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소스와 구운가지로 파스타를 만들면 다 맛있고 여기에 리코타치즈와 발사빅비네그레트의 조합을 아주 좋아한다.
이 비슷한 조합하면 또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노르마파스타이다.
노르마 파스타의 주재료는 토마토퓨레, 가지, 바질, 리코타 살라타인데 리코타 살라타를 구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
오늘은 토마토퓨레나 소스 없이 올리브오일에 샬롯과 마늘, 엔초비, 페페론치노를 볶다가 토마토를 넣고 파스타와 구운 가지, 그린올리브를 토스해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여기에 케이퍼가 들어가면 푸타네스카이다.
집에 있는 재료도 고려해서 재료를 정하는데
파스타에 올리브오일 / 방울토마토 / 엔초비 / 샬롯 / 마늘 / 페페론치노 / 그린올리브
+ 구운가지 / 리코타치즈 / 발사믹비네거 / 올리브오일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조합했다.
노르마 파스타가 전통적인 시칠리아 음식이고, 푸타네스카도 남부 이탈리아(나폴리/시칠리아) 음식이라 재료 조합이 여름여름한 느낌이다.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니 200그램 소금
올리브오일
엔초비 4필렛
샬롯 1개 (생략가능)
마늘 3개 (마늘은 좋아하니까 5개까지)
페페론치노 6개
방울토마토 넉넉히 (20~30개)
(파스타 삶는 물 약간)
그린올리브 10개
가지 3개 (소금 뿌리고 구운 것)
이탈리안 시즈닝 약간
후추 약간
선택재료로
리코타치즈 150그램(좋아하는 만큼)
발사믹비네거
올리브오일
신선한 바질이나 오레가노가 있다면 마지막에 마지막에 추가하면 더 좋다.
면은 오일파스타에 잘 어울리고 평소에도 좋아하는 데체코 스파게티니를 사용했다.
칼라마타올리브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코스트코에서 사온 그린 올리브를 사용했다. 올리브는 씨 있는 것으로 사서 과육만 잘라서 쓰면 질감이 단단하고 맛있다.
올리브오일은 데체코를 다 써서 처음 사 본 백설 안달루시아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했다.
가지는 양 끝을 잘라내고 1센치 정도 되는 두께로 썰어서 아래에 소금을 뿌리고 착착 놓은 다음 위에도 소금을 뿌려서 20분정도 절였다.
수분과 쓴맛을 빼는 동시에 소금간을 해서 간이 맞고 달큰한 맛이 더 좋아진다.
카스텔베트라노 그린올리브는 과육을 깎아내고 반점이 조금 있어서 손질했다. 조리하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마늘은 일정한 두께로 슬라이스하고 샬롯도 슬라이스하고 페페론치노는 반으로 부수고 엔초비는 4필렛을 준비했다.
축축해진 가지는 키친타올로 눌러서 수분을 닦아냈다.
가지는 노릇노릇하게 굽는데 바닥에 기름을 깔지 않고 가지 위에 기름을 약간씩 뿌려가며 구우면 덜 기름지다.
파스타는 1리터정도 물을 잡고 소금을 1티스푼 넣어서 삶았다. 봉투에 6분이라고 적혀있어서 5.5분간 삶았다.
팬에 넣고나서 오래 익는 것이 아니라서 취향에 맞게 삶으면 적당하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샬롯, 엔초비, 페페론치노를 가볍게 볶다가
여기에 파스타와 후추를 넣고 볶다가 간을 보고 파스타 삶은 물을 반국자정도 넣었다.
구운 가지와 올리브를 넣고 한 번 더 볶아서 완성.
접시에 담아서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렸다.
나는 오일파스타에 치즈를 자주 넣는 편은 아니라서 이대로도 좋은데
우리집에 리코타치즈 처돌이..가 있어서 리코타치즈를 올리고 발사믹비네거와 올리브오일을 조금 더 뿌렸다. 처돌이는 처돌이답게; 이게 더 좋단다. 나는 반쯤 먹고나서 중간에 리코타치즈와 발사믹비네그레트를 넣어서 둘 다 맛있게 먹었다.
음식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다면 그 재료의 맛이 나는 것이 당연한데 이 파스타는 정말 재료 그대로의 정직한 맛이다.
짭조름한 엔초비와 토마토, 짭잘고소한 올리브, 매콤한 고추, 마늘의 향이 올리브오일에 당연히 잘 어울리고
구운가지와 리코타치즈, 발사믹비네거를 추가하면 또 한 겹이 더해진 맛을 낸다. 상큼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가지 토마토 올리브 앤초비라니 너무 다 맛잇는 조합이자나요 ㅜㅜ 떡볶이 글에는 오늘 꼭 떡볶이 먹을거라고 답글 달았는데.. 또 요거 보니까 마음이 흔들리네요 ㅎㅎ
올 여름내내 가지가 너무 맛있어서 엄청 구워먹고 있어요 ㅎㅎ
근데 저희 남푠은 토마토가 앤초비 비린맛을 올리는거 같다구 그러네요 -_ㅠ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