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3
리코타치즈 팬케이크
집에 리코타치즈를 사둔 것이 있어서 팬케이크를 만들었다.
푸드네트워크의 얼티밋 팬케이크를 참고했다.
며칠전부터 만든다 만든다 말만 하다가 아침에 귀찮아서 그냥 밥이나 면을 대충 해먹었는데 오늘 드디어 좀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내서 만들었다.
그런데 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결국에는 늦게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비싼 후라이팬을 하나 태워먹은 다음 하나로 버티다가 팬을 하나 더 주문해뒀는데 그게 집에 도착하면 할 걸 그랬다.
사용한 재료는 7~8장 분량으로
젖은 재료 - 리코타치즈 400그램, 계란노른자 4개, 레몬즙 1스푼, 버터밀크 240미리
마른재료 - 중력분 120그램, 설탕 3스푼,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소금약간
머랭 - 계란흰자 4개, 설탕약간
버터 약간
보통 베이킹이나 요리에 사용하는 반죽을 만들 때 dry team, wet team으로 나눠서 준비하고 dry team에 wet team을 넣거나 그 반대로 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팬케이크의 경우는 wet team에 dry team을 넣어가면서 반죽하고 마지막으로 머랭을 넣어서 거품이 꺼지지 않게 접듯이 반죽해서 구워냈다.
버터밀크는 우유로 대체가능하고, 아이허브에서 산 버터밀크파우더를 사용했다.
잼이나 과일, 시럽을 곁들이면 좋은데 단 것을 즐기지 않아서 잼이랑 시럽은 패스했고, 버터만 위에 올려서 녹인 다음 펴 발랐다.
버터밀크는 적혀있는대로 물에 풀어서 240미리를 만들어두고,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뒀다.
젖은 재료 - 리코타치즈 400그램, 계란노른자 4개, 레몬즙 1스푼, 버터밀크 240미리
마른재료 - 중력분 120그램, 설탕 3스푼, 베이킹파우더 1티스푼, 소금약간
젖은 재료와 마른재료는 각각 볼에 담아서 섞어두고..
계란흰자는 블렌더에 거품기를 연결해서 뿔이 오를 정도로 단단하게 거품을 올렸다.
젖은 재료에 마른 재료를 넣어서 많이 젓지 않고 날가루가 보이지 않게 저어두고
머랭을 반씩 넣어서 접듯이 섞어두었다.
머랭이 가벼워서 바닥까지 잘 안 섞이면 팬케이크가 처음 것과 마지막것의 질감이 달라지니까 바닥까지 섞어주고,
계량컵으로 뜰 때도 속에 깊이 넣어서 위 아래 부분이 골고루 한 컵에 들어가게 떠서 팬에 넣었다.
팬은 코팅팬을 사용하고 약불에 5분이상 달궈서 팬케이크반죽을 부었다.
기포가 올라오면 뒤집으면 되는데 아래의 오른쪽 사진보다 더 많이 올라와야한다.
밑면과 속이 잘 익으면 팬케이크에 힘이 생겨서 잘 뒤집어지니까 인내를 가지고 타지 않을 정도로 기다렸다가 뒤집는 것이 좋다.
라고 했지만 불조절 실패로 처음 것은 타버렸다... 탄 건 아니고 과하게 익었다.
처음 것을 구워보고 그 다음부터 더 약하게 불조절을 했다. 그랬더니 다음부터는 잘 구워졌다.
미리 구운 것은 사이사이에 키친타올을 넣고 80~100도 정도의 오븐에 넣고 온도를 유지하면 좋지만.. 귀찮아서 패스..
금빛이 돌도록 하면서도 도톰하게, 속까지 다 익도록 아주 약한 불에 7장을 굽다보니 인내심에 한계가 도달했다.
한장 굽는데 최소 7~8분씩 걸렸으니까 어마어마한 인내심을 낭비했다. 물론 둘이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기고...
지쳐서 버터말고는 다른 것을 더 준비하고 싶지도 않아서 더 보기 좋거나 맛있게 먹을 수도 있는 것을 대충먹어버렸다.
실온에 두었던 버터를 올리니 금방 녹아내려서 펴발라줬다.
리코타치즈와 머랭으로 부드럽고 가벼운 질감의 팬케이크였다.
남편은 촉촉하고 맛있다며 엄청 좋아하는데 나는 지친데다가 이런건;; 내 취향에는 안맞아서 그럭저럭 괜찮게 먹은 정도였다.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완전 녹아내린다고 좋아해줬지만 다음에도 할 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해달라면 또 하겠지..
누가 아침으로 이런 걸 먹는지 모르겠다 귀찮게.. (드시는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후라이팬이 아니라 수플레처럼 오븐에서 굽는다 하네요~^^ 맛은 대박 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