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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만에 만드는 일종의 햄 토마토 파스타이다. 고기를 푹 끓이거나 하는 과정 없이 가공햄과 시판 토마토소스로 간단하게 만드는데 기대보다 맛있어서 효율이 좋다. 효율이 좋으니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에 비해 조금 더 자주 해먹게 된다.




아래에 이야기할거지만 대충 이야기하자면..

살라미를 굽고 키친타올에 올려둔다.
데체코스파게티니를 5분간 삶기 시작한다. (파스타에 따라 삶는 시간 다름)

팬에 올리브오일, 다진마늘, 다진샬롯(없으면 생략), 페페론치노(없으면 고춧가루 약간)에 데체코토마토소스(아라비아따)를 넣는다. (병에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넣고 흔들어서 넣기) 퍽퍽 튀니까 계속 저어주거나 뚜껑을 닫거나 불조절을 한다.

파스타와 소스가 동시에 적당한 상태가 되면 소스에 파스타를 넣고 한 번 더 저어준다.
각자 그릇에 담고 올리브오일, 발사믹비네거, 쪽파나 파슬리로 마무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잡담시작.


살루미Salumi는 돼지고기를 분쇄하거나 정선하고 염장한 다음 말리거나 훈연해서 만드는 가공육 전체를 말하는데 프로슈또, 카포꼴로, 구안찰레, 코네키노, 모르따델라, 살라미, 판체타 등의 가공육을 통칭하는 상위개념이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사용한 살루미는 목살로 만드는 것이다. 이름은 카포꼴로인데 이를 영미권에서는 코파 혹은 드라이코파라고 한다. 염장하고 숙성해서 얇게 썰고 냉장유통하는 가공육인만큼 짜고 얇고 쫀쫀하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긴 한 살루미임에도 불구하고 생으로 먹는 것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여러 살루미가 그렇듯이 카포꼴로도 구우면 맨입에 먹기 꽤 짜다. 그런데 이런 살루미를 빵(피자)이나 파스타 등의 음식에 사용하면 특유의 향과 맛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짭짤한 간이 희석되어서 조화로워지고, 편하게 음식에 활기를 넣을 수 있다.


염장한 햄류를 파스타에 넣을 때는 파스타를 삶을 때 따로 간을 하지 않아야 파스타+토마토소스+살루미를 한 포크에 꿰어서 먹었을 때 짜지 않고 적당한 간이 된다. (((내취향)))


살라미와 토마토소스를 사놓으면 대패삼겹살과 불닭볶음면을 사놓는 것과 같은 난이도라서 아주 편하게 맛있다. 꼭 드라이코파를 사용할 필요는 없고 다른 살루미를 적당히 사용해도 괜찮다. 드라이코파는 코스트코에서 구매했다.


잡담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드라이코파나 살라미 약 80그램

올리브오일 약간
마늘 3개
샬롯 2개 (쪽파 흰부분으로 대체 가능, 생략가능)
페페론치노 6개
데체코 파스타 소스 400그램 1개
이탈리안시즈닝 1티스푼


스파게티니 200그램

발사믹비네거, 올리브오일 약간 (선택)



방울토마토 1줌을 추가하면 더 좋다. 마지막에 접시에 파스타를 담은 다음 쪽파나 이탈리안파슬리를 올리는 것도 좋다.

살라미가 짭짤하니까 파스타를 삶을 때 소금을 넣지 않았다.





1. 살라미는 앞뒤로 구운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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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판 토마토소스를 사용하면 아주 금방 완성되니까 파스타를 먼저 삶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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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샬롯, 페페론치노를 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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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마토소스 팬에 붓고, 토마토소스 병에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붓고 흔들어서 붓는다. 이탈리안 시즈닝 등 향신료를 약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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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토마토소스에 구운 살라미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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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팬에 토마토소스를 조리하면 시즈닝이 벗겨지니까 스텐팬으로 옮겼다.)



6. 시간에 맞춰서 삶은 파스타를 토마토소스에 넣고 전체적으로 잘 섞이도록 볶듯이 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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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릇에 파스타를 담고 발사믹비네거 1티스푼, 올리브오일 0.5스푼을 골고루 뿌렸다. 좋은 올리브오일과 발사믹비네거의 맛과 향, 산미가 파스타의 맛을 끌어올린다.

이탈리안파슬리나 쪽파는 있었으면 넣었을텐데 없어서 못넣었다.


약간 샤프하게 발사믹비네거와 올리브오일로 마지막에 맛을 더했는데 완전 반대로 살라미 피자를 굽듯이 치즈를 토핑해서 오븐에 구워서 완성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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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빠르게 맛있는 파스타가 완성된다.

짭조름하면서 육향이 느껴지는 살라미가 토마토소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아주 잘 어울리는 좋은 조합이다.


만드는 시간이나 수고 대비해서 아주 효율적이다. 이런거 좋아함ㅋㅋ




  • 땅못 2020.07.28 03:08

    와 단시간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어 보여요 ㅠㅠ 입맛주기(?)에 따라 오락가락하기는 한데 최근에는 안달고 크림없이 상큼하고 짜고 새콤한 감칠맛이 터지는 토마토파스타가 파스타류 중에 제일 당기고 있어요 (((8(ㅠ0ㅠ)8))) 어쩜 이 레시피 보고 완전 해먹어보고 싶어졌잖아요 ㅎㅎ!! 목살로 한 걸 드라이코파, 코파라고 하는군요...헤헤 저는 집에 있는 살라미로 당장 낼 해먹을 거지만 담에 요런 종류도 보이면 한 번 사봐야겠어요 ㅎㅎ 홈퀴진에 오면 늘 의욕이 생깁니당<33 장맛비 조심하시고 꿀꿀한 날씨 가운데서도 뽀송하게 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좋은 레시피 감사해요!!

  • 이윤정 2020.07.29 04:05

    파스타라는 게 아주 유연한 음식이다보니 어떻게 해도 맛있는 경우가 많기는 한데, 또 반면에 (제 취향에는) 포인트가 되는 맛이 없으면 안되어서 집에서 해먹는 건 당연하고 사먹을 때도 파스타를 먹고 나면 평이 좀 박한 편이거든요.
    집에서 해먹는 파스타의 평이 후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최소의 수고로움에 비해 최적의 상태가 되어야하지 싶어요ㅎㅎ
    이제 남은 이번주는 비소식이 없다던데 다행이다 싶어요. 땅못님도 즐거운 수요일 보내셔요 ^^

  • 레드지아 2020.08.07 14:24

    스크롤 막 밑으로 내리던중 살라미가 보이는데 목살처럼 생겨서 어므나!! 목살이라니 신기하여라!! 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 윤정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니 목살로 만드는 거였네요!!

    당연히 외국사람들도 목살을 먹을텐데 ㅋㅋㅋ 목살은 왜 우리나라에서 구이용으로만 먹을거란 생각을 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렇게 넓고 방대한 지식을 가지시다니 진짜 존경스럽고 대단하신분!!! bb  (엄지척!!)

     

     

    윤정님 학교 다니실때 공부 엄청 잘하셨겠어요!!! 

    역시 요리는 머리좋은 사람이 요리도 잘하는거였어요...ㅠ

     

    스파게티 진짜 맛있겠어요

    그냥도 맛있는데 살라미 얹으셔서 맛이 더더더 궁금해졌어요 ^^

  • 이윤정 2020.08.08 03:17
    외국에는 우리나라랑 돼지고기 부위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서 목살로 만든 음식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더라고요.
    코스트코에서 살라미, 후추살라미, 드리아코파, 프로슈토가 같이 들어있는 세트로 산 건데 그 중에 드라이코파를 제일 좋아해요. 그치만 단독으로 살 수 있는 경우는 못 본 것 같아요ㅠㅠ

    왜 갑자기 비행기 태우세요ㅎㅎㅎ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엄청 잘했으면 부산에 갈 만 한 대학이 없어서 아직 부산에 있지 않았을텐데 앗 저는 지금 부산에ㅠ
    파스타는 진짜 맛있어요. 간편하고 맛있으니 레드지아님께 특히 더 강권하고 싶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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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가지와 리코타치즈를 곁들인 토마토소스 파스타

    pasta all'arrabbiata con melanzane e ricotta e balsamico 매해 돌아오는 조합. 살짝 매콤한 토마토소스 파스타에 구운가지, 리코타치즈, 발사믹비네그레트의 조합이다. 요즘 같이 가지가 흔한 계절에 가지를 절이고 물기를 제거하고 굽는 것만으로도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손꼽히게 좋아하는 것이 이 파스타이다. 전에 올린 내용을 거의 복붙했다; 시판소스를 사용한거라 만들기는 당연히 간단하고 가지 굽는 것이 조금 귀찮다. 샬롯은 썰어서 냉동해 둔 것을 사용했다. 없으면 쪽파 흰부분을 3~4대정도 사용하면 적...
    Date2020.05.13 Category이탈리아 By이윤정 Reply4 Views391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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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오소부코, 만들기 레시피

    뼈가 있는 소고기 정강이를 사용해서 만드는 이탈리아식 스튜인 오소부코. 2014년에 올렸던 글에서 복사해오자면.. 오소부코는 전통적인 밀라노 음식으로 밀라노식 리조또를 곁들이는 것이 기본 조합이다. 송아지 정강이로 만드는 이탈리아식 스튜인 오소부코는 밀라노지역의 오스테리아에서 발명되었다고 하는데 오소부코는 이탈리아어로 구멍이 난 뼈를 의미한다. 주재료로 사용하는 송아지정강이를 끓이면 뼈 가운데가 비며 골수구멍이 생기는데 이 모양을 말한다. 옛날의 오소부코에는 토마토가 들어가지 않는데 현대에 들어 토마토를 넣은 버전...
    Date2020.02.26 Category이탈리아 By이윤정 Reply9 Views632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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