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3
구운가지 브리치즈 토마토스파게티, spaghetti al pomodoro con melanzane e brie
가지는 중국음식이나 지중해음식에 광범위 하게 쓰이고,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 중동, 일본, 한국음식에도 즐겨 사용하는 식재료이다.
가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재료는 토마토, 양파, 마늘, 파슬리, 레몬, 비네거, 올리브오일, 치즈(중에서도 에멘탈, 페타, 그뤼에르, 모짜렐라, 파르마산, 리코타)를 들 수 있다.
브리치즈는 사과, 양파, 견과류, 무화과, 프랑스식 빵이 잘 어울리지만 브리치즈의 튀지 않고 고소한 맛 때문에 가지와도 잘 어울렸다.
롯데백화점에서 세일하고 있는 브리치즈를 두개 사가지고 와서 대충 던져뒀다가 파스타에 넣으면 되겠다 싶었다.
평소에 이 비슷한 조합에 페스토를 스프레드로 해서 샌드위치를 하고 싶었지만 빵은 없고 해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어쨌든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스파게티 250그램
양파 반개, 마늘 2개, 올리브오일, 데체코 홀 토마토 1캔(400그램), 소금, 후추, 오레가노, 가지1개 (2개도 좋을 듯), 브리치즈1개
홀토마토를 여러가지 써보니 어떤 것은 토마토소스가 묽고 어떤 것은 진해서 조리시간이 어떤 캔토마토를 사용하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
데체코는 홀토마토에 든 토마토주스(소스)가 진해서 조리시간이 길지 않은 것이 편했다.
기본적인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에 가지와 브리치즈만 더한 것이니 재료도 간단하고 간단한 것에 비해 먹기에도 좋았다.
가지는 어슷썰고 소금을 뿌려서 20분 정도 둔 다음 키친타올로 닦아서 쓴맛을 줄이고 수분을 제거했다.
토마토캔 안의 토마토는 꼭지를 떼어내고 적당히 썰고 브리치즈는 파스타에 올리도록 슬라이스했다.
그런데 슬라이스하지 않고 통채로 오븐에 구운 다음 파스타 위에 올리는 것도 잘 어울리니까 꼭 슬라이스 할 필요는 없겠다.
가지는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뿌려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소스를 만드는데에는 총 6~7분정도 걸리니까 파스타는 9분을 삶기로 하고 가지를 구우면서 물을 끓이고 파스타를 삶기 시작했다.
파스타 100그램당 물을 1리터 이상 끓이고 소금 10그램을 넣었다.
가지를 구운 다음,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적양파, 마늘, 페페론치노를 볶다가 홀토마토를 넣고 끓여서 소스를 만들었다.
소스에 오레가노, 소금, 후추를 약간 뿌렸다.
소스가 적당히 졸아들면 딱 9분에 맞게 삶은 파스타를 넣고 전제적으로 소스와 버무린 다음 그릇에 담았다.
토마토소스 파스타에 구운가지, 파르마산치즈, 브리치즈를 올린 다음 브리치즈가 녹도록 180도의 오븐에 15분정도 구웠다.
브리치즈는 색깔이 잘 나지 않으니까 열어보고 치즈가 뜨거운 정도로 말랑말랑하게만 녹으면 적당하다.
위에는 하나 큰 실수가 있는데, 오븐에 파스타를 돌릴 때에는 그 위에 다른 재료로 빼곡히 덮혀있어야 되는데 아무 생각 안하고 이쁘다고 집어 넣은 것이 판단미스였다.
슬라이스하지 않고 통채로 오븐에 구운 다음 파스타 위에 올릴 것을...
브리치즈가 녹도록 굽는다고 오븐에 조금 오래 뒀더니 파스타 면이 바삭바삭해진 것이 단점이었다. (좋은 말로 바삭바삭이지 좀 뻣뻣하기도 하고..)
조리 과정의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토마토소스와 구운가지, 파르마산치즈, 브리치즈의 조합은 달큰하고 고소한것이 맛이 괜찮았다.
다음에는 치즈를 먼저 녹여서 파스타 위에 얹거나, 치즈를 더 빼곡히 덮거나 가지를 더 빼곡히 덮는 것이 좋겠다.
상큼하고 심플한 토마토스파게티에 구운가지와 브리치즈를 더한 것 만으로도 고소하고 달큰한 맛니 더해져서 한끼식사로 먹기에 더 좋은 파스타가 되었다.
토마토소스, 구운가지, 여러가지 치즈의 조합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요리가 되고(가지 파르마산 등의), 이렇게 파스타를 하거나 샌드위치 등에도 잘 어울린다.
다음에는 바질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에 구운가지와 치즈, 마지막으로 토마토페이스트를 약간 넣은 파스타를 해볼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