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7
데빌드에그
라자냐를 구우면서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6&document_srl=5704
뭐 하나 더할까 하다가 삶아 놓은 메추리알이 있어서 호작질을 좀 해보려고 꺼냈다.
데빌드 에그는 간단한 핑거푸드로 삶은 계란을 식히고 반으로 갈라 노른자만 매콤하게 양념하고 다시 속을 채워 넣는 것이다.
데빌드는 맵게 양념한 뭐 그런 뜻인데 사실 외국사람 입맛에나 매울지 몰라도 우리입맛에는 고춧가루 쪼끔 들어갔나? 정도.
하여튼 이 데빌드에그를 메추리알로 바꿔서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메추리알 약 12개, 마요네즈 1스푼, 디종머스타드 약간, 파프리카파우더 약간, 소금, 후추
여기에 토마토와 쪽파를 곁들였다.
메추리알은 반으로 갈라도 설 수 있게 봉긋한 부분을 평평하도록 살짝 쳐내고 반으로 갈라 노른자를 분리했다.
노른자 하나씩 분리하면서 빡치기 시작.. 이거 속 다시 채울 때도 빡칠 것 같은 예감..
흰자가 연해서 힘을 줘서 노른자를 꺼낼 수 없으니까 살살 다뤄야 되서 깔끔하게 분리하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으니 이것도 맘에 안들고..
하여튼 노른자도 12개 모아봤자 얼마 안됐다.
여기에 마요네즈, 디종머스타드, 파프리카파우더, 소금, 후추를 대충 넣고 으깨어 잘 섞었다.
그리고 스푼의 손잡이부분으로 노른자를 떠서 쪼꼬만 반틈짜리 메추리알에 채워넣기 시작..
역시 예감(=빡칠 것 같다)은 틀리지 않았다. 반쯤 하고 다음부터는 메추리알로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곁들여 먹을 토마토는 너무 잘 익어서 이렇게 다져졌다. 쪽파도 대충 썰어서 뿌리고.. 그 위에 데빌드메추리알을 올렸다.
가지 라자냐가 메인이니까 데빌드메추리알이 영국식이라도 안티파스티 정도 되려나?
맛있기는 한데 만든 것에 비해 몇 입 안되었다. 원래 전채가 그렇다지만 앞으로는 계란으로 만들거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