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4
안심스테이크, 치즈가지말이, involtini di melanzane
가지치즈말이는 involtini di melanzane 인데 토마토소스를 곁들였으니 Involtini di melanzane con salsa di pomodoro(Eggplant rolls with tomato sauce)라고 해야 하나.
영어로는 단순하게 eggplant rollatini 혹은 eggplant rolls 이다.
원래 이름이 길긴 한데 결국엔 치즈가지말이니 꽤 단순하다.
스테이크용 한우안심을 사 놓은 것을 저녁에 먹기로 하고 여기에 곁들일 음식을 감자로 할까 채소로 할까 곡식으로 할까 하다가 가지로 결정하고 사왔다.
겨울이라 하나에 천원...어우 비싸다.. 여름 되면 실컷 사먹어야겠다.
예전에는 가지라면 딱 싫어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탈리아식 가지요리는 거의 다 입맛에 맞아서 요즘은 아주 잘 먹고 있다.
사용한 재료는
스테이크로
안심 500그램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치즈가지말이로
가지3개,
소금,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적당량,
리코타치즈, 생모짜렐라치즈, 파르마산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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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소스는 시판토마토소스를 사용해도 좋지만 만드는 것도 쉽다.
사용한 재료는
캔토마토 400그램 1캔 (데체코)
올리브오일 적당량
양파 반개
다진마늘 반스푼
오레가노 약간, 소금, 후추
토마토페이스트 1스푼(생략가능)
캔 토마토는 꼭지를 떼어내고 대충 으깨두고
올리브오일에 다진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캔 토마토를 넣고 오레가노, 소금, 후추를 넣어서 간 한 다음 바글바글 끓여서 토마토소스를 만들었다.
토마토소스 대신 시판 토마토소스나 피자소스를 사용해도 괜찮다.
스테이크는 냉장고에서 꺼내서 실온에 두고 가지도 소금에 절이기 시작했다.
가지에 소금을 뿌려 30분쯤 두면 쓴맛과 함께 수분이 배어나와 가지도 쫀득해지고 맛도 더 나아진다.
소금에 30분 정도 절여 물기를 닦아낸 가지는 올리브오일을 부은 팬에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잘 구웠다.
구운 가지를 살짝 식힌 다음 리코타치즈를 바르고 새끼손가락 두께로 자른 생모짜렐라치즈를 놓은 다음 돌돌 감았다.
오븐용 그릇에 토마토소스를 깔고 가지말이를 올린 다음 남은 치즈를 조금 흩뿌리고 토마토 소스를 더 얹었다.
남은 치즈를 대충 더 뿌리고 파르마산치즈를 듬뿍 갈아서 올린 다음 200도의 오븐에 토마토소스가 보글보글 끓고 치즈가 충분히 녹을 정도로 익히면 완성.
이렇게 오븐에 넣고 스테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가지를 준비하면서 함께 실온에 꺼내 둔 스테이크에 소금, 후추를 조금 많다 싶게 뿌리고 올리브오일을 가볍게 발라서 마리네이드했다.
센불에 앞뒤로 겉이 노릇노릇하도록 살짝 탄다는 느낌이 들기 직전까지만 구우면 두툼한 스테이크가 미디엄레어 정도로 익는다.
자주 올린 내용이긴 한데..
안심스테이크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곳 중에 진공해서 판매하는 곳을 통해 늘 사고 있다.
진공되어 있기 때문에 습식숙성을 따로 신경쓸 필요없이 냉장고에 온도변화가 크지 않은 곳에 두어서 1주일~3주일까지 숙성해서 먹고 있다.
그냥 내킬 때 햄처럼 꺼내서 굽기만 하면 되니까 보관하기도 까다롭지 않고, 보관하면서 맛도 좋아지니 편리하다.
스테이크는 잘 숙성된 고기를 실온에 뒀다가 굽기 조금 전에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달군 팬에 고기를 넣고 겉면에 크러스트가 생기도록 구운 다음 불을 줄여 원하는 만큼의 상태가 되도록 굽는다.
구울 때에는 자주 뒤집어서 표면과 속의 온도차이를 줄이고, 완성된 굽기 정도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잘라서 확인 하는 것.
하다보면 취향에 맞는 굽기정도가 감이 오기 때문에 자신의 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다 굽고 난 다음에는 5분정도 휴지기간(레스팅)을 거쳐서 완성.
레스팅을 충분히 거친 고기는 육즙을 조금 더 잘 머금고 있다.
스테이크를 썰 때 칼은 예리한 것을 써야 조직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아 불필요한 육즙손실을 막을 수 있다.
스테이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로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4&document_srl=6110
가지말이는 15~20분쯤 있으니 소스가 끓으면서 치즈도 잘 녹았다.
스테이크를 레스팅하면서 가지말이를 꺼내고 접시를 꺼내 밥상을 차리니 딱 같이 식사시간에 맞게 준비됐다.
취향에 딱 맞게 구운 한우 안심느님 스테이크는 입안에서 녹아 없어져서 무슨 아이스크림인 줄...
스테이크에 곁들인 가지말이도 따로 먹어도 좋았겠지만 하나만으로 식사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는데 한끼 식사로 고기와의 조합이 좋았다.
가지말이는 가지를 굽는 것이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들기도 쉬웠고 쫀득한 가지와 치즈에 균형있는 토마토소스의 맛이 잘 어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