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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다시피 감바스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타파스 중의 하나로, 스페인어로 감바스(gambas)는 새우를 아히요(ajillo)는 마늘을 뜻한다.
까수엘라라고 하는 그릇에 만드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쉽게 살 수 있는 구이용 뚝배기를 사용했다. (이름은 네오플램 구이팬)
재작년인가 뚝배기를 사놓고 써야지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사용했다.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새우 20~25마리 (손질 전 600그램)
머리, 껍질 / 새우살 (내장제거)

마늘 15개
페페론치노 20~30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50미리 (EVOO)
소금, 후추
파슬리 약간

스파게티니 200그램
바게트 적당량


감바스는 새우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우살만이 주제가 아닌  요리나 파스타들이 으레 그러하듯이 손질되지 않은 새우를 사용해서 머리와 껍질로 맛을 내면 더 맛있다. 

올리브오일은 드레싱용으로도 사용하는 가장 좋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바스에는 보통 파스타나 바게트를 곁들이는데 파스타는 약간 가는 스파게티니가 오일과 잘 어울린다.
소금은 각자 입맛에 따라 넣는데 내 입맛에는 0.5티스푼정도면 적당했다. 소금 대신 피시소스로 간을 해도 맛있다.
파슬리 대신 쪽파를 사용했다.


간단하다고 널리 알려져 있고 실제로도 당연히 과정이 간단하다.
1. EVOO + 새우머리, 껍질 익히기
2. 머리, 껍질 건지고 + 마늘, 페페론치노, 새우살
3. 소금, 후추, 완성 후 파슬리


마늘은 통마늘을 준비해서 슬라이스하는데 너무 얇으면 금방 타니까 3등분정도면 적당하다. 

새우는 머리, 껍질, 새우살을 분리하고 등과 배쪽의 내장(소화관)을 제거했다.

가위로 머리를 싹둑 자르면 새우살이 머리쪽에 남게 되니까 머리껍질을 들어서 가위로 가장자리를 잘라 새우살과 머리를 분리하고 새우살을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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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파스타 삶을 물을 올리고 감바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금방 완성)
파스타 100그램당 물 1리터, 소금 1티스푼을 잡으면 적당하다.


뚝배기에 올리브오일을 붓고 가열하기 시작해서 기름이 중간정도 데워지면 새우머리를 넣고 중불로 5분가량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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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서 기름에 새우 맛을 더한 다음 식고나면 새우머리는 체에 건졌다. 새우머리를 숟가락으로 눌러 한번 꾹 짜낸 다음 다시 중불로 슬라이스한 마늘과 페페론치노, 새우살을 넣고 새우살이 익도록 5분정도 익히면 완성.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페페론치노를 몇 개 부숴서 넣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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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금, 후추를 넣어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춘 다음 오일이 식지 않도록 조리한 그릇을 그대로 밥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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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파스타도 봉투에 적힌 시간만큼 삶아서 건져서 준비했다.
새우 머리에 있는 고소한 내장이 아까워서 그릇에 담아 머리를 무거운 것으로 조금 눌러 두었다가 파스타와 함께 비벼서 같이 밥상에 올렸다. 먹을 때는 머리는 빼고 파스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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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의 고소한 맛과 풍미가 올리브오일에 잔뜩 스며들고 향긋한 마늘과 살짝 매콤한 페페론치노가 새우와 파스타에 골고루 잘 어울린다.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흔하지 않은데 그 두가지를 충족하는 좋은 한끼 식사였다.



  • 전마 2017.10.24 21:50
    오 이게 드디어 올라왔군요! 사실 소문도는 거 보고 올리브유 탕 아니야..? 느끼할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했는데 새우 통째로 넣는거 보니 엄청 맛있을 것 같은 기분이예요 ㅎㅎ
  • 이윤정 2017.10.26 00:58
    유명세에 비해서 제가 좀 늦게 올렸죠ㅎㅎㅎ 사먹어보기도 했는데 역시 새우 머리가 들어가야 전체적으로 감칠맛도 올라오고 좋더라고요^^
  • 뽁이 2017.10.26 09:52
    크크 이거야말로 또 빵으로 그릇닦아야겟는데요 ㅋㅋ
    파스타를 비빌 생각은 못했는데
    당연하게도 파스타랑 넘 잘 어울릴거 같아요
    새우는 역시 대가리가 들어가줘야 찐득하니 맛있죠 !!!
  • 이윤정 2017.10.28 23:31
    파스타는 사실 내용보다 더 넣어서 너무 많이 먹다보니 양심상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고요ㅎㅎㅎ
    새우머리가 들어가는 파스타는 무조건 맛있는데 감바스도 당연한 이치겠죠ㅎㅎ
    마지막에 오일 남아서 아까웠어요ㅎㅎㅎㅎㅠㅠ
  • 플하 2017.10.26 10:39

    이제 올라왔네요2....

    스모크드 파프리카 파우더, 레몬등 활용하면 재밌습니다...

  • 이윤정 2017.10.28 23:33
    스모크드 파프리카도 훈연한 양이 잘 어울리겠고 레몬도 상큼하니 좋겠어요.
    감바스 하려고 뚝배기 사 둔 게 2년이 넘었으니 정말 이제야라고 할 만 하죠ㅎㅎㅎ
  • 레드지아 2017.10.26 10:50

    감바스 요리가 유명한데 레시피를 읽어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역시 윤정님의 레시피는 짱이어요!!

    새우머리 먼저 끓여내고 난뒤 새우를 넣으니 얼마나 더 고소하고 맛있을까요!!!!!

     

     

    요거는 꼭꼭 해볼래요!!!!!!!!!!! ^^

  • 이윤정 2017.10.28 23:35

    새우만 넣어도 맛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새우머리가 꼭 들어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ㅎ
    특히 새우머리 손질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너무너무 아깝죠ㅠ
    바짝 튀겨서 내 온 새우머리 통째로 먹는 친구도 있는데 저는 그정도 내공은 안되고 이정도로 만족해요ㅎㅎㅎㅎ

  • Anthony 2017.11.22 16:51

    어? 이거 뚝배기가 너무 귀여워 보이네요.

    마침 이사하며 살림살이를 죄다 버려서 간소하게 편수 양수 하나만 있는데 전골이나 샤브샤브용으로도 좋아보여요. (*´ლ`*) 

  • Anthony 2017.11.22 17:02
    핫 구매하러 가서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귀여운 모델이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귀여우니까 감바스용으로 살게요 ( ;ლ; )
  • 이윤정 2017.11.23 23:29

    1인~2인 불고기용으로 나온 뚝배기라 전골이나 샤브샤브는 좀 무리긴 하죠ㅎㅎㅎ
    저도 오죽하면 사놓고 2년 후에야 썼으니 말입니다ㅎㅎ
    그래도 감바스에는 딱 좋은 뚝배기였어요^^

  • 엘리시엔 2017.11.23 17:22
    안녕하세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사진도 굉장히 맛깔스럽게 찍으셔서 보고 있으려니 배가 고프네요ㅠㅠ
    그런데 혹시 내용 중에 새우 머리를 눌러 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새우 머리에 있는 고소한 내장이 아까워서 그릇에 담아 머리를 조금 눌러 두었다가 파스타와 함께 비벼서 같이 밥상에 올렸다.") 따라서 해보고 싶은데 요리 초보라 이 부분을 모르겠습니다.
  • 이윤정 2017.11.23 23:19
    새우 머리를 숟가락이나 무거운 그릇으로 꾹 눌러서 고소한 내장이 파스타 면에 더 많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인데 제가 설명이 좀 부족했나봅니다^^;
    맛있는 음식 만드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설명이 부족하다면 더 말씀해주시고요^^
  • 엘리시엔 2017.11.25 16:53
    아닙니다. 충분히 자세하게 써 주셨었는데 제가 완전 초보라 못 알아들었어요^^; 이제 알려주신 대로 맛나게 만드는 일만 남았네요ㅎㅎ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 곰기린 2017.12.26 15:38
    크리스마스마다 가족들한테 한끼 해드리는 요상한 취미 가지고 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메뉴에는 요 감바스를 도전 했어요ㅎ
    아버지 입맛을 걱정했는데 의도치 않게 페퍼로치노를 듬뿍 넣엇더니 매콤하게 되어서 아주 맛있게 드시더라구요ㅎㅎ
    다른 블로그나 레시피를 따라하면 이상하게 다 망쳐서 먹을게 못 되곤 했는데 윤정님 레시피는 항상 옳아요!ㅎㅎ 앞으로 더 자주 따라하겠습니당
  • 이윤정 2017.12.26 23:42
    아니 그렇게 훌륭한 취미에 요상하다니요!!! ㅎㅎㅎㅎ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메뉴로 잘 고르셨어요^^
    페페론치노 듬뿍으로 아버님 입맛을 사로잡으시다니 어르신들 입맛 흥선대원군 많으신데 (저희집 포함요ㅎㅎㅎ) 좋은 결말이네요ㅎㅎ
    제가 레시피를 잘 올렸다기보단 곰기린님께 잘될거라는 확신이 있으셨던 게 더 큰 거 아닐까요ㅎㅎㅎ 그치만 앞으로도 계속 자주 뵙는걸로요! ㅎㅎ
  • Katy 2018.09.11 07:04

    안녕하세요,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런데, 페퍼론치노를 그렇게 많이 넣나요? 20-30개 넣으면 너무 매울것 같은데 정말 그 정도 넣어도 괜찮을까요? 

  • 이윤정 2018.09.12 02:56
    페페론치노는 부수면 매운맛이 두세배는 강해지는 것 같은데 여기에 넣은 페페론치노는 부수지 않아서 생각보다 많이 맵지 않았어요.
    부숴서 넣을 것이면 적게 넣으시고 통째로 넣을 것이면 20개도 그렇게 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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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가지 리코타 라자냐, 라자냐 만들기

    볼로네즈소스를 만들어 두면 파스타와 라자냐를 번갈아서 만드는데 라자냐는 친구모임에 가져가기 좋아서 식구보다는 친구들이 자주 먹는다. 라자냐는 라자냐면과 토마토소스, 볼로네즈소스, 베사멜소스 등을 켜켜이 쌓고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워 만드는데 베사멜소스 대신에 편하고 가벼운 맛의 리코타치즈를 늘 사용하고 있다. 사용한 재료는 라자냐 125그램 (500그램 라자냐의 4분의1) 볼로네즈소스 2인분 (+생크림 1컵) 토마토소스 2컵 가지 4개 소금, 올리브오일 리코타치즈 약 400그램 모짜렐라치즈 2~3줌 그뤼에르치즈 2~3줌 파마산치즈 갈아...
    Date2017.08.27 Category이탈리아 By이윤정 Reply4 Views2582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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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슬로우쿠커로 볼로네즈 파스타, 라구소스

    볼로네즈는 재작년에 올린 것이 마지막이니 꽤 오래 되었는데 그동안 늘 만들어서 냉동실에 떨어질 일 없이 만들고 수도 없이 자주 해먹고 있었다. 슬로우쿠커로 볼로네즈를 만들어 늘 냉동해 두니까 생크림과 리코타치즈를 사면 라자냐 만드는 날이다. 아래 재료는 약 10~12인분으로, 각자 먹는 양에 따라서 소분하는데 12등분으로 소분해서 냉동하면 100그램의 파스타에 소스가 조금 넉넉하다 싶은 정도의 양이다. (파스타를 120그램정도로 많이 먹는 편이면 10인분으로 설정하면 적당하다.) 미리 만들어 둔 소스에 생크림과 파르마산치즈만 더해서...
    Date2017.08.25 Category이탈리아 By이윤정 Reply5 Views1115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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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치킨부리또

    평소에는 멕시칸라이스(볶음밥), 닭가슴살, 치폴레소스, 살사, 과카몰리, 양상추, 체다치즈, 사워크림을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멕시칸라이스 대신에 블랙빈 통조림을 사용해서 더 간단하게 만들었다. 부리또 3개분량으로 12인치 부리또용 또띠야 3장 닭가슴살 300그램 소금, 후추, 타코시즈닝 치폴레소스 2스푼 피코데가요(프레시 살사)로 양파 반개 토마토 1개 할라피뇨 3개 다진마늘 1스푼 라임즙 1스푼(라임 반개) 소금, 후추 과카몰리로 아보카도 1개 다진마늘 0.5스푼 라임즙 1스푼(라임 반개) 소금, 후추 양상추 2줌 사워크림 약 5스푼 샤프체다...
    Date2017.08.21 Category남미 By이윤정 Reply2 Views584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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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가지튀김을 곁들인 불고기 파스타, 불고기 스파게티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으로 불고기 양념을 하고 스파게티니를 사용해서 만든 파스타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가지튀김을 곁들였다. 사용한 재료는 불고기용 소고기 200그램 소불고기 양념 4스푼 (200그램 분량) 대파 1대 양파 1개 스파게티니 200그램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통마늘 약 6~7개 --------------- 가지튀김으로 가지 3개 소금 약간 밀가루 1컵 생수 1컵 건식빵가루 넉넉하게 튀김기름 불고기양념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51790&mid=hc10 을 사용하고 밀가루는 박력분을, 파스타는 데체코스파게티니를 사용했...
    Date2017.08.16 Category이탈리아 By이윤정 Reply6 Views1272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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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치킨빠에야, 새우빠에야, 빠에야만들기

    잘 알려져 있듯이 빠에야는 빠에야를 요리하는 팬이름이기도 하며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넓은 팬에 야채, 해산물, 육류 등을 넣어 만드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쌀 요리이다. 빠에야에 주로 쓰는 쌀은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발렌시아쌀인데 빠에야 쌀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더 고급인 쌀로 칼라스파라 봄바나 발리야스 솔라나를 쓰기도 하는데 이 쌀은 수출이 되지 않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하기는 힘들고 질감이 비슷한 아보리오쌀을 사용했다. 는 예전 글 복사.. 닭고기 대신에 새우를 넣으면 새우빠에야이고 여러 해산물을 넣...
    Date2017.08.01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2 Views1531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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