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미친..사람의 떡 구매기
어떤 식재료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때는 (은 대기업은 주로 해썹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해썹(HACCP) 인증이 있는 업체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반조리식품이나 순대, 떡, 양념 같은 경우는 더 꼼꼼하게 확인한다. 그래서 식재료를 사기 전에 제조공장의 소재지를 본 다음 로드뷰로 공장을 찾아봐서 언제부터 어땠고 지금은 어떤지 공장 상태도 확인하고 사는 편이다. 공장이 아니라 가정집 수준이면 사려고 했던 물건도 안사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서 이번에 산 떡은 해썹 인증인 업체였고 분식집에서도 사용하는거라 선뜻 구매하기 좋았지만 받아보니 떡이 마르고 굳어서 떡을 떼어내기 아주 안좋았고 버릴 것도 일부분 있었다. 이 떡을 사서 사용하시라는 것이 아니라 떡은 마트떡보다는 떡집이나 어묵가게 등에서 구매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는 이야기 +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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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떡볶이를 하려고 떡을 사러 가면 내 경우 아래와 같은데
1. 마트 냉장떡 (식재료마트에서 구매하는 것 포함), (마트떡도 조리코너에서 파는 것은 2에 포함)
2. 떡집떡 (떡 맞추는 거 포함) (가장 맛있지만 시간 맞춰 구매하기 불편한 단점)
3. 시장떡 (부평시장 어묵가게 판매)
*공장에서 떡을 구매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1. 유명한 밀떡인 한양식품떡 - 구매해보지 않았음
2. 부평시장 어묵가게에서 산 떡 포장지를 참고해서 공장에서 바로 구매가능한지 여쭤봄 - 불가능
3. 단골 분식집 사장님께 거래처 여쭤봄 - 이번에 이렇게 거래처에 전화해서 택배로 구매함
*분식집 사장님 이야기로는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떡볶이용 떡의 이름은 기차떡이고, 떡볶이가 굵은 집 떡볶이나 물떡용 떡은 몽떡이다.
분식집 사장님께 여쭤보고 알게 된 거래처에 전화해서 소매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여쭤보니 공장에서 새벽부터 생산해 밤새 나온 떡을 당일에 떡볶이집이나 시장에 공급하는데, 떡볶이집에 납품하는 것이 주이기 때문에 시장에 가서 직접 가서 살 수 있는 곳은 감전동새벽시장 밖에 없다고 하신다. 꽤 멀리가야 하는 관계로 택배로 구매했다.
몽떡 600(물떡용), 기차떡 600(떡볶이용), 긴떡900(떡볶이용)을 각각 5개씩 구매했다.
(받아서 무게를 재어보니 몽떡 1팩에 640그램정도 됐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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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행하게도 택배로 받은 떡은 상태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또 일부는 제각각 굳어있는 바람에 떡을 떼어내다가 갈라지고 일부 부서지며 버릴 것이 생기는 등의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긴떡, 기차떡은 괜찮았는데 일부 몽떡은 한숨이 나왔다.. 떡의 신선한 상태는 괜찮았지만 떡이 제대로 안떼어지면 떡볶이를 어떻게 해먹냐고...
자세히 보니 떡마다 찍혀있는 유통기한도 하루씩 달라서 그게 문젠가 싶기도 하고 떡 떼기가 너무 힘들어서(빡쳐서) 다시 전화로 여쭤봤다. 보내주신 담당자님은 떡포장지가 남아서 그렇게 간 것일 뿐 절대 하루 지난 것이 아니고 생산한 날에 바로 보내셨으며 하룻동안 낮은 온도에서 건조되어서 그렇다고 하셨고 다음에는 직배송해드리겠다 했지만.. 떡을 이번에 처음으로 택배로 보낸 것도 아니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일부 몽떡의 경우는 여태는 어떻게 거래가 가능했던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굳어있어서 떼어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 중에서는 (이번에는) 긴떡의 상태가 그나마 제일 나았다.
이런 빡친 경우를 겪지 않으려면 택배로 주문하자면 너무 춥거나 건조하지 않은 계절에 갓 생산한 떡을 보내달라고 해서 주문하는 것이 좋겠고 아니면 도매나 소매로 직접 사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도 램덤으로 빡칠 가능성은 있으니 추천하지는 않음)
어쨌든 택배로 받은 떡을 전부 떼어서 헹구고 물기를 제거한 다음 필요한 만큼으로 소분하고 냉동했다. 다른 것 보다 몽떡이 잘 떼지지 않고 막 뜯어져서 인내심의 한계가 여러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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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렇게 빡친 마음으로 받아서 소분하고 냉동보관한 떡으로 물떡과 떡볶이를 만들어보니 맛있다는 점이다. 떡을 떼면서는 앞으로 다시는 사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먹어보니 다음에는 더 괜찮은 컨디션으로 구매할 수 없을까 싶다. 다음에 구매하게 된다면 공장에 가거나 아니면 담당자님과 만나서 받을 예정이다. 떡볶이에 미친 사람은 아닙니다만..
떡 떼기 가장 힘들었던 몽떡. 말랑하게 조리해서 물떡으로 먹으면 넘넘 맛있다.
보통 떡볶이용으로 가장 흔하게 쓰는 기차떡.
긴떡. 긴떡은 자주 생산하지 않고 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올 때만 생산한다고 했는데 타이밍 맞춰서 잘 구매했다.
떡 두께는 기차떡과 똑같은데 길쭉길쭉하니 보기가 좋다.
몽떡 떼면서 빡치다가 긴떡 떼니까 완전 힐링타임이 따로 없었다.
(사진출처 : 참미소)
내가 받은 상태로는 긴떡이 떡 떼기 가장 편했는데 이것도 케바케라서 딱히 어떤 걸 추천하거나 할 수는 없다..
배송상태는 별로였지만 분식집에서 사먹는 떡의 그 맛 그대로라서 맛있긴 맛있었다.
요약 : 화남 +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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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글 올렸다가 댓글로 떡 판매 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올리는 링크
http://www.chammiseo.co.kr/m/product.html?branduid=10163870&xcode=004&mcode=003&scode=&special=1&GfDT=bGt3VA%3D%3D
윤정님~! 저도 부산에 사는데 익숙하다 싶어서 보니 저희집에 있는 떡이랑 같은거네요! 저희 엄마가 이 떡을 자주 사오셨는데 물어보니 동네 시장안에 오뎅집에서 구매하셨대요 오전에 가면 두꺼운것도 있고 얇은것도 있는데 저녁에 가면 거의 없다는 거 보니 아침마다 들어오는 것 같아요 참고로 감전동새벽시장 아니고 저희동네는 ㅇㄷ에 있어요!
감전동이랑 저희동네는 한참 먼데 들어오는 걸 보면 제 생각엔 다른 동네 오뎅집에도 납품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윤정님 동네시장에도 들어오지 않을까요? 아님 ㅇㄷ도 괜찮으시면 위치 알려드릴게요! 저희는 항상 요떡 말랑말랑한 상태로 먹었어서 윤정님도 좋은 상태의 떡 드셨으면 하는 맴..₍₍ ( ๑॔˃̶◡ ˂̶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