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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윤정님!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내도록 댓글도 못 달고, 눈팅하며 레시피만 엄청 도움받고 있었답니다. 전에 분짜도, 엄청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제 트위터 아이디가 쿠가예요ㅎㅎ) 늘 감사한 마음인데 덕분에 맛있게 해먹었다고 인사도 못 드리는 게 맘에 걸렸어요. 드뎌 로그인에 성공했고 얼른 글부터 남깁니다ㅎㅎ


윤정님 덕에 성공한 요리가 한둘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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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풀무원 큰네모유부가 중요하단 걸 배웠고요ㅋㅋㅋ 아지타마고 레시피입니다. 계란이 좀 많이 익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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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밥. 사자표춘장을 차마 살 자신은 없어서; 풀무원 짜장소스 쓰고, 윤정님이 전해주신 팁대로ㅋ 짜장듬뿍 양파듬뿍 달걀지단 두툼하게 해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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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끼. 오타후쿠 소스가 집에 없어서, 루로 만드는 백종원 돈가스소스에 우스터 소스 좀 더 넣었어요....ㅋㅋㅋ  나름 괜찮던데요! 서울 광진구에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 있는데, 거길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샌 귀찮아서 못 가고, 그리워만 했는데, 윤정님 덕에 한풀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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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국수......................저거 한 번 해먹고 망향비빔국수 갔었는데, '윤정님 레시피로 만든 게 더 맛있어' 생각을 오백번도 더 했어요ㅋㅋㅋㅋ 망향비빔국수 홀에 앉아서 혼자 분노하고 있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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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젓두부부침. 계란국도 (육수 냈던 표고 버리기 아까워서 얇게 썰어 집어넣는 배리에이션을 주긴 했지만) 윤정님 레시피예요! ㅋㅋㅋ 확실히 피시소스 발라서 물기를 빼두니까 두부부침도 아주 바삭하니 훌륭한 반찬이 되었어요ㅋㅋㅋㅋ 전 두부 물 빼서 부칠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어요! 역시 요리는 수고한 만큼 맛있네요ㅠ 볶음김치는 제가 워낙 좋아해서 같이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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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탕수육. 이연복씨 목란 안 가봤지만 앞으로도 안 가봐도 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집에 갈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네요..... 달걀노른자로는 에그타르트 만들고 흰자로는 이 탕수육 만들면 왠지 경제관념 투철한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ㅋㅋ (사실은 탕수육 먹고 싶어서 핑계로 에그타르트 만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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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 만드는 거 옆에서 보시던 엄마가 "난 이렇게 공들인 잡채는 처음 먹어본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드셔보시곤, 엄지손가락 척 👍 하셨어요. 음식은 역시 수고한 만큼 맛있고(2) 그걸 정성이라 부르나봐요. 딱 하나 아쉬운 건 만들어서 바로 먹은 잡채랑, 밀폐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도로 볶아먹은 잡채랑 맛 차이가 엄청났다는 정도? ㅠㅠ 한번에 무조건 다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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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동. 졸업 전에 일본여행 처음 갔을 때, 주머니가 워낙 빈곤한지라 요시노야에서 밥을 자주 먹었어요. 근데 날노른자 얹어먹는 대파 듬뿍 규동이 넘 맛있어서 불만이 없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으면서 그 생각이 났는데, 그만큼 맛있는 건 물론이고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었어요😀 물론 쓰는 고기 가격이 다르지만!!!! ㅋㅋㅋㅋㅋ 윤정님 양념장 덕도 크다고 봅니다!!!!! 객관적인 판단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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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잡채. 집에 꽃빵이 없어서, 야채쌀모닝빵을 바짝 구워다가 같이 먹었어요. 꽃빵은 밀가루빵인지 쌀빵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같은 탄수화물이라 그런지, 이것도 행복하게 먹었어요ㅋㅋㅋㅋ 식빵은 안 어울릴 것 같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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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탕ㅠㅠㅠㅠㅠ 온센타마고 곁들였어요! 오뎅탕에 들어가는, 굵게 썰어 푹 삶은 무를 어어엄청 좋아하는데 덕분에 실컷 먹었어요. 불린 쌀가래떡도 숭덩숭덩 썰어넣었는데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부산 물떡이 이런 맛일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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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치킨. 날개는 염지 필요없다고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튀김하는 법도 워낙 꼼꼼히 적어주셔서, 차근차근 따라하니까 첫 시도에도 성공할 수 있었어요! 튀김할 땐 기름방울 튀는 게 무서웠는데, 물기를 꼼꼼히 제거하니까 정말 안 튀더라고요. 두 번 튀기면 튀김이 작아지고 더 바삭해진다는 지식도 얻었어요ㅎㅎ 아빠는 제가 튀김에 재능 있는 줄 아세요(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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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한마리. 말씀해주신 다대기랑 양배추무침도 같이 만들었어요. 비주얼을 위해 운틴가마 작은 무쇠솥을 사용 ㅋㅋ 보라감자를 넣었더니 식중독 걸릴 것 같은 비주얼이 되어버렸지만....... 이젠 노원구도 안 가도 돼요. 거기서 먹은 닭한마리보다 맛있어요. 윤정님 덕분에 교통비가 많이 굳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하나하나 보다보니 정말 윤정님께 도움 많이 받았네요. 제가 홈퀴진 없이 요리 못한다는 사실은 충분히 증빙되었으리라 믿어요 ㅎㅎ 윤정님이 워낙 말씀도 솔직털털하게 하셔서 읽는 재미도 있어요 ㅋㅋ 언제나 자리 지켜주시구 꾸준히 업뎃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애써 연구하신 레시피를 공개해서 함께 맛있는 것 먹을 수 있게 해주시는 것도요. 사진엔 없는데, 작년엔 친수소스 양파절임 만들었다가 온 가족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지 뭐예요. 요즘 저희 집 식탁이 화목한 데 너무 크게 기여해주셨어요. 맛없는 음식 놓고는 도란도란 웃기가 아무래도 힘들 테니ㅋㅋㅋㅋㅋㅋ 


저 혼자 윤정님께 내적친밀감(?) 잔뜩 쌓아서는 혼자 주저리가 길었네요. 어쨌든 너무너무, 항상 감사합니다, 윤정님!


P.s 저도 이제 냉장고엔 황태육수, 양념서랍엔 친수피시소스 있어요

  • 이윤정 2022.04.15 05:01

    안녕하세요 헤드린님^^

    그때 분짜 맛있게 드셨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액젓수육에 댓글 쓰신 것도 보고 왔는데 동일인이셨군요ㅎㅎ

     

    사진 하나하나 마음에 담으며 넘 감사히 잘 봤어요.


    인터넷에서 수많은 레시피를 만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까지 잘 들어주신 것도 감사하고, 마치 저희집 밥상을 보는 것 같은 포근한 이야기도 감사해요. 

     

    최근에 좀 침체되어 있는데 이렇게 선뜻 손내밀어 주셔서 넘 감사해요. 헤드린님 덕분에 좋은 날이 하루 더 늘어났어요. 하나하나 넘 맛있고 좋아보여 각각 말씀드려야 마땅한데 이렇게 감사하단 말만 드리며 저만 위로 받는 것 같아서 괜히 죄송하고 그래요. 보이시진 않겠지만 세 번 정독했어요ㅎㅎ

     

    한창 봄인데 이상하게 요 며칠 부산은 바람이 많이 불고 좀 추워서 놀랐어요. 낮 저녁으로 기온이 다르니 옷 잘 챙겨입고 따뜻하게 보내세요. 즐거운 주말과 즐거운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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