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2
차돌박이 파스타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본 차돌박이 파스타.
얼마전에 상한 생크림을 생각없이 팬에 붓다가 대 실패한 이후로 파스타 만들기가 좀 내키지 않았는데
영상을 보니 좀 마음이 움직여서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 선에서 비슷하게 따라 만들어봤다.
데리야끼소스에 면을 비비고, 상추와 차돌박이, 고추장소스로 맛을 낸다고 메뉴판에 적혀 있었는데
상큼한 샐러드 스타일로 만든 삼겹살 파스타와는 달리 데리야끼소스에 짭짤하고 달달하게 만들고
토핑은 상추, 마늘칩, 차돌박이, 고추장소스(대신에 칠리소스)를 올렸다.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 250그램, 차돌박이 약 150그램, 마늘 4개, 상추 약 10장, (깻잎, 대파), 칠리소스
소스로 올리브오일, 마늘 5개, 샬롯1~2개, 간장2.5스푼, 미림1.5스푼, 청주1.5스푼, 설탕2스푼, 물 2.5스푼,
양파파우더1티스푼, 마늘파우더1티스푼, 생강파우더0.3티스푼, 후추약간, 페페론치노 4개
스푼 기준으로 쓰긴 했는데
스파게티 100그램당 간장 1스푼에 물도 1스푼(파스타 삶은 물이면 더 좋고..)
간장의 반으로 청주, 미림, 설탕(은 약간더),
샬롯은 양파로 대체 가능하고 깻잎과 대파는 준비해두고 깜빡하고 안올렸다..
원래는 마지막에 칠리소스 말고 초고추장소스를 넣는 것 같던데
그냥 집에 있는 칠리소스로 마무리했다.
보통 데리야끼소스는 간장, 설탕, 미림, 청주, 물에 양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졸여서 만드는데
미리 만들지 않고 파스타를 만들면서 한방에 해결하기 위해 데리야끼소스는 따로 미리 만들지 않고 즉석에서 만들었다.
올리브오일에 마늘, 샬롯을 넣고 볶다가 간장, 설탕, 미림, 청주와 생강파우더, 마늘파우더, 양파파우더를 넣고 간단하게 졸여서 만들었다.
페페론치노를 조금 넣었는데 어차피 마지막에 칠리소스를 뿌릴거니까 넣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파스타는 그냥 스파게티로만 만들고 싶었는데 스파게티가 조금 모자라서 먹물스파게티를 조금 섞었다.
어쨌든 파스타는 데리야끼소스가 들어갔긴 했지만 일종의 알리오올리오+데리야끼소스라 생각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마늘은 슬라이스 해서 기름에 튀겼다. 약간 바싹 튀기는 것이 좋은데 바쁘다고 대충했더니 마음에 딱 들게 튀겨지지 않았다.
마늘을 튀기면서 파스타를 삶기 시작했다.
소금을 넣은 넉넉한 물에 파스타는 봉투에 있는 시간보다 1~2분정도 덜 삶았다.
다시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샬롯, 페페론치노. 마지막에 칠리소스때문에 매운맛이 가중되어서 페페론치노는 없는 편이 더 낫겠다.
마늘과 샬롯이 적당히 익으면 간장, 설탕, 미림, 청주, 물을 넣고 바글바글 끓였다.
소스가 먼저 완성됐으니까 일단 불은 끄고 다른 팬에 차돌박이를 구웠다.
파스타 소스가 좀 짭짤하니까 고기에는 간을 하지 않았다.
차돌박이 굽고..
9분 삶은 파스타를 소스에 넣고 다시 불을 켜고 1분정도 소스와 조금 더 볶아서 완성.
그릇에 파스타를 담고, 상추, 차돌박이, 마늘칩을 올린 다음 칠리소스를 뿌렸다.
파스타에 부드러운 상추가 그렇게 딱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닌데 그래도 나름대로 상큼하고 괜찮았다.
부드러운 상추를 올린 파스타를 샐러드, 데리야끼 / 삼겹살, 차돌박이로 각각 해먹은 결론으로
조금 더 크런치한 - 아삭아삭한 느낌이 있는 로메인이나 양상추가 조금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했다.
어쨌든 데리야끼소스의 파스타, 차돌박이, 상추, 칠리소스는 잘 어울렸다.
짭짤하고 매콤하고 고기고 파스타고 그러니까..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물론 엄청 맛있겠지만 못가봐서 그 맛은 모르겠고.. 대충 따라해 본 바로는,
내가 본 게시물에서의 완전 맛있어 진짜!! 정도는 아니라도 해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