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1
푸타네스카 스파게티
Spaghetti alla puttanesca는 말 그대로 창녀의 스파게티라는 뜻이다. 20세기 중반에 개발된 파스타이며
토마토, 올리브오일, 올리브, 케이퍼, 마늘이 들어가는 전형적인 남부이탈리아의 음식이다.
이 음식이 책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1961년 이탈리아의 소설에서이며,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 연합에 따르면 그 시기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가장 인기 있는 요리책인 실버스푼의 1971년 판에는 푸타네스카가 실려 있지 않고,
그와 유사한 재료와 과정으로 만드는 The Neapolitan spaghetti alla partenopea라는 음식이 실려있다.
창녀의 파스타라는 자극적인 이름 때문에 여러가지 설이 존재하고
장보러 갈 시간이 없어서 늘 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인데 이 음식을 처음 만든 사람이 매춘부라서 그렇다는 설과
일 사이사이 손님을 받으며 얼른 만들어 먹었다는 설과 자극적인 풍미와 맛 때문이라는 설 등을 일반적으로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위키피디아를 참조해보니 조금 더 믿을 만한 이야기가 2005년 이탈리아 한 지역신문에 실려있다고 한다.
그 내용인 즉, 이 파스타는 1950년대에 이탈리아의 유명한 레스토랑이자 나이트클럽인 Rancio Fellone의 공동 오너인 Sandro Petti에 의해 발명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탈리아 신문의 기자인 Annarita Cuomo는 2005년 2월 17일자 신문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Sandro Petti의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간 쯤에 한 그룹의 손님이 들이닥쳐서 그가 남은 재료가 없다고 했더니
늦은 시간의 배고픈 손님이 말한 이야기가 아무거나 음식 버릴 것으로라도 얼른 만들라(Facci una puttanata qualsiasi = Make any kind of garbage)는 것이었다.
(이 문장에서 puttanata는 쓸모없는, 이를테면 쓰레기따위를 의미하는 이탈리아 명사로 창녀라는 단어인 puttana에서 파생되었다.)
그 때에 Sandro Petti가 가지고 있는 재료는 토마토 4개, 올리브 2개, 케이퍼 몇개 정도의 기본적인 재료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파스타 소스를 만들기 위해 그 재료를 사용했고 이후 Sandro Petti는 이 음식을 spaghetti alla puttanesca로 그의 메뉴에 올렸다.
대충 발로 참조했는데 뭐 대충 그렇다는 이야기다. 푸타네스카에 잘 어울리는 파스타로는 스파게티, 펜네, 부카티니, 링귀네, 버르미첼리 정도를 들 수 있다.
는 예전 포스팅에서 복사했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있으면서 무겁지 않아 늘 맛있는 푸타네스카.
나는 개인적으로 파스타는 해산물이 들어가거나 닭육수 등의 육수가 들어가거나 아니면 고기가 들어가거나 깊은 맛이 나도록 푹 끓여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푸타네스카는 해산물이나 닭육수나 고기 없이 간단한 재료로 좋은 맛을 내는 파스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스파게티 250그램
마늘 5개
엔초비 4필렛
칼라마타 올리브 6개
케이퍼 2스푼
페페론치노 4개
방울토마토 약 15개
토마토소스 약 4스푼
오레가노 약간
소금, 후추
올리브는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Kalamata Olives를 사용했다.
그리스 칼라마타지방의 이름을 딴 올리브로 부드러운 질감의 블랙올리브이다.
짭짤하고 쌍큼한 맛인데 그냥 먹는 것 보다 음식에 넣으면 맛이 확 살아난다. (내취향)
토마토소스는 아래 것을 사용했는 수분이 없고 페이스트처럼 바특한 것이 토마토소스로 흥건한 것이 좋지 않은 푸타네스카에 잘 어울렸다.
파스타 삶을 물(파스타 100그램당 물 1리터 소금 10그램) 을 올린 다음
마늘은 적당히 슬라이스하고 페페론치노는 반으로 부수고 엔초비는 적당히 썰고 올리브는 씨와 과육을 분리했다.
순서는 간단하게 타이머를 켜고 파스타를 삶기 시작해서 타이머가 5~6분정도 남으면 팬을 달구고
올리브오일에 마늘을 볶다가 페페론치노, 엔초비, 올리브, 케이퍼, 토마토를 볶다가 토마토소스를 넣고 이탈리아시즈닝, 소금, 후추로 간해서 삶은 파스타를 넣어서 비비면 끝.
짭짤하고 쌍큼한 올리브와 케이퍼와 감칠맛 나는 엔초비와 화끈하게 매운 페페론치노가 쉽고 간단하게 파스타를 맛있게 했다.
푸타네스카를 만들면서 연어샐러드도 만들어서 곁들이니 한끼 식사로 먹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