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 맥앤치즈 + 명란바게트의 조합에 이어서 이번에는 맥앤치즈에 구운마늘과 베이컨을 조합했다.
마카로니보다는 펜네를 좋아해서 맥앤치즈를 만들 때는 펜네를 많이 사용한다.
나는 맥앤치즈처럼 만들면 다 맥앤치즈라고 하지만 펜네앤치즈나 치즈크림소스펜네라고 해도 되고.. 부르면 부르는대로 이름이다.
사용한 재료는
마카로니 200그램 (혹은 펜네)
버터 1.5스푼
마늘 3개
샬롯 3개
페페론치노 4~6개
생크림 350미리 (혹은 우유 생크림 200미리씩)
샤프체다치즈 150그램
파르마산치즈 1줌
머스타드파우더, 코리앤더파우더, 큐민 파우더, 오레가노, 터매릭, 타임, 메이스, 후추 약간 (적당히 생략)
굴소스 0.3티스푼 (그냥 약간)
베이컨 150그램
마늘 150그램+a (30~40개, 작으면 50개까지..)
체다치즈 넉넉히 2~3줌
마늘을 까고 있으니 옆에서 뭐 하냐고 해서 맥앤치즈 만들 준비한다니까 그런데 마늘을 왜 그렇게 많이 까냐고ㅋㅋㅋ
마늘 30개요? 맥앤치즈라 하더라도 마늘을 이정도 올리면 한식 아닌지ㅋㅋㅋ
한국인에게 마늘은 구우면 달달해지는 야채 뿐이고, 파스타 하나에 마늘 하나 꿰어서 먹으면 맛있으니까 마늘은 지금보다 더 많아도 괜찮다.
먼저 마늘은 적당히 도톰하게 썰어서 버터에 굽다가 올리브오일을 약간 넣고 팬을 기울여서 익혔다. 작은 마늘이면 통으로 익혀도 좋다.
불을 끄고 난 다음에도 여열로 익으니까 겉면만 살짝 노릇노릇하도록 너무 바짝 익히지 않는 것이 좋다.
베이컨도 먹기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구웠다.
베이컨과 마늘은 키친타올 위에 올려서 기름을 빼도 좋고 팬을 기울여서 기름을 바짝 닦아내도 좋다.
펜네는 삶는 시간이 11분이고 오븐에 넣을거니까 8분정도 삶기로 하고 나머지 재료를 준비했다.
맥앤치즈에 치즈도 듬뿍 넣을 것이고 베이컨도 올릴거라서 간은 아주 약간 0.3티스푼 정도만 했다. 모자란 간은 치즈로 조절했다.
파스타를 반정도 삶았을 때 오븐 예열을 하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페페론치노, 마늘, 샬롯, 대파를 볶았다. 깜빡하고 버터를 좀 일찍 넣었는데 버터가 쉽게 타니까 좀 늦게 넣는 것이 좋다.
여기에 생크림을 붓고 버터를 넣은 다음 머스타드파우더, 코리앤더파우더, 큐민 파우더, 오레가노, 터매릭, 타임, 메이스, 후추를 넣었다. 새끼손톱만한 부피로 조금씩 넣으면 되는데 없으면 생략가능하지만 있으면 더 좋다. 치킨스톡이나 치킨파우더, 굴소스등의 조미료를 약간 넣으면 더 맛있다.
파스타를 삶는 시간이 다 되기 전에 소스가 먼저 졸아들어서 치즈를 먼저 넣고 잠깐 불을 껐다.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치즈도 듬뿍 갈아서 넣었다.
두가지 치즈 다 파스타에 넣을 양보다 많이 준비했다가 오븐에 넣을 때도 사용했다.
여기에 펜네를 넣고 조금 더 졸인 다음 간을 보고 불을 껐다.
오븐용 그릇에 맥앤치즈를 담고..
베이컨과 마늘을 듬뿍 올렸다.
내 취향에는 여기까지만 해서 먹으면 가장 맛있는데 식구 취향에 맞춰서 치즈를 올려서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8분정도 구웠다.
(유지방 분리되는 걸 원하지 않으면 오븐에 굽지 않는 것이 낫다.)
여기에 여러가지 치즈를 듬뿍.
크림소스를 오븐에 구우면 유크림의 지방이 분리되니까 치즈만 녹을 정도로 짧게 돌려야 한다. 이정도로도 유지방이 어느정도 분리가 되기는 한다.
8~9분정도 구웠는데 가장자리가 부글부글 끓고 윗면도 잘 익었다.
마늘이 부족했으면 부족했지 전혀 많지 않았다.
치즈크림소스의 펜네와 베이컨, 마늘을 한 포크에 꿰어서 먹으면 녹진녹진한 마늘과 짭조름한 베이컨, 크리미한 맥앤치즈가 잘 어울린다.
진짜 사진만 봐도 침 질질질 입니다 ㅠㅠㅠㅠ
전 생마늘은 잘 못먹지만 구은마늘은 엄청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제가 또 엄청 좋아하는 치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카로니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수 있어서 그런지 (동네 작은 수퍼에서도 마카로니는 팔잖아요 ㅋㅋ) 펜네를 쓰시니 뭔가 더 고급져보여요 ^^
펜네는 잘 안먹어봐서 마카로니랑 맛을 구별도 잘 못하면서 말이죠 ^^;
그러고 보니 계란이 생각나요
저 어릴때 계란가게에 가서 계란을 사면 흰계란만 엄청 많았고 갈색계란은 아주 희귀하게 조금 있었어요. 그 갈색계란이 어찌나 고급져보이고 색달라보이던지요
지금은 흰계란이 더 귀해서 가끔 마트에서 흰계란 보면 "우와~~~"하는데, 고급져보이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이 간신배같은 저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