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3
베이컨 크림파스타, 콘낄리에 conchiglie con panna
shell 이라는 뜻의 콘낄리에.
조개껍질 모양은 다 콘낄리에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겉면에 주름이 잡힌 것은 콘낄리에 리가테 라고 한다.
조개껍질 모양의 안쪽으로 패인 면에 소스가 듬뿍 묻거나 재료가 들어가서 토마토소스나 채소나 고기가 들어간 소스가 두루 잘 어울린다.
저녁을 이것 저것 많이 할 예정이었던 날이라 점심은 간단한 크림파스타로 정하고
냉장고에 재료를 보니 조금 남은 쪽파와 대파, 맛이 가기 직전의 양송이, 냉동실에 베이컨 등을 찾았다.
정해진 재료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있는 재료로 최대한 맞춰서 만들었는데 파스타에 잘 어울리는 재료가 다 집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콘낄리에 200그램, 생크림 200미리, 베이컨 5줄, 대파와 쪽파 적당향, 양송이버섯 몇개,
후추, 이탈리안시즈닝, 소금, 파르마산치즈,
보통 생크림은 파스타와 동량이면 남는 것 없이 적당하다. 크림소스를 넉넉하게 하려면 파스타 양의 1.5배 이상 넣고 5분정도 졸이면 괜찮았다.
이탈리안시즈닝은 구성성분이 오레가노 마조람 타임 바질 로즈마리 세이지 인데 그 중에 있는 걸로 대충 조합하면 좋다.
재료 역시 있는 재료로 햄이나 양파, 마늘, 줄기콩이나 브로콜리, 시금치, 애호박, 완두콩 등을 편하게 응용할 수 있는데
나는 줄기콩, 브로콜리, 시금치, 애호박을 다 안좋아하니까 앞으로도 얘네를 넣은 파스타를 할 일은 거의 없을 듯....
파스타를 삶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베이컨도 굽기 시작했다.
가위로 대충 잘라서 팬에 던져 넣고 노릇노릇하게 굽히면 양송이와 파를 넣고 노릇노릇 볶았다.
잘 볶은 베이컨, 파, 양송이에 크림을 붓고 팔팔 끓여서 농도를 더해준다.
단순하게 3분정도 끓이는 것 만으로도 적당한 농도가 되었다.
이탈리안 시즈닝과 후추를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파스타를 넣었다.
바로 이어서 파르마산 치즈를 듬뿍 갈아 둔 것을 넣고 조금 더 조리했다.
간을 보니 짜지 않고 아주 약간 싱겁기는 하지만 적당한 정도의 간이었다.
베이컨과 파르마산 치즈가 짭짤하기 때문에 더 소금간을 하지는 않았다.
파르마산 치즈를 듬뿍 갈아서 올렸다,
튀는 재료 없이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크림소스 파스타.
큰 고민 없이, 오랜 조리과정 없이 후딱 만들 수 있는 점이 가장 좋고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