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도 일종의 국수라 역시 국물(소스)에 고기나 해산물이 들어가야 맛있는데 내 입맛에는 해물이나 조개육수가 들어간 것이 좋다.
홍합을 다듬어서 넣고 토마토소스에 페페론치노로 매콤하게 (arrabbiata) 만들었다.
보통 양식에 홍합을 넣을 때에 바로 홍합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홍합껍질에 토마토 소스가 묻는 것이 싫고, 홍합에 있는 뻘 등을 제거하기 위해 따로 쪄냈다.
홍합껍질에 토마토소스가 너무 많이 묻고.. 핥아먹기도 좀 그렇고.. 하여튼 그냥 내 취향이다.
토마토소스에 가득 들어간 홍합과 거기에 묻은 토마토소스가 확실히 보기에는 더 푸근하고 좋긴하다.
파스타는 취향에 따라 사용하면 좋지만 스파게티니가 잘 어울린다. 제목에는 스파게티라고 썼지만;;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스파게티니 250그램
홍합 약 600그램
화이트와인 60미리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적당량
페페론치노 5개
마늘4개
양파 중간것 반개
홍합육수, 홍합
데체코 캔 토마토 1개
오레가노 약간
타임 약간
후추 약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스푼
파슬리 약간
홍합은 수염을 떼어내고 껍질을 문질러서 씻어두었다.
여기에 화이트와인을 반컵 붓고 뚜껑을 닫아 홍합이 입을 벌리도록 쪘다.
바르르 끓어오르고 한 번 저은 다음 1~2분정도 있으면 부드럽게 익는다.
적당히 식혀서 홍합은 살을 바르고 홍합에 조금 남은 수염을 일일이 제거했다.
육수는 따로 가라 앉혀서 면보나 아주 고운 체에 거르고 육수에 홍합살을 한 번 살살 헹궈내서 육수를 다시 한 번 더 걸러 홍합살과 육수를 준비했다.
홍합과 육수가 준비되었으니 이제 파스타 시작..
캔 토마토는 꼭지를 따서 적당히 으깨두고 마늘과 양파도 썰어두고 페페론치노는 반으로 부숴두었다.
먼저 파스타를 삶는데 파스타 100그램당 물 1리터를 잡고 홍합육수가 짭쪼름하니까 소금은 0.5스푼만 넣었다.
파스타가 삶는 시간이 6분정도 남았을 때 팬에 올리브오일과 대충 부순 페페론치노, 마늘, 양파를 넣고 살짝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홍합육수를 넣고, 끓으면 토마토를 넣은 다음 너무 묽어지지 않도록 육수를 졸였다. 끓이면서 오레가노와 후추도 약간 넣었다.
토마토소스가 적당히 졸여지고, 파스타를 삶으면서 맞춰놓은 타이머도 시간에 맞게 딱 울렸다.
토마토홍합소스에 파스타와, 미리 껍질을 까 둔 홍합을 넣고 서로 잘 섞이도록 한 번 볶아내면 완성.
파스타를 그릇에 담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파슬리를 약간 뿌리는데 파슬리가 없어서 쪽파로 대체했다.
쪼르륵 딸려오는 파스타에 홍합의 시원한 육수맛이 배어있는 매콤하고 얼큰한 토마토소스가 아주 잘 어울린다.
올리브오일의 향도 좋고 홍합도 먹기 좋아서 한그릇을 금세 비웠다.
그래서 한 번 더. 이번에는 쪽파도 없어서 깻잎을 뿌려봤는데 둘 다 괜찮았다.
홍합 준비하기가 약간 번거로운 면은 있지만 정말 맛있는 파스타 한그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