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크기변환_DSC09678.JPG


오랜만에 꼬꼬뱅. 예전에 올린 꼬꼬뱅과 내용이 거의 같다.



꼬꼬뱅의 coq은 수탉을, au는 the, vin은 포도주를 의미해서 말 그대로 포도주에 조리한 수탉이고 vin 포도주의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책에는 coq au vin을 chicken in red wine with onion, mushroom and bacon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줄리아 차일드가 번역한 대로 닭과 레드와인, 양파, 버섯, 베이컨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이다.

 

와인은 부르고뉴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이고.. 꼬꼬뱅에 어울리는 요리용 레드와인은 드라이하면서 풀바디의 묵직한 느낌이 있는 것으로 사용하면 좋다.

나는 까르베네 소비뇽을 사용했다.

닭육수는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0&category=1730&document_srl=5885 이렇게 미리 만들어 둔 것을 사용했다.

 

닭은 보통 1마리를 사용하지만 닭다리만 사용하는 것도 맛있어서 꼬꼬뱅은 늘 닭다리를 사서 만들고 있다.

 

 

 

사용한 재료는


닭고기 마리네이드로

 

닭다리 1키로

양파 1개

당근 반개

샐러리 1대

대파 1대

마늘 3개

후추 1티스푼

로즈마리, 타임, 오레가노, 홀클로브, 통후추

1티스푼씩 

레드와인 약 600미리

 

------

 

꼬꼬뱅의 나머지 재료로

 

베이컨 기름부분 약 50그램

닭육수 약 600미리

소금 0.5티스푼 

 

밀가루 1스푼, 버터 1스푼

소금 약간

 

-------

 

가니쉬로

 

베이컨 100그램

양송이버섯 약 6개

 

샬롯글라세로

샬롯 3개

소금, 후추, 와인 50미리


감자 2개, 소금, 후추

 

 

 

 

 

원래는 어니언글라세로 작은 펄 어니언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없으니까 샬롯으로 대체했고 작은 양파 반개로 대체가능하다.

허브류는 애초에 부케가르니 대신에 건조허브를 쓴거라 전체적으로 적당히 생략가능하다.

닭육수 대신 큐브나 고형으로 된 치킨스톡을 사용해도 괜찮다. 어제 코스트코에 갔더니 팩으로 닭육수를 팔던데 그걸 사용해도 좋겠다 싶었다.

 

 

먼저 닭다리는 씻어서 물기를 빼고 채소는 채썰어서 넣고 와인을 붓고 통후추와 부케가르니를 넣는데 부케가르니 대신에 허브를 넣었다.

닭다리와 채소가 와인에 푹 잠기도록 와인을 부으면 너무 많으니까 지퍼백을 사용해서 닭다리가 와인에 잠길 수 있도록 한 다음 공기를 빼서 밀봉하고 냉장실에 보관했다.

1~3일정도 마리네이드해두었다가 사용할 수 있다.

 

크기변환_DSC09506.JPG     크기변환_DSC09508.JPG


크기변환_DSC09511.JPG     크기변환_DSC09512.JPG



이틀 후.. 닭다리가 와인에 잘 절여졌다. 닭다리는 건져내고 채소도 따로 건져내두었다.


크기변환_DSC09638.JPG     크기변환_DSC05237.JPG    


크기변환_DSC09547.JPG




팬에 버터를 두르고 마리네이드한 닭다리를 구웠다.


크기변환_DSC09640.JPG 크기변환_DSC09642.JPG



다른 팬에는 베이컨을 굽다가 위의 걸러낸 채소를 넣고 볶은 다음 닭다리와 합했다.

여기에 와인과 닭육수를 붓고 소금을 0.5스푼정도 넣은 다음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45~50분정도 푹 끓였다.

모자라면 물을 약간 추가하는 것도 괜찮지만 불을 조절하면서 익히면 거의 적당했다.

 

닭의 크기나 육질에 따라 다르지만 닭다리 발목의 힘줄이 익어서 뼈가 드러나면 다 익은 것이다.


크기변환_DSC09641.JPG    크기변환_DSC09645.JPG





닭고기를 익히는 동안 감자를 삶고 구워서 그릴드포테이토를 만들고, 샬롯을 와인에 졸여서 글라세로 만들고,

베이컨과 양송이버섯도 굽고 파슬리도 잘게 썰어두고 버터와 밀가루도 1스푼씩 준비해뒀다.

  

감자는 물에 넣고 부서지지는 않지만 완전히 다 익은 정도로 삶아서 부서지지 않게 건져낸 다음 식혔다.


크기변환_DSC05244.JPG     크기변환_DSC09662.JPG

 



베이컨과 양송이버섯, 샬롯은 적당히 썰어두었다.


크기변환_DSC09656.JPG 크기변환_DSC09657.JPG



샬롯은 겹겹을 풀어서 올리브오일에 적당히 볶은 다음 소금, 후추로 살짝 간을 하고 와인을 붓고 졸였다.


크기변환_DSC09670.JPG 



베이컨은 구워서 키친타올에 밭쳐두고 남은 기름으로 양송이버섯과 감자를 구웠다.


크기변환_DSC09661.JPG    크기변환_DSC09663.JPG


크기변환_DSC09658.JPG



겉에 물기가 없도록 식은 감자는 각 면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다음 소금, 후추를 뿌렸다.


크기변환_DSC09664.JPG     크기변환_DSC09666.JPG


크기변환_DSC09667.JPG     크기변환_DSC09668.JPG




위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꼬꼬뱅은 중간중간 골고루 익도록 저어주고 거품도 떠 냈다. 끓기 시작한 후로 45분정도 지나니 잘 익었다.

닭다리 발목 힘줄의 콜라겐이 익어서 뼈가 드러날 정도가 되면 닭다리는 건져서 식지 않도록 호일을 덮어두고 소스는 체에 걸렀다.

닭다리를 건지고도 소스가 조금 많으면 그대로 조금 더 끓여서 소스를 졸여도 괜찮다.


크기변환_DSC09659.JPG     크기변환_DSC09672.JPG



팬에 버터와 루를 1스푼씩 넣어서 볶은 다음 채소를 거른 소스를 붓고 끓여서 소스에 농도를 냈다.

마지막으로 소스의 간을 보고 입맛에 맞게 소금을 약간 뿌리고 후추도 적당히 갈아서 뿌렸다.


크기변환_DSC09671.JPG     크기변환_DSC09673.JPG


(당장 사진을 못찾겠는데..) 소스를 스푼에 묻혀 손가락으로 슥 찍어냈을 때 그대로 자국이 남는 정도로 맞추면 적당하다.



호일로 덮어 온도를 유지했던 닭다리에 소스를 뿌리고 감자를 곁들이고 준비해둔 베이컨, 샬롯, 버섯, 파슬리 등의 가니쉬를 곁들이면 완성.


크기변환_DSC09675.JPG





크기변환_DSC09678.JPG





크기변환_DSC09679.JPG





크기변환_DSC09680.JPG


닭다리에 소스와 가니쉬가 듬뿍 곁들여져야 밸런스가 딱 맞는데 뼈가 있으면 뜯어먹어야 하니까 밸런스가 깨져서 비닐장갑을 끼고 닭다리살을 모두 발라낸 다음 먹었다.

깊은 맛의 차르르한 레드와인소스에 구수한 닭육수 맛이 진하고 닭고기에 베이컨, 양송이버섯, 샬롯이 잘 어울렸다.

감자를 살짝 으깨서 소스와 함께 먹고 프렌치브레드에 소스와 가니쉬를 듬뿍 올려먹어도 맛있었다.




  • 테리 2016.09.18 01:54
    명절 직후에 온통 간장과 마늘냄새에 찌든것 같은 기분인데, 일케 양식요리를 보기만해도 버터풍미에 기분이 노골노골해지는 느낌이예요~

    이러다가 또 얼큰한 한식이 땡기게되고 끝없는 느끼- 얼큰-달콤의 쳇바퀴???ㅎㅎ

    서양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달콤으로만 식생활이 해결되는건지. 글구보면 우리가 훨씬 더 버라이어티하게 먹는 듯.ㅎㅎ
  • 이윤정 2016.09.20 01:10
    명절 잘 보내셨죠? 저는 어지간하면 집에 있었어요. 그래도 명절 후에 음식하기 귀찮은 건 매한지네요ㅎㅎ
    디저트도 달짠이 유행인데 역시 계속 땡기는 싸이클이 있나봅니다ㅎㅎ 저도 버라이어티한 식문화가 그렇게 좋고, 또 좋아보여요ㅎㅎ
  • 뽁이 2016.09.18 13:29

    옴마야옴마야아아아

    꼬꼬뱅 ! 이거 완전 좋아요 >_< 히히

    역시 쥴리아차일드 ... 덕분에 알게된 !!!

    와인에 푹 - 절여진 것이 때깔 ? 이 ㅋㅋㅋ 히히

    따로 와인 안먹어도 될겠다며 ㅋㅋㅋ

     

    그나저나, 명절 잘 보내셨죠 ?

    음식하느라 힘드셨죠 ㅠㅠ

    오늘은 좀 푹 쉬고 계시려나요 ... !!!!

  • 이윤정 2016.09.20 01:12
    와인 넣은 음식에 같은 품종의 와인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는 물론 반주는 하지 않지만요ㅎㅎ
    명절에는 꼭 필요한 때 빼고는 집에 있었어요. 명절일수록 집이 제일 좋네요ㅎㅎㅎ
    이제 연말까지 공휴일이 없다니까 좀 힘빠지는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날이 선선하니 좀 낫다.. 싶다가 오늘 지진이 또 콰광ㅠㅠ 뽁님도 늘 안전 챙기시고 잘 주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 프랑스 카페 드 파리 버터, 안심스테이크, 쿠스쿠스 오랜만에 올리는 카페 드 파리 버터. (2021년 레시피 분량 약간 조정함)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해두고 주변에도 나눠주고 하는데 스테이크에 올려서 먹는 중이라... 6 file 이윤정 2019.04.22 5760
21 프랑스 뵈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소고기 와인찜 프랑스의 동부지방인 부르고뉴의 전통음식인 뵈프 부르기뇽. boeuf à la burguignonne 소고기를 레드와인에 브레이즈 해서 만드는 프랑스식 스튜로 전통적으로 부... 4 file 이윤정 2018.04.25 21282
20 프랑스 감자 그라탱, 그라탱 도피누와즈, gratin dauphinois 감자에 생크림과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워내는 gratin dauphinois와 닭봉으로 만든 허니 스리라차 치킨베이크를 한접시에 차렸다. 그라탱 도피누아즈 프랑스 남부... 8 file 이윤정 2017.07.07 9618
19 프랑스 닭가슴살과 계란후라이를 곁들인 라따뚜이 여름채소로 만드는 채소스튜인 라따뚜이. 프로방스 지역의 대표적인 채소 요리로 메인요리에 사이드로 곁들이거나 가벼운 식사로 적당하다. 영화 라따뚜이처럼 채... 4 file 이윤정 2017.07.04 24039
18 프랑스 비프스튜 만들기, 만드는법, 레시피, 재료 양지를 브레이징해서 만든 비프스튜에 베이컨과 양송이버섯을 올리고 쿠스쿠스를 곁들였다. 고기를 액체 속에서 장시간 조리하는 과정에서는(스튜잉 혹은 브레이... 7 file 이윤정 2017.02.22 27725
» 프랑스 꼬꼬뱅 오랜만에 꼬꼬뱅. 예전에 올린 꼬꼬뱅과 내용이 거의 같다. 꼬꼬뱅의 coq은 수탉을, au는 the, vin은 포도주를 의미해서 말 그대로 포도주에 조리한 수탉이고 vin... 4 file 이윤정 2016.09.17 7035
16 프랑스 꼬꼬뱅 만들기, 만드는법, 레시피 꼬꼬뱅 만들기, 만드는법, 레시피 와인을 넣어서 스튜로 만드는 음식 중에 대표적인 것인 꼬꼬뱅. 그릇은 엄마께 물려 받은 것을 사용하고 내가 직접 산 건 파스... 9 file 이윤정 2015.10.25 18608
15 프랑스 마늘을 곁들인 치킨소테, Chicken with 40 cloves of garlic 마늘을 곁들인 치킨소테 Chicken with 40 cloves of garlic 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닭고기 요리이다. 온 쿠킹에는 프로방스 지방의 닭요리에 마늘을 대량으로 늘... 6 file 이윤정 2015.04.27 8146
14 프랑스 꼬꼬뱅 꼬꼬뱅, 꼬꼬 뱅 레시피 전에 만든 꼬꼬뱅은 줄리아차일드의 레시피를 참고했는데 이번에는 컨츄리쿠킹 오브 프랑스 등 책을 더 참고하고 이전에 만든 부분의 좋... 8 file 이윤정 2015.04.05 6282
13 프랑스 라따뚜이 친정 가는 길에 농산물 도매시장이 있는데 평소에는 가끔 가다가 요즘 들어 조금 자주 갔다. 코스트코에 가면서 10키로만 오가면 되니까 부담스럽지는 않은 거리... 6 file 이윤정 2015.03.28 10119
12 프랑스 뵈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뵈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전통적인 브루고뉴식 스튜인 뵈프 부르기뇽. 지난번에는 갈비와 비싼 와인으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2배 정도의 분량... 10 file 이윤정 2015.03.01 92168
11 프랑스 햄치즈 수플레 어제 올린 로메스코소스를 곁들인 광어 https://homecuisine.co.kr/hc25/8546 와 함께 만들었던 햄치즈 수플레. 광어는 소스를 미리 만들고 필렛도 미리 뜬 다음 ... file 이윤정 2014.10.10 4583
10 프랑스 꽃게 비스크, 비스크 파스타 2014/09/26 꽃게 비스크, 비스크 파스타 비스크는 갑각류 채소를 볶고 육수를 넣고 끓여내서 크림스프와 같은 농도로 만드는 프랑스식 육수 혹은 수프이다. 비스... 7 file 이윤정 2014.09.26 10446
9 프랑스 외흐 엉 뫼헤트 oeufs en meurette, 포치드에그와 레드와인소스 2014/09/13 외흐 엉 뫼헤트 oeufs en meurette, 포치드에그와 레드와인소스 외흐 엉 뫼헤트oeufs en meurette 는 프랑스식 스튜로 영어로는 eggs in redwine sauc... file 이윤정 2014.09.13 5835
8 프랑스 블랑켓 드 보, Blanquette de veau 2014/08/31 블랑켓 드 보, Blanquette de veau 블랑켓 드 보 Blanquette de veau는 영어로는 white stew of veal 로 송아지로 만든 화이트 스튜인데 송아지고기를... file 이윤정 2014.08.31 6310
7 프랑스 꼬꼬뱅, Coq au vin 2014/08/13 전통적인 프랑스식 닭요리인 꼬꼬뱅. 유명한 줄리아차일드의 책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위키에 따르면 꼬꼬뱅은 카이사르가 고대 갈리아(골)를 지배하... 3 file 이윤정 2014.08.13 5521
6 프랑스 비프 부르기뇽, 뵈프 부르기뇽 2014/06/09 비프 부르기뇽, 뵈프 부르기뇽 기념일에 크게 뭘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기념일이라 뭐먹고 싶냐 했더니 비프부르기뇽이란다. 기념일이니 기념일 기... file 이윤정 2014.06.09 7620
5 프랑스 비스크 파스타 , 비스크, bisque 2014/05/26 비스크 파스타 , 비스크, bisque 비스크는 갑각류 채소를 볶고 육수를 넣고 끓여내서 크림스프와 같은 농도로 만드는 프랑스식 육수 혹은 수프이다. ... 4 file 이윤정 2014.05.26 20895
4 프랑스 클래식 테린 2014/05/14 클래식 테린 테린은 다진 고기를 조리해서 실온에 서브하는 음식으로 일종의 프랑스식 미트로프라고 할 수 있다. 테린은 식빵틀 모양의 도기재질인 그... 2 file 이윤정 2014.05.14 7417
3 프랑스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파수프 2014/04/17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파수프, Soupe à l&#039;oignon 작년에 만들고 어떻게 하면 좀 발전이 있을까 하고 여러모로 생각해보기는 했는데 요즘 햇양파가 나... 4 file 이윤정 2014.04.17 8620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