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1
구운가지 미트소스스파게티
다진 소고기를 넣어서 만든 토마토소스에 구운 가지를 곁들인 스파게티 만들었다.
pasta con carne macinata pomodoro e melanzane 인데 제목만 길고 그냥 며칠 전에 먹은 대충 파스타..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 250그램에 가지3개(+소금),
다진 소고기 200그램, 양파 반개, 다진마늘 1티스푼, 데체코 홀토마토 400그램 1캔,
소금, 후추, 이탈리안시즈닝, 파르마산치즈
다진 소고기 토마토소스는 라구소스(볼로네즈)의 간편한 버전 정도로, 최소한 20분은 중약불에서 조리해야 날것의 맛보다는 푸근하고 익숙한 맛이 나니까
가장 먼저 가지를 절이고 구운 다음 미트소스를 만들면서 파스타를 삶고 다 함께 조리하면 끝.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미트소스라 불리는 볼로네즈 소스는 여기에 더 자세하다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6&document_srl=5770
가지는 앞뒤로 소금을 뿌려서 쓴맛과 수분을 빼고 키친타올로 닦고,
토마토는 꼭지와 꼭지에 남은 약간의 껍질을 제거하고 대충 썰어뒀다.
소고기는 다짐육을 써야 편한데 집에 있는 소불고기용 고기를 칼로 다져서 사용했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가지는 앞뒤로 타지는 않지만 짙은 갈색이 나도록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반으로 썰었다.
썰지 않아도 되는데 파스타 한 번 감아 먹을 한입에 구운 가지 반개씩 들어가면 적당할 것 같아서 잘라뒀다.
팬에 소고기를 잘게 부숴가며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다진양파와 마늘을 넣고 더 볶은 다음 화이트와인을 약간 붓고 향을 더하고 알콜을 날렸다.
여기에 데체코 캔 토마토를 1개 넣고 이탈리아시즈닝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했다.
데체코 말고도 이정도 농도의 토마토캔이면 좋고, 이보다 더 묽은 토마토캔이라면 토마토페이스트로 맛을 조절하고 더 오랜시간 끓여주는 것이 좋다.
나는 그냥 이게 마음에 들어서 한박스 사서 계속 쓰고 있다.
토마토소스는 서로 맛이 스며들고 토마토의 신맛이 어느정도 날아가면서 깊은 맛이 돌도록 30분 정도 끓였다.
소스는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이고 리듀스하는 것이 좋은데 중간에 소스가 너무 졸아들지는 않도록 물을 추가했다.
30분이면 짧은 정도고 더 푹푹 끓여내도 좋고, 시간이 있다면 볼로네즈 소스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
소스를 끓이면서 소스가 완성 되기까지 15~17분 정도 남았을 때 냄비에 물을 올리고 물이 팔팔 끓으면 스파게티를 넣고 10분간 삶았다.
파스타를 삶는 물은 파스타 100그램당 1리터 이상, 소금은 10그램을 넣으면 면에 간이 맞다.
내가 쓴 파스타 면은 12분은 삶는 것이라 그보다 2분 짧게 삶았다.
파르마산 치즈를 넣을 것인데 파르마산치즈를 갈고 남은 껍질 부분을 냉장고에 모아뒀다가 여기에 넣고 녹였다.
그리고나서 파르마산치즈도 듬뿍 더 갈아넣고 구운 가지를 넣은 다음 시간에 맞게 삶아진 파스타를 넣고 골고루 비벼서 약간 더 조리하면 완성.
토마토소스를 만드는데 40분 정도 걸리긴 했어도 재료가 심플하고 뭐 빠진 것 없나 신경 쓸 필요 없이 편하게 만들어서 좋았다.
치즈를 넉넉하게 갈아서 올렸다.
앞뒤로 잘 구워서 달큰한 가지에 아주 길게 조리하지는 않았어도 토마토의 튀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 토마토미트소스가 잘 어울린다.
요즘 쓰는 데체코 스파게티와 홀토마토는 질이 꽤 괜찮아서 웬만큼 대충 만들어도 토마토와 면의 맛으로 괜찮은 맛을 내는 것 같다.
파르마산치즈를 넉넉하게 갈아서 올려 고소하고, 고기에 채소가 듬뿍 있어서 다른 음식 없이 파스타 한그릇만으로도 한끼 식사로 먹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