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30
볼로네즈 리코타 라자냐
라자냐는 가장 오래된 유형의 파스타로 중 하나로 추정된다.
잘 알려져 있듯이 라자냐는 여러종류의 소스와 라자냐시트를 겹겹이 쌓아서
만드는 음식이다.
라자냐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라자냐는 베사멜소스와 라구소스 파르마산치즈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탈리아 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리코타치즈, 모짜렐라치즈, 토마토소스, 다양한 고기, 몇 종류의 채소(중에서도 시금치, 주키니호박,
버섯)로 만들기도 한다.
전형적으로 향미를 더하기 위한 재료로 와인, 마늘, 양파, 오레가노 등을 사용한다.
모든 라자냐는 오븐에 굽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통적으로 남부 이탈리아의 파스타시트는 세몰리나 밀과 물만으로 반죽하고, 북부 이탈리아의 파스타시트는 밀가루와 계란만으로
반죽한다.
그러나 요즘의 시판되고 있는 라자냐 시트는 주로 세몰리나밀로 만들고 있다.
라자냐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했는데 그 기원에는 세가지 정도의 이론이 있다.
첫번째 이론은 이스트를 넣지 않은 플랫브레드를
조각낸 것을 일컫는 단어인 lasanon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두번째 이론은 삼발냄비를 세우는 도구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λάσανα(lasan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로마사람들은 그 단어를 빌려와서 냄비요리라는 의미의 lasanum이라는 단어로 사용했는데
후에 서빙디쉬의 이름인 라자냐를 그 속에 든 음식의 이름으로 불렀다는 이론이다.
세번째 이론은 12세기 영국 레시피인 Loseyn에서
유래되었다는 이론이 있다.
파스타시트 사이에 재료를 넣고 겹겹이 쌓은 것을 특징으로 하는 조리법으로 모두 현재의 라자냐와 유사성이 있는
음식이다.
중요한 차이점은 토마토가 전해지기 이전의 음식이기 때문에 토마토가 부재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르다.
파스타의 대부분의 유형과 마찬가지로 라자냐도 단수의 lasagna는 한장의 시트를 일컫는 말이고 lasagne는 여러장의 라자냐
시트를 사용한 음식을 말한다.(위키 참조)
위키를 대충 발로 번역하기는 했는데 지루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전통적인 라자냐는 볼로네즈소스와 베사멜소스 (참고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4&document_srl=6017 )
를 사용해서 켜켜이 쌓아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만든 라자냐는 만들기도 편하고 맛있기도 한 리코타치즈를 사용했다.
리코타치즈의 적당한 수분감과 담백한 맛이 어떤 종류의 라자냐와도 잘 어울린다.
사용한 재료는 라자냐 10장(가지고 있는 오븐용 그릇의 사이즈에 맞춰보고 약 3~4겹이 될 정도의 양이면 적당하다), 소금
시판 토마토 소스 약 300미리, 볼로네즈소스 약 320그램, 리코타치즈 약 400그램, 호박 1개, 양파 1개, 모짜렐라 치즈, 파마산 치즈
볼로네즈 소스는 미리 만들어서 냉동해 두었던 것을 해동해서 사용했다.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6&document_srl=5770
라자냐시트에 비해서 볼로네즈소스나 필링의 양이 약간 적은 편인데 취향에 따라 조금 더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호박과 양파는 볶아도 되는데 호박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나마 잘 먹으려고 앞뒤로 구웠다.
호박과 양파에 소금을 살짝 뿌려서 볶은 다음 식혀서 리코타치즈를 넣고 리코타치즈필링을 만들었다.
그리고 시판 토마토소스와 미리 만들어둔 볼로네즈소스를 준비하고 라자냐는 5분정도 삶은 다음 한겹으로 널어둔 다음 겹겹이 쌓기 시작했다.
라자냐는 오븐레디라자냐나 얇은 것은 삶지 않아도 40~50분 정도 익히면 괜찮고 내가 사용한 라자냐는 두꺼워서 5분정도 삶아서 건져서 널어 둔 다음 사용했다.
오븐용 그릇에 토마토소스를 1겹 깔고 라자냐시트를 얹은 다음 토마토소스, 볼로네즈소스, 리코티치즈필링을 순서대로 바른 다음
다시 라자냐 시트를 깔고 겹겹이 바르는 것을 3번 더 반복했다. 순서는 크게 상관없지만 소스와 라자냐시트가 균형을 이루도록 착착 발라줬다.
마지막에 치즈 필링이 조금 부족해서 토마토소스만 얹은 다음 모짜렐라치즈와 파르마산치즈를 뿌렸다.
치즈의 종류는 모짜렐라치즈도 좋지만 그뤼에르도 좋다.
이대로 오븐에 넣어서 25~30분 정도 구우면 완성.
180도의 오븐에 구웠는데 소스가 부글부글 끓고 윗면이 노릇노릇하면 적당하다.
각 오븐의 온도에 따라 겉면의 색이 나면 꺼내보고 티스푼등으로 속까지 푹 찔러 넣어서 속까지 뜨거운지 확인 한 다음
속이 뜨거우면 완성된 것이고 속이 더 익어야 하면 호일로 윗면을 덮고 더 굽는 것이 좋다.
파르마산치즈를 듬뿍 갈아서 올렸다.
식탁에 다른 음식 없이 이것 하나만 있어도 푸짐하고 넉넉한 느낌이 드는 것이
먹기 좋은 크기가 되도록 나이프로 썰어서 앞접시에 올려 먹으니 겹겹이 올린 파스타에 볼로네즈소스와 토마토소스, 리코타치즈의 조화가 한입에 느껴지며 미소가 번진다.
집에 처치곤란한 크림치즈가 있어서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