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크라우트 만들기, 루벤버거
먼저 사워크라우트.
사워크라우트는 만든 지 1달이 조금 넘었는데 온도가 올라가는 걸 보니까 얼른 올려야되겠다 싶었다. 실내온도가 15도일 때 가장 이상적으로 발효된다.
사워크라우트(자우어크라우트)는 양배추를 발효해서 만드는 일종의 피클로 독일어로 신맛이 나는 양배추라는 뜻이다.
위키에 따르면 독일 요리이자 체코 요리이지만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북유럽 국가의 요리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헝가리 요리에도 나타난다고 한다.
보편적으로 소시지에 곁들여 먹으며 유명한 샌드위치인 루벤샌드위치에도 들어가고, 김치와 같은 위치에 있는 음식이다.
사워크라우트를 새콤하게 만들기 위해 식초를 넣거나 빨리 만들기 위해 볶는 레시피도 있지만
일단 사워크라우트는 발효음식이고 양배추와 소금에 약간의 향신료가 들어간다.
양배추의 유산균에 의해 유당발효가 되므로 다른 추가재료는 필요하지 않다.
사워크라우트의 발효에 관여하는 박테리아는 김치의 그것과 같이 혐기성이므로 양배추가 공기에 닿지 않도록 보관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김치가 그러하듯이 일반 김치통에 누름돌 등으로 눌러 둘 수 있고 나는 락앤락 발효숙성용기 -정확한 이름은 HPL822BP 인- 2.6리터 김치통을 샀다.
사용한 재료는
양배추 1통 (약 2키로)
소금 양배추 무게의 2%(약 40그램)
주니퍼베리 1스푼
캐러웨이씨드 2티스푼
양배추는 겉대를 떼어내고 겉만 씻어서 그대로 사용하면 좋고 씻을 경우에는 물기를 바짝 털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 1.5~2미리 두께로 썬 양배추에 양배추 무게의 2%의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주니퍼베리와 캐러웨이씨드를 넣었다.
주니퍼베리와 캐러웨이씨드를 넣는 것이 전통적이지만 주재료는 양배추니까 생략해도 괜찮다.
이대로 수분이 생기면 위아래로 이따금 섞어주면서 하루정도 두었다가 용기에 들어갈 정도로 숨이 죽으면
용기에 꾹꾹 밀어넣고 누름마개로 눌러서 양배추가 전부 수분에 잠기도록 한 다음 15도의 실온(1월)에 1주일간 보관했다. 10일까지도 실온에서 발효할 수 있다.
온도는 15도가 가장 이상적이고 그 이하의 온도에서는 더 길게, 이상의 온도에서는 더 짧게 보관했다가 냉장실로 옮기면 적당하다.
먹을 때에는 신맛의 정도에 따라 바로 짜서 먹거나 물에 10~20분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꽉 짜서 먹고, 취향에 따라 마지막에 설탕을 약간 넣어서 산도를 조절해도 괜찮다.
냉장고에서 1달간 보관해서 스테이크에도 곁들여 먹고 있고 이번에는 루벤버거를 만들었다.
그래서 다음으로 루벤버거.
보통 사워크라우트를 넣어서 만드는 루벤샌드위치가 유명한데 콘비프(혹은 파스트라미)를 만들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설 전후라 사러가기도 애매해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만들었다.
콘비프 대신 소고기패티를 만들고 호밀빵 대신 햄버거 번에 끼운 것 외에는 재료가 똑같아서 맛도 꽤 비슷하고 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용한 재료는
햄버거번 2개
소고기다짐육 200그램, 소금, 후추
스위스치즈 2장
러시안드레싱
사워크라우트
러시안드레싱으로
마요네즈 5스푼
케찹 1스푼
홀스래디쉬 1티스푼
다진마늘 1티스푼
케이옌페퍼 약간
차이브 약간
햄버거패티로 와규를 사용해봤는데 와규도 좋긴 했지만
바로 전에 올린 치즈버거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34159&mid=hc25 의 갈빗살 패티가 조금 더 나았다.
러시안드레싱 대신 시판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을 사용해도 괜찮다.
사워크라우트는 물에 10분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짜서 준비했다.
러시안 드레싱은 사진을 깜빡했는데 분량대로 섞어서 준비했다.
햄버거 번도 굽고..
소고기다짐육은 적당히 모양을 잡고 소금, 후추로 시즈닝한 다음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고 스위스치즈롤 얹어서 녹였다.
햄버거번에 러시안드레싱을 바르고 패티, 치즈 사워크라우트를 얹고 러시안드레싱을 바른 햄버거번으로 덮어서 완성.
재료가 꽤 심플하다.
사워크라우트를 만들었으면 루벤샌드위치를 만들어야 인지상정이지만 간단하게 햄버거로 만들었다.
전통적인 조합이 늘 그렇듯 빵, 고기, 스위스치즈, 아작아작한 사워크라우트, 익숙한 맛의 러시안드레싱의 유명한 조합이라 심플하고도 좋은 조화를 이뤘다.
오옹 윤정님 ~ 명절 잘 보내셨나요오오 ?!
찌짐만 실컷 디비다 오셨으려나요 ㅠㅜ
명절 끝나고 나면 뭔가 내내 한식 ? 을 먹어서 그런가
약간 요런게 땡기더라고요 ㅋㅋ
배는 무거운데 또 막 치지치짘ㅋㅋㅋ 한게 생각도 나고요 !
사우어크라우트 짱 좋아요
한그득 퍼묵하고 싶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