적이긴 한 듯해요. 레시피 분량대로 했더니 소형 실리콘틀 15구에 딱 맞았습니다.
첫 도전은 실패였는데 일단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기본적으로 맛은 있었지만 덜 구워져서 내가 원한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아니었어요. 뭐랄까 서양식 풀빵(?!)이라는 별명에 잘 맞게 안쪽은 좀 흐물흐물하게 구워졌거든요. 암튼 이번에 감을 잡았으니 다음 번에는 제대로 구울 수 있을 듯 해요.
참고한 레시피
http://cookinside.com/go/35890
재료
우유 300ml
버터 15g
바닐라빈 ½
달걀 36g
노른자 36g
박력분 78g (페이스트리용 밀가루로 대체)
럼 30ml (라즈베리럼으로 대체)
슈거파우더 147g
바닐라슈거 3g (일반 설탕으로 대체)
반죽 순서
1. 재료 계량
2. 냄비에 우유, 버터, 바닐라빈씨를 넣고 살짝 끓기 시작할 때까지만 데움
3. 볼에 달걀, 달걀 노른자를 넣고 거품기로 섞음
4. 달걀 볼에 데운 우유를 절반만 넣고 섞음
5. 밀가루를 체로 쳐 달걀 볼에 넣고 거품기로 섞음
6. 데운 우유의 나머지 절반을 넣고 섞음
7. 럼을 섞음
8. 계량해 둔 설탕을 조금씩 넣으면서 섞음
9. 완성된 반죽을 체로 거름
10.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휴지(2~3일간 휴지해도 됨)
베이킹 순서
1. 220℃(428℉)로 오븐 예열
2. 휴지한 반죽을 꺼내 다시 고르게 섞음
2. 준비한 틀(동틀인 경우 밀랍 코팅 과정 필요)에 버터를 바름
3. 220℃(428℉)에서 20분
4. 온도를 낮춰 200℃(392℉)에서 30분
메모
- 실리콘 틀로 구웠더니 생각만큼 겉이 단단하게 마무리되지 않음
- 오븐 화력 문제로 원래 레시피 시간에 맞게 구웠더니 겉은 약간 연한 갈색, 속은 조금 덜 익음
- 다음에는 200℃에서 5분 정도 더 추가할 것
- 외국 레시피를 보니 굽는 온도가 더 높은 경우가 있음. 다양한 온도로 실험해 볼 것
- 색상을 보는 게 중요함. 겉이 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전히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구워야 함
위에도 적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색이에요. 시중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까눌레 색을 떠올리며 엄청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구워야 해요. 암튼 반죽에 약간 손이 가고 휴지 시간이 길긴 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레시피라서 글 올려봅니다. 참고로 외국 레시피를 보면 며칠에 걸쳐 휴지시키는 경우도 많아요. 이 경우 하루에 1~2번 정도 반죽을 섞어줘야 해요.
순식간에 먹어치웠기 때문에 사진은 없습니다.
한 번 만들어봐야지 생각은 해봤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네요. 순식간에 먹어 치우기 아까울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