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6
새우 아스파라거스 스파게티, Spaghetti aglio olio con gamberetti e asparagi
아스파라거스를 사두고 리조또를 할까 수프를 할까 하다가 급 귀찮아져서 편하게 만들기 좋은 파스타로 결졍했다.
아스파라거스는 껍질을 필러로 얇게 벗겨서 소금을 살짝 뿌리고 구운 다음 가장 마지막에 합치기로 하고,
파스타는 올리브오일, 버터, 마늘, 엔초비, 새우로 맛을 내고 파스타 삶은 물로 간을 하면 적당하겠다 싶었다.
아스파라거스와 다른 식재료의 조합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로..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4&document_srl=6803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 200그램에,
올리브오일 약간, 버터 약 1스푼, 마늘 4개, 엔초비 4필렛, 새우(31-40사이즈) 14마리, 아스파라거스 한줌
색깔이 약간 보라색인 밑둥은 잘라내고 필러로 껍질을 얇게 벗긴 다음 소금을 살짝 뿌리고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앞 뒤로 덜 익는 부분 없이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요즘 마늘 대량으로 사서 저장하기 좋은 철이라 통마늘은 많이 샀다.
갓 깐 마늘의 향긋한 향을 파스타에 넣을 수 있어서 좋은 계절이다.
마늘은 편썰고, 새우는 해동해서 꼬리를 제거하고 등과 배쪽의 내장도 제거했다.
엔초비는 1캔에 16필렛 정도 들어있는데 4분의1인 4필렛을 사용했다, 남은 엔초비는 그릇에 옮겨담아서 냉장보관 하는 것도 좋지만 향이 쉽게 변하니까 4필렛씩 작은 접시에 담아 랩으로 감싸고 냉동보관했다. 얇아서 금방 녹아서 다음에 쓰기도 편하고, 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동보관이 가장 좋았다.
재료를 준비하면서 파스타 삶을 물을 불에 올리고 파스타는 9분간 삶기로 해서 파스타를 삶기 시작해서 4분 30초정도 남았을 때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엔초비는 거의 녹아 없어져서 새우와 오일에 스며들었다.
새우에 맛내는 재료가 너무 스며드니까 새우는 미리 구워뒀다가 마지막에 합칠 걸 그랬나 싶었다. 다음에는 따로 구워서 해봐야겠다.
여기에 9분간 삶은 스파게티를 넣고 파스타 삶은 물을 반컵 정도 넣은 다음 소스가 거의 졸아들도록 1분정도 볶다가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조금 더 볶았다.
파스타 삶은 물로 파스타에 간을 하고 소스 겉이 뻑뻑하지 않고 촉촉한 느낌이 들도록 농도를 조절했다.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많이 넣어서 평소보다 30초 정도 더 조리했다.
면이 의도보다 조금 더 익기는 했지만 소스에 물기가 많으면 밸런스가 깨지니까 센불로 수분을 얼른 날려서 바닥에 소스가 묻을 정도가 되도록 조리했다.
다 만들고 간을 보니 약간 싱거워서 소금을 약간 더 뿌리고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려서 마무리.
파스타 삶은 물로 소스에 농도를 줘서 밋밋하지 않고 딱 먹기 좋은 정도로 완성되어서 기분이 괜찮았다.
노릇노릇하고 부드럽게 잘 익은아스파라거스가 면과 함께 잘 어우러져서 아작아작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좋았다. 아스파라거스는 원래 맛있는 거니까..
마늘과 엔초비로 짭쪼름하게 맛을 낸 파스타에 잘 익은 새우와 아스파라거스가 좋은 조합을 이뤄서 잘 어울렸다.
파스타 삶은 물로 농도를 조절하니 면이 뻑뻑하지 않고 쪼르륵 딸려 올라오고 다 먹었을 때에는 그릇에 소스가 아주 약간만 묻듯이 남은 것이 물조절이 잘됐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