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9
가지 파마산, melanzane alla parmigiana
가지 파르마산, 영어로는 eggplant parmasan, 이탈리아 음식이니까 이탈리아어로는 melanzane alla parmigiana 이다.
튀기거나 구운 가지에 토마토소스, 파르마산치즈나 모짜렐라치즈를 겹겹이 쌓아 구워내는 일종의 가지그라탱이다.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여기에 닭고기나 소고기를 브레딩 해서 튀겨낸 커틀릿이나 구운 채소를 더할 수 있다.
위키에 따르면 이 음식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은데, 시칠리아와 캄파니아 남부지역과 파르마 북부지역에서 기원되었다고 서로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가지파르마산은 파스타와 함께 준비를 시작해서 조리를 거의 같이 끝냈다.
포스팅 내용은 파스타가 먼저 나오지만 실제로는 가지파르마산과 파스타 재료를 죄다 꺼내두고 가지를 절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빵가루 볶기, 가지 튀기기, 그릇에 켜켜이 쌓으면서 파스타 삶을 물 끓이기, 오븐에 넣기, 파스타 조리 순서로 하니 거의 딱 맞게 완성됐다.
가지파르마산이 살짝 식기를 기다리면서 파스타를 먹고 오일베이스의 파스타보다 진한 맛의 가지파르마산을 먹으니 순서가 적당한 것 같았다.
가지파마산에 사용한 재료는
가지3개,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생모짜렐라치즈, 파르마산치즈, 빵가루, 버터, 파슬리.
가지는 약 1센치 정도로 두툼하게 썰고 소금을 뿌려 쓴맛을 줄이고 수분을 뺀 다음 키친타올로 잘 닦았다.
빵가루는 꼭 필요한 건 아닌데 소스에에 적셔지면 맛있고 식감도 좋아서 위에 뿌리면 조금 더 맛있는 듯 한 효과가.. 파슬리와 함께 버터에 살짝 바슬바슬하도록 볶았다.
팬에 올리브오일이 바닥에 1겹정도 깔리도록 붓고 가지를 튀기듯이 앞뒤로 갈색이 나도록 구워냈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도 듬뿍듬뿍 갈아두고 모짜렐라치즈도 준비했다.
오븐용 그릇에 토마토소스를 깔고 구운가지, 치즈2가지의 순서로 3겹을 쌓았다.
파마산치즈에 소스가 붙어서 얇게 잘 안깔렸는데 약간만 중간에 부어도 옆으로 퍼지게 되니까 취향에 따라 적절히 넣으면 좋다.
마지막에는 3겹째에는 가지가 약간 모자라서 중간에만 놓았다.
200도 오븐에 넣고 소스가 부글부글하고 윗면이 노릇노릇하도록 15~20분간 구워서 완성.
미리 볶아 둔 빵가루를 듬뿍 뿌렸다.
가지파마산의 굽거나 튀긴 가지, 토마토소스, 치즈의 조합은 원래부터 끝내주는 조합이니까 무조건 맛있었다.
거기다가 이번에 코스트코에서 산 가지가 무슨 재수가 좋았는지 엄청 달고 부드러워서 토마토소스와 아주 딱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토마토소스가 약간 많았긴 하지만 바삭한 빵가루에 소스가 듬뿍 묻은 것도 맛있고 남은 소스를 바게트에 발라 먹으니 그것도 맛있었다.
점심을 거른데다가 청소를 대대적으로 했더니 아주 배가 고팠는데 든든하고 배부르게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