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조회 수 6592 추천 수 0 댓글 0

 

 

 

0.JPG

 

 

 

까르보나라의 기원은 석탄노동자가 먹었을 때부터라는 설, 미군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 등이 있지만

1927년 이탈리아 요리책인 classic La Cucina Romana 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 이후에 특히 2차대전 이후 유명해진 음식이라는 설에 무게가 기울고 있다.

자료로 남아 있는 것으로는 1954년 영어로 된 요리책인 Elizabeth David's Italian Food에 처음 실렸다.

 

 

 

전에도 여러번 만들었지만 그래도 유명한 파스타인 만큼 작은 차이가 결과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씩 고민해보며 만들었는데

어제는 밤에 까르보나라 만들다가 망치는 꿈을 꿨다...

그것도 몇번을 망쳤는데 택도 없이 꿈에서 까르보나라 만든다고 계란을 후라이팬에 깨 넣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꿈이었다.

평소에 강박증이 좀 있어서 한가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싫은 것 순서대로 꿈에도 자주 나와서 여간 불편한게 아닌데

어제는 말도 안되는 실패이긴 했지만 재료비 안들이고 여러번 연습해서 좋았다ㅎㅎㅎ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 200그램

물, 소금, (파스타 100그램당 물 1리터 소금 10그램)

 

두툼한 베이컨 2장

마늘 4개

레드칠리페퍼플레이크 0.5티스푼

 

계란노른자 3개

생크림 3스푼

파르미지아노 치즈 간 것 30그램

후추약간

 

 

 

 

계란흰자를 같이 넣고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내 입맛에는 노른자만 넣는 것이 나았다.

전통적인 레시피대로 하자면 생크림은 생략해도 되지만

소스에 질감을 약간 부드럽게 하고 마일드하고 고소한 맛을 더해주니까 약간 넣는 것이 더 좋았다.

 

 

평소에 만들던 것에 비해 이탈리아클래식요리책을 참고해서 디테일을 조금 바꿨다.

 

마늘은 넉넉하게 넣어서 향을 내는 것,

베이컨을 볶는 팬에 60%정도 삶은 파스타와 파스타 삶는 물을 넣어서 파스타와 함께 익혀 면 자체에 맛을 들이는 것,

함께 섞어낸 스파게티를 마지막으로 약불에 조금 더 볶는 것 등을 책을 보고 추가했다.

 

전에는 계란을 익지 않으면서도 유화시키려고 중탕을 했었는데 중탕이나 마지막에 약불에 볶는 것이나 어쨌든 열을 약하게 가하는 과정의 의미는 비슷했다.

 

 

 

 

파스타 삶을 물을 올린 다음 전체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베이컨은 0.5센치정도로 썰어서 준비하고 통마늘은 칼을 대고 내리쳐서 살짝 으깨두었다.

 
 

크기변환_DSC01421.JPG     크기변환_DSC01422.JPG


크기변환_DSC01424.JPG     크기변환_DSC01425.JPG


 

 

 

 

 

파르마산치즈는 30그램 조금 넘게 넉넉하게 갈고 계란노른자3개, 생크림, 후추, 파르마산치즈를 섞어두었다.

 


크기변환_DSC01426.JPG     크기변환_DSC01427.JPG


크기변환_DSC01428.JPG     크기변환_DSC01429.JPG


크기변환_DSC01431.JPG     크기변환_DSC01433.JPG


 

 

 

파스타를 삷기 시작하면서 팬에도 불을 올려 베이컨을 볶다가 마늘과 칠리페퍼플레이크를 베이컨 기름에 더 볶았다.



크기변환_DSC01432.JPG     크기변환_DSC01434.JPG


크기변환_DSC01435.JPG    

 

 

 

베이컨이 노릇노릇하면서 베이컨기름. 거칠게 으깬 마늘, 칠리페퍼플레이크의 풍미가 잘 섞이면 파스타를 넣었다.

 

 

파스타는 10분간 삶는 것이었는데 팬에서 4분정도 더 익힐거라 6분 정도 삶아서 팬에 넣었다.

여기에 파스타 삶은 물을 약 300미리정도 넣어서 파스타 삶는 물이 다 졸아들 때까지 익히는데,

파스타 삶은 물에 소금이 있어서 자칫하면 짜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만 넣고 간을 본 다음 모자란 간을 파스타 삶은 물로 맞추고

더 익혀야 할 부분은 생수를 넣어서 간과 파스타 익는 정도의 밸런스를 맞췄다.

 

 

 

크기변환_DSC01436.JPG     크기변환_DSC01437.JPG

 

 

으깬 마늘은 큰 것은 버리고 작은 것은 그냥 남겨뒀다. 향을 내는 것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다했는데 마늘을 좋아하니까 그냥 먹어도 맛있긴 했다.

 

 

불을 끄고 스파게티를 계란, 생크림, 치즈, 후추를 섞은 것에 파스타를 넣고 비볐다.

섞은 파스타는 팬에 다시 넣고  팬의 여열로 30초정도 볶아내면 완성.

 



크기변환_DSC01438.JPG     크기변환_DSC01439.JPG


크기변환_DSC01440.JPG     크기변환_DSC01441.JPG

 

 


 

 

파르마산치즈를 듬뿍 갈아서 올렸다.

 


크기변환_DSC01445.JPG

 

 

 

 

 

크기변환_DSC01447.JPG

 

 

 

 


 

크기변환_DSC01448.JPG


 

계란으로 만든 까르보나라소스의 끝맛에 마늘향과 매콤한 향이 돌면서 고소하고 맛있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이탈리아 생면 파스타 만들기, 생면으로 푸타네스카 file 이윤정 2014.05.03 5943
55 이탈리아 구운가지 미트소스스파게티 file 이윤정 2014.04.21 3370
54 이탈리아 가지 파마산, melanzane alla parmigiana file 이윤정 2014.04.09 2197
53 이탈리아 프로슈토 바질페스토 스파게티, Spaghetti al pesto con prosciutto file 이윤정 2014.04.09 5319
52 이탈리아 해산물 토마토 수프, Zuppa di pesce 4 file 이윤정 2014.04.08 7183
51 이탈리아 치킨 카치아토레, pollo alla cacciatore file 이윤정 2014.03.31 5137
50 이탈리아 구운가지 브리치즈 토마토스파게티, spaghetti al pomodoro con melanzane e brie file 이윤정 2014.03.23 3633
49 이탈리아 홍합크림링귀니, Linguine alla crema di cozze, 해산물크림파스타 file 이윤정 2014.03.04 24858
48 이탈리아 토마토, 생모짜렐라, 바질로 소렌티나 스파게티 2 file 이윤정 2014.02.26 6022
47 이탈리아 구운 가지를 곁들인 푸타네스카 링귀네 file 이윤정 2014.02.18 2560
46 이탈리아 버섯리조또, risotto ai funghi con pancetta, 리조또 만들기 file 이윤정 2014.02.16 5059
45 이탈리아 카라멜라이즈양파 앤초비 파스타 file 이윤정 2014.01.31 3350
44 이탈리아 가지 리코타 라자냐 file 이윤정 2014.01.30 3030
43 이탈리아 볼로네즈 리코타 라자냐 2 file 이윤정 2014.01.30 3673
42 이탈리아 안심스테이크, 치즈가지말이, involtini di melanzane 2 file 이윤정 2014.01.24 2986
41 이탈리아 피스타치오를 곁들인 고르곤졸라 콘킬리에, 고르곤졸라 파스타 file 이윤정 2014.01.22 3245
40 이탈리아 가지계란그라탱, 가지그라탕, 고다치즈토스트 file 이윤정 2013.12.27 4671
39 이탈리아 볼로네즈 파파르델레, Pappardelle con ragu alla bolognese file 이윤정 2013.12.22 2930
38 이탈리아 미트볼 펜노니, pennoni con polpettine, 미트볼스파게티 file 이윤정 2013.12.21 2207
37 이탈리아 지중해식 가지 라자냐 file 이윤정 2013.12.17 72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