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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5

기본 토마토소스, 아마트리치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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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arco Pierre White의 Knorr의 홍보영상을 유투브에서 몇 번 보게 됐다.

토마토소스야 너무도 보편적인 소스고 토마토캔도 잔뜩 사두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Marco Pierre White의 약 4분정도 되는 짧은 토마토소스 동영상에서 '만들면 쉽고 빠르고 맛있는데 왜 사다 쓰냐? 만들면 되는데?' 라고 하니까

어 그러게요.. 만들면 되는데 만들지 뭐.. 하며 만들었다.

 

 

  

 

토마토소스는 여러 음식을 만들 때에 시판소스로 대체해도 되지만 여유가 있을 때에 만들어 두면 여러모로 쓰기 좋다.

기본소스로 이렇게 만들어 두어도 좋고, 토마토소스를 미리 만들어두지 않았을 때에는 시판 소스 중에 성분을 봐서 재료가 심플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쓰기도 한다.

 

파스타의 기본 소스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칠리나 미네스트로네에도 사용할 수 있고 로스트포크 등의 소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파스타로는 미트볼스파게티나, 해물스파게티, 아라비아타, 아마트리치아나, 푸타네스카, 뽀모도로, 볼로네제, 라자냐 등의 기본 소스로)

 

 

 

칠리 콘 까르네를 하려고 토마토소스를 만들까 하다가 집에 냅다 사 둔 커다란 토마토 캔을 뜯어버렸다.

1.5키로 정도 되는 캔인데 뒀다 뭐하나 싶어서 과감하게 오픈했는데 많기는 좀 많았다.

많은 것 보다 캔에서 냄비에 토마토를 부을 때, 냄비에서 보관용기에 소스를 부을 때 소스와 함께 척척 거리며 떨어지는 토마토가 사방으로 튀어서 닦느라 고생했다.

 

 

 

 

 

사용한 재료는

양파 큰 것 2~3개 , 마늘 2줌, 올리브오일 넉넉히, 토마토캔 1.5키로, 월계수잎, 여기에 바질이나 타임이 있다면 넣는 것도 좋다.

 

 

토마토캔을 이것저것 써보니까 토마토 캔에 따라 농도가 토마토과육과 토마토주스의 함량도, 그에 따른 농도도 다르기 때문에

일단 만들기 시작하면 감에 따라 농도를 조절하는 수 밖에 없다.

 

내가 사용한 토마토 캔은 주스의 함량은 30%정도로 평범했지만 대충 만든 티가 나는 저렴한 토마토였는데 조금 묽기는 했다.

토마토 캔을 따서 소스를 만들고 보니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 때에는

적은 양을 만들 경우, 굳이 페이스트를 넣는 것보다(캔 한 번 따면 보관하기 안좋으니까) 케찹 등으로 농도를 조절해도 무리가 없고

이정도로 양이 많을 때에는 페이스트를 한 캔 정도 개봉해서 함께 넣어 농도를 조절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이대로 만들면 파스타에 넣기에 약간 묽어서 만들 때마다 페이스트나 케찹으로 농도를 조절하게 되어서 약간 귀찮았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다진 양파와 다진마늘을 볶다가

캔 토마토와 생토마토 토마토페이스트 등을 있는 대로 때려 넣으면 되는데

 

양파와 마늘을 볶을 때에는 소금을 조금 넣고 볶으면 빠르게 익으면서 간이 배어든다.

토마토를 넣고 20~30분 정도 푹 끓여내면 완성.

 

월계수잎은 중간에 건져내는 것이 좋다.

이 캔 토마토는 대충 만들었는지 껍질이 다 제거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보통 토마토 캔은 심은 또 제거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

끓이면서 커다란 스푼과 칼을 들고 토마토심이나 덜 벗겨진 껍질 등을 손질했다.

너무너무 더웠다.. 토마토소스도 좋지만 앞으로는 여름에는 안 만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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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양파가 적당히 노릇하게 익으면 토마토캔을 넣고 끓이다가 월계수잎을 넣었다.

월계수잎은 오래 끓이지 않고 15~20분 정도 후에 건져냈고 토마토는 센불에 익히면 너무 퍽퍽 튀니까 중불에 35~40분 정도 끓였다.

토마토캔의 농도나, 페이스트를 넣느냐 아니냐에 따라 20~40분까지 조리하는 시간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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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마토소스는 여러모로 쓰일 수 있지만.. 그중에 평범한 파스타를 연달아 올려본다.

 

 

 

 

 

 

 

이렇게 만들어 둔 토마토소스로 아마트리치아나.

 

아마트리치아나는 구안치알레(돼지볼살로 만든 이탈리아 햄)에 토마토소스를 넣어서 만드는 파스타인데

딱히 아마트리치아나를 하려고 만든 것은 아니고 집에 있는 재료 중에 어떨걸 쓸까 하다가 결정하게 되었다.

 

 

파스타를 만들면서 오늘(광복절에 애국선열의 희생에 감사하며)이 휴일이라 낮에 남편에게 같이 함께하며 만들어보자 이야기 했다.

늘 내가 만든 음식으로 밥 먹는 것이 좋지만 1년에 한두번쯤은 남편이 온전히 만들어 준 음식도 먹고 싶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만들 때에 '도와달라'가 아닌 '남편이 조리해보자' 이야기 했다.

 

도와달라는 습관 때문에 남편이 주도적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조리를 남편이 하고 나는 재료준비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내가 만드는게 더 편하기는 한데 그래도 1년에 1번정도는 남편이 해주는 걸 먹고 싶어서, 그러기 위해서는 가끔 조리과정을 오늘처럼 함께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사용한 재료는 넉넉한 2인분으로

파스타 250그램, 올리브오일, 마늘 6알, 샬롯1~2개, 베이컨100그램, 토마토소스 4국자, 바질

그리고 내 취향에 따라 앤초비, 이탈리안시즈닝, 페페론치노, 방울토마토를 사용했다.

 

 

 

 

파스타는 집에 조금씩 남아있는 펜네와 카자레체를 사용했는데

일반적인 토마토소스인만큼 여러 파스타에 두루두루 잘 어울리므로 어떤 파스타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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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준비하고..

 

 

 

가장 먼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스타를 삶기 시작하고 (파스타 100그램당 최소 1리터의 물과 10그램의 소금. 물은 되도록이면 넉넉한 것이 좋다)

파스타를 삶고 3~4분정도 지났을 때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 샬롯, 베이컨의 순서로 볶기 시작했다.

기름이 많을까 걱정된다면 베이컨을 먼저 볶고 기름을 닦아낸 다음 올리브오일을 넣고 마늘을 볶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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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르고 마늘, 샬롯, 베이컨을 볶다가 토마토소스를 넣었다.

 

 

파스타는 봉투에 적혀있는 시간보다 1분 정도 덜 삶았다.

파스타는 물에서 건지고 난 다음에도 계속 익고, 소스에서 조금 더 조리하기 때문에 1분 정도 덜 삶은 다음에 소스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 좋고,

파스타를 최종적으로 심이 남아있는 알덴테로 먹을 것이면 1.5분 정도 덜 삶은 다음 소스에 넣고 더 조리하면 알텐데 특유의 질감을 조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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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소스에 파스타와 앤초비, 이탈리안시즈닝, 방울토마토를 넣어서 파스타에 소스가 배이도록 조금 더 볶아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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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토마토소스의 농도가 약간 묽은 이유로

토마토소스의 맛이 원하는 것 만큼 선명하지 않아서 다음에는 토마토페이스트 등으로 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이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다.

토마토소스에 잘 삶은 숏파스타, 마늘, 샬롯, 오일, 엔초비, 방울토마토가 튀지 않으면서 잘 어울리는, 평범하면서 모자라지는 않는 맛이었다.

마지막에 올리브오일 대신에 아이허브에서 산 트러플오일을 뿌린 것이 맛에 영향을 미쳤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준비하기는 했지만 남편이 만든 것이라 감회가 조금 남달랐다.

파스타를 하도 자주 만드니까 남편은 늘 곁눈으로 보며 만드는 과정은 대충 다 알겠지만 불에 올린 팬을 남편 혼자 해결한 것은 처음?이지 싶었다.

어쨌든 완성하기까지 더운 날 불 앞에서 조리를 하고 팬을 그릇에 담은 남편의 노고에 맛있다는 이야기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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