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0
가지 피아디나
피아디나는 이탈리아의 대중적인 점심식사로 먹는 이탈리아식 플랫브레드로
밀가루, 이스트, 소금, 물을 넣는 기본 반죽에 우유나 올리브오일, 라드 등을 추가해서 반죽한 다음 저온에서 발효하고 얇게 밀어서 팬에 구워서 만든다.
위키에 따르면 기원은 아래와 같다.
이 단어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보통은 포카치아를 나타내는 그리스어 "piada" (pie, pieda, pida)에서 차용한 것으로 본다.
다른 의견으로는 비잔틴 제국당시 피아디나와 비슷한 류의 음식이 여러 지역에서 나타났기 때문에 이 단어로 표현이 굳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로마냐 지역은 중세 때 비잔틴 제국의 영향 하에 들었기 때문에 추론 가능한 내용이다.
피아디나에 대해 처음 쓰인 것은 1371년인데 로마냐 지역민들의 빵에 대해 적어 놓은 주교 안글리코의 Descriptio Romandiolae이다.
그곳에는 “물과 소금을 섞어서 밀가루로 만든다. 우유와 약간의 라드를 첨가한다. 라고 한다.
피아디나를 만드는 과정은 여기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7150&mid=hc25
냉장실에 두었던 피아디나 도우는 덧밀가루를 충분히 뿌려서 후라이팬 크기로 얇게 민 다음 달군 팬에 구웠다.
도우가 굉장히 질고 부드럽기 때문에 팬을 작업대 가까이 가져와서 밀어 편 피아디나를 팬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반죽하는 이야기가 길었는데 어쨌든 시간 날 때 미리 반죽해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식사 준비를 하면서 피아디나를 굽고 속재료를 준비해서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
이야기만 길었지 사실 별 건 없다.
어쨌든 피아디나를 굽고
토마토와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로 토마토 비네그레트를 만들고
파프리카는 불에 구워서 촉촉함과 풍미를 더해 껍질을 벗겨서 준비하고
가지는 소금을 뿌려 수분과 쓴맛을 줄인 다음 올리브오일에 구워서 준비했다.
사용한 재료는 피아디나 2장, 가지 3개, 파프리카 1개, 로메인레터스, 치커리, 소금, 올리브오일,
토마토 비네그레트로 토마토1개,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따로 재지 않고 적당히 넣어가며 만들었다.
피아디나를 굽기 전에 가지를 앞뒤로 소금을 뿌린 다음 다른 일을 시작했다.
파프리카는 직화로 불에 구워서 겉이 까맣게 타도록 익으면 조직이 연해지고 단맛이 응축되면서 특유의 훈연된 듯한 맛이 좋은 풍미를 가진다.
파프리카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다음 세로로 얇게 썰었다.
토마토는 씨를 빼고 작게 깍둑썰고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파슬리를 적당히 넣어서 섞어두었다.
레터스가 집에 진짜 이만큼 쪼끔 밖에 남지 않아서 이렇게 사용했는데 레터스를 아래에 깔고 만들면 아삭한 질감이 좋다.
피아디나에 구운가지, 구운 파프리카, 레터스, 치커리, 토마토비네그레트를 잔뜩 올려서
반으로 접으면 점심식사로 (미리 피아디나 브레드만 준비한다면) 간단하게 먹기 좋은 채식 피아디나 완성.
파르마산치즈를 깜빡 했는데 파르마산치즈를 필러로 얇게 깎아서 위에 올리는 것이 좋다.
아래에 깔린 종이호일로 둘둘 말아서 배어먹었다.
달큰한 가지와 파프리카에 토마토 비네그레트가 상큼하게 잘 어울리고 얇으면서도 쫀쫀한 피아디나와 함게 열심히 배어먹으니
고기는 없지만(중요) 산뜻하게 먹는 여름의 아침 겸 점심식사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