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초는 스페인 남부요리로 여러가지 채소에 식초, 올리브오일 등을 갈아서 만든 차가운 수프로 유명하다.
요즘 나는 짭짤이토마토로 가스파초를 만들면 상큼하니 아주 맛있다. 이번에는 고소하게 아보카도도 하나 넣었다.
먼저 짭짤이 토마토 이야기.. 요즘 거의 끝물이긴 한데 며칠 전 반여농산물시장에 가서 짭짤이 토마토 5키로 한박스를 사왔다.
요즘은 짭짤이가 유명해지면서 인터넷으로도 구매할 수 있고 마트에서도 팔고 있는데 반짭짤이를 생각보다 많이 팔고 있었다.
예외도 있겠지만 더 확실한 건 믿을 만한 곳에서 살 경우에 한해서 (모든 과일이 그렇듯이) 비쌀수록 맛있긴 하다..
좋은 짭짤이 토마토는 표면에 세로로 촘촘한 줄이 쫙쫙 가 있고, 잘 익은 상태에서 가로로 갈랐을 때 빨간 토마토 속에 (사진보다 더) 새파란 과육이 자잘하게 박혀있다.
크기는 대놓고 '작은 것' 말고 약간 작다 싶은 것이 좋다.
이번에는 토마토가 좀 커서 5개를 사용했는데 작은 걸로는 10개정도 사용하면 적당하다.
살 때는 푸른색이었던 토마토가 4~5일정도 있으니 잘 익었다.
어쨌든 가스파초.
사용한 재료는
짭짤이 토마토 약 5개 (500그램)
양파 중간 것 8분의 1개 (25그램)
파프리카 6분의1개 (25그램)
마늘 반개
오이 반개
올리브오일 2스푼
발사믹 비네거 1스푼
레몬즙 1스푼
소금, 후추 약간씩
아보카도 1개 (선택재료)
위 재료를 다 갈지는 않고
양파, 파프리카, 오이는 가니쉬로 쓸 것을 약간 남겨두었다.
가니쉬로
양파, 파프리카, 오이
칼라마타 올리브 4개(생략가능)
토마토, 아보카도, 파프리카, 오이, 양파, 마늘을 주재료로 하고, 발사믹식초, 레몬즙,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파프리카, 오이, 양파, 칼라마타올리브로 가니쉬를 하고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려서 만들었다.
가니쉬는 취향에 따라 올리지 않아도 되는데 아주 작게 다이스해서 청량한 식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했다.
가스파초는 재료만 취향에 맞게 정하고 나면 나머지는 입맛에 맞게 간을 하고 블렌더에 갈면 끝이니까 만들기는 꽤 간단하다.
가스파초는 차갑게 먹는 수프이기 때문에 채소는 미리 냉장고에 넣어두어야 하고
시간이 난다면 준비한 재료를 전부 냉장실에 넣고 30분 정도 두었다가 갈아서 만드는 것이 더 좋다.
토마토는 데쳐서 껍질을 벗겨도 되지만 칼로 껍질을 얇게 벗겨냈다.
파프리카도 껍질을 얇게 벗겼다.
마늘은 통째로 넣지 않고 적당히 다져서 넣고 오이는 껍질을 살짝 벗겨서 파란 부분은 채썰고 나머지 부분은 씨를 빼고 토마토와 함께 갈도록 준비했다.
가니쉬는 모양이 잘 나는 부분을 사용하면 되니까 재료를 손질하면서 가니쉬용으로 따로 두고 나머지는 토마토와 함께 갈기 위해 그릇에 넣었다.
전날 저녁에 준비해두고 아침에 갈기만 해서 간단하게 먹는 것도 좋다. (아보카도는 먹기 직전에 손질해야 갈변되지 않는다.)
분량대로 그릇에 넣고 블랜더나 믹서로 갈면 끝이라 간단하다. 다 갈고 난 다음 취향에 따라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하고 한 번 더 갈면 적당하다.
가니쉬로 쓰려고 남겨둔 재료를 잘게 썰어서 가스파초 위에 올렸다.
짭짤이 토마토의 상큼하고 진한 맛에 고소한 아보카도가 잘 어울렸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좋아서 맛있고 가니쉬로 올린 채소도 자잘하게 씹혀 식감도 청량하니 좋았다.
짭짤이 토마토 철이 지나면 대추방울토마토로 대체해도 좋지만 맛있는 토마토가 있는 요즘이 딱 먹기 좋다.
아아 세상에세상에 이걸 짭짤이로 만드시다니 !
진짜 맛있을 거 같은데요 >_<
짭짤이 잠깐 나오는거라 지금 먹어야하는데
서울에는 너무 비싸요 흑흑
부산도 비싼가요 ㅋㅋㅋ 히히
아보카도 들어가서 훨씬 고소 ~ 할 거 같아요 정말 !
아 한 대접 ㅋㅋ 먹고싶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