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9
프로슈토 바질페스토 스파게티, Spaghetti al pesto con prosciutto
뭐든 해먹겠지 하고 사온 프로슈토로 오일파스타를 만들었다.
파스타만 먹기에는 약간 심심할까 싶어서 가지 파마산도 하나 해서 한끼 밥상을 차렸다.
가지 파마산은 바로 이어서..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6&document_srl=6391
가지파르마산은 파스타와 함께 준비를 시작해서 조리를 거의 같이 끝냈다.
포스팅 내용은 파스타가 먼저 나오지만 실제로는 가지파르마산과 파스타 재료를 죄다 꺼내두고 가지를 절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빵가루 볶기, 가지 튀기기, 그릇에 켜켜이 쌓으면서 파스타 삶을 물 끓이기, 오븐에 넣기, 파스타 조리 순서로 하니 거의 딱 맞게 완성됐다.
가지파르마산이 살짝 식기를 기다리면서 파스타를 먹고 오일베이스의 파스타보다 진한 맛의 가지파르마산을 먹으니 순서가 적당한 것 같았다.
파스타에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 200그램, 프로슈토 3장, 잣 약간, 마늘 2개, 바질페스토 1스푼, 올리브오일, 소금
바질페스토는 전에 만들어 두고 냉동해두었던 것을 사용했다.
데체코 파스타를 다른 건 꽤 사봤어도 스파게티는 늘 다른 걸 먹다가 이번에 처음 사봤는데 여태 샀던 데체코 파스타의 다른 파스타보다 스파게티가 꽤 괜찮았다.
겉면의 적당한 까끌거림과 알덴데로 삶았는데도 툭툭 끊기는 느낌이 덜 하고 쫄깃한 느낌이 있어서 질감이 취향에 맞았다.
봉투에 써져 있는 12분에서 2분을 뺀 10분을 삶았는데 먹어보니 중간에 아주아주 약간 심이 남은 상태라 좋아하는 정도로 잘 익었다.
냉동실에 있던 바질페스토는 가지파마산을 하면서 해동해두고 가지 파마산을 조립하면서 파스타 삶을 물(파스타 100그램당 물 1리터 소금 10그램)을 올리고
가지파마산을 오븐에 넣은 다음 파스타를 삶으면서 다른 재료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잣은 마른 팬에 살짝 볶아 두고 프로슈토와 마늘은 적당히 썰어뒀다.
파스타 삶는 시간이 5분정도 남았을 때 마늘과 잣, 프로슈토를 올리브오일에 볶기 시작했다.
타이머가 울리면 파스타와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넣고 골고루 잘 비빈 다음 불을 끄고 바질 페스토를 넣고 재빨리 한 번 더 비볐다.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페페론치노를 두 세개 부숴서 넣어도 좋을 듯 하다.
과하지 않은 페스토의 바질 향이 퍼지면서 담백한 면 맛과 짭짤한 프로슈토, 고소한 잣까지 균형이 괜찮은 편이었다.
파스타 삶은 물을 약간 넣어서 소스의 농도와 간을 맞췄는데
맛을 조금 더 내기 위해서 치킨스톡을 약간만 넣었으면 어떻까 싶기도 했지만 균형이 깨질까 싶어서 이정도로 마무리했다.
파스타에 들어간 재료가 많지 않아서 면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도 간이 맞게 짭짤해서 먹기에는 이정도가 과하지 않고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