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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올린 내용인데 스테이크 구울 때마다 쿠스쿠스를 같이 올리기 번거로우니까 링크용으로 글을 따로 썼다.



쿠스쿠스는 주로 세몰리나밀과 물로 만들기 때문에 일종의 파스타라고 할 수 있지만 

소비하는 문화권을 보자면 파스타라기보다는 곡물처럼 사용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부터 그 주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먹는 음식이다.

나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음식을 잘 모르고, 우리집에서는 한식이 아닌 고기요리에 쿠스쿠스를 자주 곁들인다


한국식으로 비추어 보자면 찐쌀과도 비슷한데 쌀을 찌고, 찐쌀을 말려서, 그 찐 쌀로 다시 여러 음식에 활용한다고 보면 적당하다 싶다. 베트남의 껌땀이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야기하고 보니 찐 쌀은 밀을 찌고 부수고 말려 만든 벌거에 더 가깝다 싶다.



스테이크를 구웠을 때 곁들일 만 한 여러 사이드디쉬 중에 전채음식 없이 스테이크만으로 한 끼를 꾸리려면 맛있고 또 포만감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집에서는 쿠스쿠스의 위치가 거기에 있다. 쿠스쿠스와 비슷하게 쓰이는 것으로 벌거나 펄 쿠스쿠스 등을 들 수 있는데 스테이크 한접시로도 밥이 되면서도 일이 적고 내 입맛에 맛있는 것으로 하다보니 이것저것 해보다가도 결국에는 쿠스쿠스가 제일 입맛에 맞아서 요즘은 모험을 덜 하고 쿠스쿠스 일색이다. 




쿠스쿠스는 뜨거운 물에 붓고 뚜껑을 덮어 5분정도 두면 다 익는다.

쿠스쿠스와 물의 부피는 1:1.4를 선호한다. 대충 그정도면 되지만 1:2는 질척하고 1:1은 뻑뻑하다. (내 취향)

메인디쉬에 곁들이는 쿠스쿠스를 만들 경우, 쿠스쿠스는 부피로 100미리가 2인분이다.

쿠스쿠스만 식사로 먹은 경우는 나는 없어서 단독 식사로는 잘 모르겠다.

육수나 물을 먼저 끓이고 쿠스쿠스를 부은 다음 잘 저어서 몇 분 두면 별 다른 일 없이도 익어있다. 익은 쿠스쿠스는 덩어리져있으니까 포크로 부숴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 추가할 재료를 넣어서 잘 믹스하면 끝이다.



재료를 보면

1. 물(혹은 닭육수)

2. 쿠스쿠스

3. 소금, 후추

4. 올리브오일이나 버터, 레몬즙, 다진마늘

까지가 기본이다.

양파, 토마토, 이탈리안파슬리, 고수를 넣는 경우가 많고 (내경우)

병아리콩, 파프리카, 콜리플라워, 오이, 올리브, 고트치즈 등 재료를 넣어서 식사대용으로 하기도 한다.




레시피 쓰자면 (사이드디쉬 기준) (2인분 기분)


쿠스쿠스 0.5컵

치킨브로쓰(혹은 물) 0.7컵

양파 중간것 반개

토마토 반개

마늘 2개

레몬즙 1스푼

파슬리 약간

버터 1스푼

소금, 후추






토마토는 씨를 빼고, 양파와 토마토는 잘게 썰고 마늘은 으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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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쿠스 부피의 1.4배 정도 되는 물을 냄비에 붓고 큐브형 치킨스톡을 8분의 1개 넣고 팔팔 끓기 시작하면 쿠스쿠스를 부은 다음 한 번 휘휘 젓고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았다.

치킨스톡대신 닭육수를 사용하면 더 좋고 물로 대체해도 괜찮다.

이대로 5분정도 두면 다 익는데 버터를 한조각 넣고 뚜껑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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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쿠스가 다 익으면 쿠스쿠스를 포크로 파슬파슬하게 일군 다음 양파, 토마토, 마늘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레몬즙을 넣어서 완성. 파슬리나 고수가 있으면 좋은데 없어서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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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쿠스의 맛이 어떤지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는 것 없이 무맛이다. 약간 고소하고 푸슬푸슬하고 그냥 약간 씹는 맛 정도.

그런데 평범한 맛의 쿠스쿠스가 다른 음식이나 메인 요리와 한 접시를 이루면 비로소 한끼 식사의 느낌이 되고 맛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쿠스쿠스샐러드로만 밥을 먹는 경우도 많지만 그냥 우리집은 그렇다.


샌드위치를 먹으려면 적당한 빵과 맛있는 속재료가 있어야 어울리는 샌드위치가 되고, 대충 차린 밑반찬이라도 밥 한그릇이 있어야 한끼 밥상이듯이 (물론 빵과 밥도 기본 맛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 

쿠스쿠스 역시 그냥 먹어보면 별 맛은 아닌데 같이 곁들이는 음식 - 예를 들면 스테이크의 육즙이나 구운 채소의 채즙이 쿠스쿠스에 스며들면서 냠냠 맛있다.

닭고기나 양고기를 곁들여도, 미트볼, 미트볼소스, 라구소스를 곁들여도 맛있다. 구운 가지를 비롯한 구운 채소를 곁들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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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지아 2019.10.14 12:57

    아우~~ 쿠스쿠스를 먹어본적이 없으니 완전 궁금하네요!!! ^^

    마치 좁쌀처럼 생겼어요 ㅎㅎㅎ

    근데 버터 양파 토마토까지 들어가서 고소하면서도 상큼하니 맛있을거 같은걸요!!!

    주말에 이렇게 부지런히 맛있는 요리를 하셨군요!!

    저는 치킨 2마리 시켰답니다. -_-;;;

  • 이윤정 2019.10.15 04:01
    제 지인들은쿠스쿠스 생긴 모습이나 질감이 좁쌀같다고들 하는데 저는 맨날 아니라고 그래요ㅎㅎㅎ
    제가 좁쌀은 못먹는데 쿠스쿠스는 잘 먹거든요.
    같은 식재료라도 정말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한 번 더 알겠더라고요ㅎㅎ

    앗 주말에 저도 치킨 먹었어요ㅎㅎㅎ 역시 주말에 마음의 평화를 불러오는 것은 치킨이죠ㅎㅎㅎㅎㅎㅎ
  • 쏘쏘오오 2021.05.01 16:48

    예~~전에 한 6년 전인가 푸드마트에서 쿠스쿠스 사 먹어 봤었는데 맛이 기억에 나지 않다가 윤정님 레시피 보고 너무 궁금해져서 사봤어요.

    간단히 만드시는 것 보고 좀 더 혹했달까? ㅎㅎ

    파스타 보다는 좀 더 구수한 빵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식감도 포슬하면서도 입자가 있는데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만들기도 쉽고. 며칠 사이에 여러번 해 먹었어요 ^^ 

    레시피 써주신대로 치킨스톡에 삶아 재료만 후두둑 썰어 넣어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자주 활용해 먹을 것 같아요!

     

    아, 쿠스쿠스랑은 좀 다르지만 폴렌타 가루도 궁금해서 사뒀는데 아직 개시르 안했네요. 원래는 스테이크 곁들임으로 폴렌타 깔아보려고 했었는데 쿠스쿠스가 대체해버렸네요 ㅋㅋ 이것도 조만간 시도해야겠어요.

  • 이윤정 2021.05.03 04:24
    안녕하세요 쏘쏘오오님^^
    저한테는 쿠스쿠스가 약간 밥같은 느낌이에요ㅎㅎ 양식 요리를 했는데 이게 식사가 되려면 밥이 있어야 하는데 밥이랑 먹을 수는 없고 그러면 쿠스쿠스가 답이더라고요ㅎㅎ
    이런 메인요리에 곁들일 만 한 음식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만만하고 만들기도 더 편한 게 쿠스쿠스이고, 만들기 편하면 레시피도 필요없으니까 더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먀칠 사이에 여러번 해드셨다니 제 마음이랑 똑같으실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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