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9
명란젓크림파스타, 꼰낄리에
파스타를 자주 하면서 명란젓파스타도 언젠가는 해봐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파스타 주문한 것이 도착해서 만들었다.
꼰낄리에는 소라모양으로 쉘의 속에 소스가 담기면서 곁면의 홈에도 소스가 효과적으로 묻어서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숏파스타를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닌데 남편이 꼰낄리에를 비롯한 숏파스타를 좋아하는데다가
크림소스에 명란젓이 들어가면 롱파스타에는 잘 묻을 것 같지 않고.. 명란크림소스가 파스타에 고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어울릴 것 같았다.
사용한 재료는 넉넉한 2인분으로
꼰낄리에 250그램,
버터 1스푼, 마늘 5개, 샬롯 1~2개(양파 대체 가능), 생크림 400미리,
후추, 바질, 오레가노, 명란젓 2개, 쪽파 약간,
명란젓은 너무 많이 넣으면 짜니까 넉넉한 1인분에 1개 정도가 넘칠정도로 많은 수준이었다.
적게 먹거나 싱겁게 먹는다면 1개만 넣어도 충분할 듯 하다.
재료를 대충 준비한 다음 꼰낄리에를 삶기 시작했다. 물과 소금은 넉넉하게 넣고 팔팔 끓으면 파스타를 넣어서 삶았다.
꼰낄리에는 11~13분 삶는 것으로 봉투에 적혀있었는데 팬에 넣고 조금 더 조리할 것이기 때문에 12분으로 타이머를 맞췄다.
명란젓은 알껍질에서 알만 분리해서 그릇에 담아 생크림을 약간 부어서 저어뒀다.
팬에 버터를 두르고 열이 오르면 샬롯과 마늘 편 썬 것을 볶다가 생크림을 넣고 끓였다.
생크림이 약간 라이트한 것이라 파스타소스의 점도가 되기 위해서는 잘 끓여서 수분을 날려야 했기 때문에 파스타를 삶으면서 바로 생크림을 넣고 약불에 은근하게 졸였다.
크림소스에 오레가노, 후추, 바질을 넣고 좀 더 끓이다가 파스타가 알덴테 정도로 익었을 때 건져서 바로 크림소스에 넣었다.
꼰낄리에는 쉘 안에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파스타 삶은 물을 소스에 넣고 싶지 않다면 체에 밭치고 두어번 털어줘야 소스에 파스타 삶은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일부러 파스타 삶은 물을 넣는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파스타 삶은 물을 넣고 싶지 않을 때에는 좀 털어줘야 의도한 바 대로 완성된다.
크림소스가 너무 묽을 것이 걱정된다면 소스를 만드는 처음에 버터에 밀가루를 넣고 루를 만들어주면 점도가 생겨서 묽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시간을 두고 졸여서 점도를 높였다.
크림소스에 파스타를 넣고 1~2분정도 더 졸이다가 불을 끄고 쪽파와 명란젓을 넣고 저었다.
파스타를 삶을 때 넣는 소금때문에 적당히 간이 있고, 명란젓도 짭짤하기 때문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적당히 짭짤했다.
버터와 생크림에 명란젓이 들어간 파스타가 짭짤하지만 단순한 느낌이 있어서 거기에 간단하게 샐러드를 곁들였다.
크게 여러 재료를 준비하지는 않고, 로메인레터스와 토마토, 발사믹식초와 질 좋은 올리브오일로 파스타에 곁들일 샐러드를 만들었다.
잘 씻어서 물기를 뺀 아삭아삭한 로메인에, 껍질을 벗기니 뽀드득하면서 푸슬푸슬한 질감의 토마토, 좋은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의 단순한 조합이
크림파스타 중간중간에 먹기에 좋았다.
샐러드는 남편이 만들었다. 물론 혼자서 만든 건 아니고 바쁘니까 로메인 물기 빼고, 토마토 올리고 드레싱 뿌리고 를 내가 이야기하면 그대로 만들었다.
크림소스가 약간 묽어서 그릇에 담으니 바닥에 깔렸다.
식으면서 살짝 되직해지는데 사진찍은 다음 비비니 파스타에 명란크림소스가 짭짤하게 듬뿍 묻었다.
엄청! 맛있는 건 아니고 명란젓과 크림소스파스타의 조합은 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축구를 보면서 파스타를 먹어서 맛이 기억이 잘 안난다. 대략 멍...
남편이 축구광이라 10년 넘게 늘 축구를 보며 생활하고 있는데 축구가 대체 왜 재미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게임중계도 마찬가지..
특히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는 주말 수면의 적.... 대체 원투펀치 뜻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축구로 몇시간씩이나 수다를 떠는 걸 보면
남자들도 자기 취향에만 맞으면 완전 수다쟁이들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