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io e pepe 까치오 에 뻬뻬의 뜻은 '치즈와 후추'이며 말 그대로 치즈와 후추를 사용한 파스타를 말한다.
전통적인 로마식 파스타로 토마토소스가 있기 전부터 있어왔다고 한다. 페코리노 로마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로 대체해도 괜찮다.
들어가는 재료는 파스타와 치즈, 후추, 소금 뿐인데 추가로 올리브오일을 약간 사용했고 얇은 면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스파게티니를 사용했다.
한끼 식사로 이 파스타만 준비하기에는 조금 부족한데 새우와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이면 한끼식사로도 좋고 더 맛있기도 하다.
파스타는 데체코 스파게티니를 사용했다.
사용한 재료는
스파게티니 200그램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약간
통후추 1스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치즈 100그램
파스타 삶는 물 적당량 (약 1.5컵)
파스타 삶는 물 약 2리터
소금 1티스푼 (간보고 추가)
추가재료로
올리브오일 적당량
아스파라거스 2줌
새우 약 30마리
소금, 후추
후추는 한 번 볶아서 사용하고 마지막으로 파스타 위에도 적당히 갈아서 올릴 거라 넉넉하게 굵게 빻아두었다.
치즈는 생각보다 더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램수로 재어서 갈아두는 것이 좋다.
아스파라거스는 보라색 밑둥을 잘라내고 필러로 껍질을 얇게 벗기고 먹기 좋도록 큼직하게 어슷썰어서 준비하고 냉동 새우는 해동해서 헹구고 키친타올로 적당히 닦아두었다.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아스파라거스와 새우를 각각 볶아서 준비했다. 새우쪽으로 합쳐서 소금, 후추를 약간 뿌리고 같이 한 번 더 볶았다.
파스타 삶는 물은 2리터 정도 넉넉하게 잡고 소금을 약간 넣었다.
여기에 소금은 보통 20그램을 넣는 것이 기본이지만 치즈를 많이 넣을 예정이라 소금은 1티스푼정도만 넣었다.
갈아 둔 치즈에 파스타 삶는 물을 약 반컵정도 넣어서 치즈가 한 덩어리가 될 정도로 섞어둔다.
이렇게 준비한 치즈를 파스타와 섞어 치즈소스화 시키고(에멀젼), 파스타 삶은 물로 최종 농도를 맞추면 적당하다.
후추를 굵게 빻은 다음 팬에 넣고 올리브오일을 약간 둘러서 살짝 한 번 볶았다.
칼로 빻으면 막 날아가니까 후추갈이를 조절해서 가장 굵게 빻는 것으로 하는 것이 편하다.
여기에 파스타 삶은 물을 반컵 넣고 한 번 끓어오르면
(그동안 파스타는 파스타 봉투에 정해진 시간보다 1.5분정도 덜 삶아서 팬에 넣었다.)
파스타 삶은 물을 1컵 더 넣어서 파스타와 함께 잘 섞었다.
여기에 준비해 둔 치즈를 넣고 치즈가 잘 풀리고 파스타 삶은 물과 치즈가 함께 어우려져 치즈소스화 되도록 잘 저어가면서 골고루 섞어가며 익혔다.
불을 껐을 때 소스가 너무 졸아들지 않고 약간 촉촉한 정도로 남아 있으면 딱 좋다.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약간 넣어도 좋은데 이대로 입맛에 잘 맞았다.
파스타에 치즈소스와 후추가 딱 달라붙어서 잘 완성됐다.
고소한 치즈에 후추의 향이 향긋하고 심플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맛이다.
(아래 사진은 다른날인데 팬에서 소스가 이정도로 졸아들면 먹을 때 뻑뻑하다. 위 사진처럼 약간 촉촉해야 접시에 담았을 때 먹기 좋은 정도의 점도를 유지한다.)
접시에 파스타를 담고 파스타를 만들면서 동시에 볶아 둔 아스파라거스와 새우를 곁들이고 후추와 치즈를 적당히 갈아서 올렸다.
뻑뻑하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소스가 파스타에 잘 달라 붙었고 파스타를 익힌 정도도 입맛에 딱 맞아서 좋았다.
함께 곁들인 아스파라거스와 새우가 고소하고 깔끔한 맛의 치즈와 후추가 파스타와 잘 어울려서 한끼 식사로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