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5
스웨디쉬 미트볼, köttbullar
함박스테이크 반죽을 미트볼로 빚었다. 구운 미트볼에 밀가루, 물, 비프스톡 약간, 생크림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이는 스웨디쉬 미트볼.
köttbullar은 스웨덴어로 미트볼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스웨덴에서 미트볼이라 하면 당연히 이렇게 크림이나 그레이비를 곁들인다.
위키를 참고하면 전통적으로 스웨덴 미트볼은 그레이비, 감자, 잼과 함께 서브된다고 한다.
나는 감자와 잼 대신에 이탈리아식 라따뚜이라고 할 수 있는 가지 카포나타를 곁들였다.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7379&mid=hc25
고기 식사라 채소를 좀 곁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랬는데 결론적으로 리치한 크림소스 미트볼에 상큼한 카포나타가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임에도 꽤 잘 어울렸다.
그도 그럴 것이 고기에 야채니까 당연하다...
아래 반죽 과정은 바로 앞서 올린 함박스테이크에서 그대로 복사했다.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10&document_srl=7756
소고기 1키로, 돼지고기 500그램
양파 약간 큰 것 2개, 올리브오일
식빵 4장, 우유 200미리
계란2개, 계란노른자 2개, 버터 60그램
소금 15그램 후추 5그램, 넛맥 약간
소고기는 목심, 앞다리, 우둔, 설도, 등심, 안심 등 여러부위가 섞인 다짐육을 사용했고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을 다진 다짐육을 사용했다.
고기는 소고기로만 하기도 하고 돼지고기와 반씩 섞기도 하는데 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2:1정도 되는 것이 좋아서 늘 이정도 비율로 하고 있다.
소금은 고기의 1%로 15그램을 저울로 재서 사용했고 스푼으로 하면 깎아서 약 5티스푼 정도 되는데
소금 굵기에 따라 다르고 늘 그램으로만 계량해서 5티스푼이 정확하지는 않다.
이 고기반죽으로 함박스테이크를 가장 자주 먹지만 다음날에는 미트볼로 만들어서 스웨디쉬 미트볼도 해먹고
또 전에는 햄버거 패티로 사용하기도 했고 미트볼스파게티도 만들고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먼저 양파는 가능한한 잘게 썰어서 올리브오일에 볶았다.
시간이 없어서 완전히 카라멜라이즈 시키지는 못하고 15분 정도만 볶았는데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갈색으로 카라멜화 시켜서 단맛을 끌어올리면 더 좋다.
버터는 전자레인지에 녹여서 실온 정도로 식혔다.
식빵은 잘게 찢어서 우유에 적시고 뭉치는 부분이 없도록 골고루 풀었다.
식빵마다 수분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른데 우유를 흡수시킨 식빵은 살짝 짜서 넣으면 되니까 크게 상관없었다.
다진 고기에 계란2개, 계란노른자2개, 녹인버터, 소금, 후추, 넛맥, 식빵+우유, 카라멜라이즈한 양파를 넣고 차지게 섞었다.
완성된 고기반죽을 한 손으로 크게 뜨면 약 250그램 정도 되는데 1인분에 250그램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이정도 반죽으로 약 10개정도 나오는데 다 함박스테이크로 만들지는 않고 일부는 미트볼로 빚었다.
여기서부터 스웨디쉬 미트볼..
사용한 재료는 미트볼 400그램, 밀가루 1스푼, 물 1컵, 생크림 반컵, 큐브형 비프스톡 4분의1개
미트볼은 고기 반죽에서 약 400그램 정도 덜어서 14개정도 손에 잡히는 대로 빚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미트볼 하나에 1온스(28그램) 정도 되었다.
손에 기름을 묻혀서 모양을 빚으면 겉이 매끈하고 빚기도 쉬운데 그냥 빚었더니 손에 조금 묻고 고기가 덜 매끈하다. 먹을 때는 똑같...
동글동글하게 빚어서 약불에 미트볼을 속까지 구웠다.
미트볼을 구운 팬에 남은 육즙을 그대로 사용해서 밀가루로 루를 만들고 물, 비프스톡, 생크림을 부을 것이기 때문에 팬이 타지 않도록 신경써가며 약불에 구웠다.
미트볼은 구워서 그릇에 담아두고 팬에 밀가루를 1스푼 넣어서 볶아 루를 만든 다음 물 1컵과 생크림 반컵을 넣고 큐브형 비프스톡을 4분의 1조각 정도 넣고 바글바글 끓였다.
팬이 타서 닦아내야 하거나 팬에 기름기가 하나도 없을 경우에는 버터를 1스푼 넣어서 루를 만들면 된다.
큐브형 비프스톡은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것을 사용했는데 적당히 치킨스톡으로 대체해도 될 것 같다.(=해보지는 않았음)
소스에 어느정도 농도가 나면 구운 미트볼을 넣고 전체적으로 따끈하게 데우듯이 소스를 묻혀 조금 더 익히면 완성.
미트볼 반죽을 미리 해둬서 금방 만들었다. 곁들여 먹을 카포나타를 만드느라 깜빡하고 크림소스를 약간 과하게 졸인 것 같다..
미트볼에 크림소스라는 유명한 조합이라 내가 만들건 말건 당연히 맛있는 음식이고 곁들이는 음식도 잘 어울려서 맛있게 잘 먹었다.
아 그리고 소심하게 트위터 시작했습니다. 뭐 별 건 없고 장 뭐봤나 뭐 해먹을지 고민.. 정도 일상적인 이야기만 두어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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