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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한지 5년 정도 지났지만 요리는 늘 어려워서

레시피 보고서도 따라하기가 참 힘들었는데

윤정님 사이트를 발견한 뒤로

(치킨무 찾아보다가 들어왔는데 치킨무는 못 아직 만들었어요ㅜ)

저희 집 식탁이 훨씬 풍성해졌답니다.

자랑(?) 및 감사의 말을 쓰려고 몇달이나 미루다가

오랜만에 사이트 들어왔는데 하소연/사과글이 연달아 있어서요.

저는 여기 글과 사진만 즐겨찾기 하고 보는 사람인데

최근 일이 바빠서 못 들어왔는데

참 윤정님 마음이 힘드셨겠구나 싶고 그렇네요.

 

혹시나 제 요리 사진이 마음에 위안이 되실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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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전이었던 잡채. 재료 준비만 엄청 오래 걸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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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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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집에서 산 짜장과 함께 먹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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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 제육도 해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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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이나 해먹었네요ㅎㅎ

 

남편이 떡볶이 매니아라 떡볶이 소스를 만들어두었는데 거의 다 먹어서 이제 또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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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최애떡볶이가 미미네 떡볶이였는데

지금은 제 떡볶이가 제일 맛있다고 해요.

다 윤정님 덕분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중국음식이 마파두부인데,

윤정님 사이트에서 레시피를 보고 연두부 넣어서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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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스튜에 파스타를 넣어서 먹고 빵만 찍어서도 먹고

이것도 남편이 좋아해서 많이 만들어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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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 대패삼겹볶음도 맛있게 해먹었어요.

고추 다듬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다 다듬고 나니

먹는데 식감이 좋아서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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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를 넣어 산니백육 하는것도 한번 따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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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도 냉동실을 채워보고자 마살라 카레를 만들어서 틈틈히 해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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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소스도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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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갈비찜을 해 봤는데 오래 삶았더니 뼈가 다 쏙쏙 빠져버려서,

양념 넣기 전에 뼈를 미리 다 빼서 순살로 먹었더니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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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사진이 너무 많은가요?..ㅜㅜ

고추기름도 만들어서 여기저기 넣어서 먹고

(남편이 라면 끓이면 꼭 한숟가락 넣어달라고 합니다..ㅋㅋ)

최근에는 된장찌개용 된장을 만들어 두고

황태육수도 내서 된장찌개도 자주 해먹어요^^

만들어둔 육수로 여기저기 활용도 하고요.

 

부산에서 나고 자랐고 30대 초반까지 남포동 주변에 살다가

남편과 서울로 올라왔는데

우연히 발견한 윤정님 사이트에서 부산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동네 지명도 자주 나와서 친정집 같은 반가움에

더 열심히 요리했네요.

 

윤정님 힘내시고 맛있는것 많이 드세요.

저도 집밥 많이 먹고 또 후기 쓰러 오겠습니다.

  • 이윤정 2021.04.08 04:13

    안녕하세요 소다님.

     

    요리라는 게 손에 익으면 편한데 손에 익기까지 정이 붙지 않으면 손에 익기까지의 과정이 참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참고가 되어서 그 과정이 조금이라도 편해졌다는 이야기 해주시니 괜히 공치사 받네요. 저야 인터넷에 글을 올릴 뿐이고 음식하는 고생은 온전히 소다님이 하신걸요.

     

    잡채 재료 나란히 줄 서 있는 모습이 넘 귀엽고 맛있으셨다는 말씀도 넘 감사해요.

    남은 잡채는 역시 짜장밥이죠ㅎㅎ

     

    제육볶음도 넘 맛나보이고 마파두부도 저도 좋아하는거라 넘 맛있겠다 생각하면서 잘 봤어요ㅎㅎ 산니백육도 드시기 괜찮으셨을까? 하면서 사진 봤어요.

     

    남편분께서 떡볶이 매니아이신데 떡볶이 맛있으셨다니 넘 감사하고 그리고 소다님댁의 떡볶이에 라면사리 제가 다 호로록 하고 싶어요ㅎㅎㅎㅎ

     

    꽈리고추 다듬어 볶은 걸 아주 좋아하긴 하지만 다듬기 진짜 귀찮은데 제가 괜히 귀찮음만 안겨드린걸까 싶어요^^;


    스튜나 찜같은 음식은 공이 많이 드는 음식이라 인터넷에 그 많은 레시피를 다 봐가며 신중하게 참고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은데 제가 참고가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비프스튜도 세심하게 토핑들 준비하신 것도 좋고
    갈비찜도 라구소스도 넘 맛있어 보이고
    마살라 카레도 냉동실에 채우셨다니 맛있으셨을까 두근두근해요.

     

    찌개맛된장까지 만드셔서 편하게 된장찌개 드신다니 저희집 밥상이랑 넘 똑같아서 동질감이 드려는 찰나에
    남포동 주변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가셨단 이야기 들으니

    부산이 대도시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 들으면 또 막 언젠가는 한 번은 지나치셨을까? 싶은 마음이 들고 내적친근감 상승해요ㅎㅎ

     

    최근의 일이 낯설고 상처가 되는 일이라 긴 시간동안 힘들었는데
    위안이 될까 싶어 올려주신다는 이 글의 내용도 너무 재밌고 신경써주시는 그 마음에 정말 많이 위안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치킨무는 대체 언제 만드실거에요ㅎㅎ 저도 한동안 안만들었는데 제가 먼저 만들어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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