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만든 티라미수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6&document_srl=6856 는 중탕으로 자발리오네를 만들어서 정석적으로 하려고 했던 반면에
이번에는 중탕 대신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계란노른자를 휘핑하고 여기에 마스카포네와 휘핑한 생크림을 넣어서 마스카포네크림을 만들고,
인스턴트커피와 시판 사보이아르디를 사용해서 아주 간단하게 만들었다.
만든 시간도 재료를 냉장고에서 하나하나 꺼내는 것부터 티라미수를 다시 냉장고에 넣을 때까지 40분이 안되게 걸려서 완전 편했다.
사용한 재료는
시판 사보이 아르디 12개
인스턴트커피 약 4~5스푼, 생수 적당량, 시럽 6펌핑
(물은 에스프레소 정도의 커피맛이 나는 정도로 사용했다)
계란노른자 3개+설탕 2스푼
마스카포네치즈 250그램
생크림 400미리+설탕1스푼
코코아파우더 적당량
마스카포네치즈와 계란은 미리 실온에 꺼내두었다.
생크림은 냉장고 싶은 곳에 차게 두었다가 휘핑하기 직전에 꺼냈다.
가장 먼저 커피에 물을 넣어서 진하게 타고 시럽은 6~8펌핑으로 달기를 조절했다. (1펌핑에 약 10그램)
카페시럽을 사용했는데 설탕을 사용할 경우는 설탕이 천천히 녹으니까 먼저 따뜻한 물에 설탕을 완전히 녹인 다음 식혀서 사용하면 편하다.
커피시럽을 만든 다음 먼저 생크림을 휘핑했다.
생크림에 설탕을 넣고 거품기의 자국이 나면, 오버휩은 되지 않지만 단단하게 끝이 뾰족할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서 휘핑했다.
다음으로 볼에 계란노른자 3개와 설탕 2스푼 넣은 다음 거품기로 잘 섞어서 전자렌지에 넣고 10초간 돌린 다음 10~20초 휘핑하는 것을 3번 반복해서 중탕을 대신했다.
계란노른자와 설탕을 커품기로 친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고 10초간 돌리고 거품기로 10~20초간 휘핑하는 것을 것을 3번 반복했다.
다음으로는 마스카포네를 넣고 휘핑했다.
이렇게 계란과 설탕이 잘 섞인 크림에 마스카포네치즈를 2~3번에 나누어서 마스카포네치즈 덩어리가 없도록 거품기로 쳐서 매끈하게 만든 다음
여기에 휘핑한 생크림을 3분의1씩 넣어서 크림이 꺼지지 않도록 실리콘 주걱으로 떠내고 위에 얹듯이 살살 섞는 것을 3회 반복했다.
마스카포네크림 완성.
진하게 탄 커피에 사보이아르디를 반쯤 담가서 5초정도 두었다가 꺼내어 커피에 적신 다음 그릇에 깔았다.
커피가 따뜻하면 사보이아르디가 순식간에 너무 푹 젖어서 찬 커피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여기에 마스카포네 크림을 두텁게 한 층 얹은 다음 살살 펴두고
커피에 적신 사보이아르디를 그 위에 올리고 다시 마스카포네크림을 듬뿍 넣어서 윗면을 스패츌러로 정리했다.
마스카포네크림의 표면을 다듬기 위해서는 그릇에 들어가는 양보다 조금 많은 양의 크림을 넣고 스패츌러로 한번에 싹 긁어내야 매끈하다.
진지하게 숨참고 표면 스패출러로 정리해야 하는데 남편이 그릇 밖으로 묻어나는 마스카포네크림이 아깝다고 자꾸 흘러내린 크림을 먹겠다고
옆에서 호시탐탐 그릇밖으로 크림이 흐르기만 하면 손가락으로 크림을 찍어먹으니까 그러는 게 웃기다고 웃다가 표면이 자꾸 매끈하게 안됐다.
한 번 웃기 시작하니까 웃겨서 일이 진행이 하나도 안됐다.
끝내는 자꾸 이거 다시하다가는 크림 긁어낸 것 먹는 것 보다가 웃겨서 실패하고, 다시 크림 올리고 또 웃기고 실패하고.
이러다가 절대 완성 못한다고 주방에서 쫓아내고 겨우 표면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코코아파우더를 체에 놓고 살살 쳐서 윗면에 뿌려서 완성.
그릇 사이즈가 사보이아르디 12개에 딱 맞지는 않아서 사보이아르디 3개와 마스카포네크림이 약간 남았다.
작은 그릇 2개에 사보이아르디를 잘라서 넣고 남은 마스카포네 크림을 넣어서 2겹으로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바로 먹으려면 크림도 덜 굳은 상태에 사보이아르디도 단단해서 먹기 좋지 않다.
냉장고에 넣고 하룻밤은 두어야 크림이 단단해지고 사보이아르디도 푹신푹신해진다.
생크림 휘핑한 볼, 계란+마스카포네를 담은 그릇, 커피시럽 담은 그릇으로 그릇 딱 3개에 실리콘주걱과 거품기, 스패츌러만 씻으면 되니까 뒷정리 하기가 편했다.
일단 일이 편해야 음식 맛에도 너그러워지니까 지난번 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마스카포네크림과 커피에 적셔 촉촉한 사보이아르디, 진한 코코아파우더의 조합인 티라미수는 맛이 없을 수 없는 디저트라 당연히 맛있는데 편해서 더 좋았다.
사각그릇에 만든 티라미수는 가지고 나가서 가족과 나눠먹고, 작은 그릇에 만든 것은 집에서 디저트로 먹었다.
이후로 계란노른자 마저도 생략하고 마스카포네에 생크림을 바로 넣어서 크림화 하고 휘핑한 크림을 섞어서 마스카포네 크림을 만드는 방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몇 번 더 만들었다.
크림에 젤라틴등이 들어가지 않아서 무스링에 만든 것은 무스링 밖으로 크림과 커피시럽이 배어나와 좋지 않았고 그릇에 만든 것이 언제나 더 나았다.
수요가 늘어서 자주 만들다보니 이제는 완전 쉽게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