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로 비네그레트를 만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보니 마지막으로 올린 것이 벌써 4년 전..
오랜만에 생각난 김에 만들어서 먹다 보니까 이번달에 여러번 만들어 먹고 있다.
전통적인 비네그레트 드레싱은 오일과 식초를 3:1로 만드는 것이 기본인데
식초(+레몬즙)의 양과 오일의 양이 적어도 동량 정도는 되는 것이 좋다. (인데 오일을 조금 덜 넣었다.)
발사믹식초와 레몬즙을 사용하고 올리브오일은 가능한 한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하면 적당하다.
사용한 재료는
방울토마토 750그램
양파 1개
파프리카 2개
다진마늘 0.5스푼
발사믹식초 4스푼
레몬즙 4스푼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 6스푼
소금, 후추
오레가노
타임
파슬리
약간씩
칼라대추방울토마토를 사용하기도 하고 빨강색 대추방울토마토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방울토마토는 무조건 맛있는걸로 사용해야 전체적으로 맛이 좋다.
허브류는 생것을 사용하면 가장 좋고, 생략해도 괜찮은데 생 파슬리나 오레가노를 넣으면 향이 가장 좋다.
파프리카는 직화로 불에 구워서 겉이 까맣게 타도록 익으면 조직이 연해지고 단맛이 응축되면서 특유의 훈연된 듯한 맛이 좋은 풍미를 가진다.
이렇게 로스팅 한 파프리카는 쓰임도 다양해서 구운 파프리카를 바로 마리네이드를 해서 전채나 샐러드로 먹기도 하고 피자토핑 등에도 잘 어울린다.
스튜나 파스타에 넣기도 하며 갈아서 퓌레를 만들어 소스나 드레싱의 유화제로 쓰기도 한다.
파프리카에 젓가락을 꽂아 직화로 골고루 굽고 덜 굽히는 부분은 토치로 겉을 까맣게 태웠다.
적당히 식으면 키친타올로 파프리카 껍질을 벗기는데.. 옆에서 남편이 보고 김 생산의 현장이라고..;;
껍질은 꼼꼼하게 벗기고 닦아서 꼭지와 심을 썰어서 떼어냈다.
방울토마토는 데치면 껍질 벗기기가 쉬운데 뜨거운 물에 데친 것과 칼로 껍질을 깎은 것의 맛이 미묘하게 달라서 조금 번거로워도 잘 드는 칼로 얇게 껍질을 깎아서 만들었다. 하나하나 껍질 벗기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껍질을 벗기면 질감도 좋고 드레싱이 더 잘 스며들어서 더 맛있다.
데칠 경우에는 토마토 속에 닿지 않을 정도로 얕게 칼집을 내어서 뜨거운 물에 10초 정도 데친 다음 찬물에 담가서 껍질을 벗기면 덜 번거롭다.
파프리카는 새끼손톱만하게 썰고 양파는 그보다는 조금 더 잘게 썰어서 다진 마늘과 함께 볼에 전부 넣고
발사믹식초, 레몬즙, 올리브오일, 타임, 오레가노, 소금, 후추를 약간씩 넣은 다음 잘 섞으면 금방 완성된다.
5월에 여러번 만들어 먹었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4~5일간 먹을 수 있는데 냉장고에 넣으면 올리브오일이 굳으니까 먹기 30분정도 전에 미리 냉장실에서 꺼내두는 것이 좋다.
달달한 대추방울토마토가 새콤달콤하면서 비네그레트 드레싱에 구운 파프리카와 햇양파의 풍미와 맛, 아삭한 질감이 다 좋다.
메인 요리에 곁들여도 좋고, 전날 저녁에 만들어서 간단하게 아침에 바게트에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상큼하게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우 윤정님 정말 대단하세요!!!!!!!!!!!!!
방울토마토를 일일히 칼로 까시다니!! @@;;
김 생산의 현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에잇!! 시도도 해보지 말자!! 싶었는데 4-5일간 먹을수 있다 하시니 다시 귀가 솔깃 해지는 귀가 얇은 사람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