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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와 가지를 곁들인 알리오 올리오

spaghetti aglio e olio con asparagi e melanz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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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파스타 좋아할 때는 1주일에 두세번씩 먹고는 했는데 요즘에 계속 뜸하다가 오랜만에 파스타를 만들었다.

 

알리오 올리오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름처럼 마늘과 올리브오일로 만드는 파스타라 마늘, 올리브오일, 페페론치노, 파스타 정도의 간단한 재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만큼 맛을 내는 재료가 단순해서 단순한 맛을 내는 것이 당연하고 변형된 레시피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 알리오 올리오는 그렇게 만들어왔는데

그래도 음식이 맛있어야 그 다음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번에는 추가재료를 조금 넣어서 맛있음에 촛점을 맞췄다.

 

구운 가지와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이고 엔초비 약간과 파르마산치즈를 넉넉히 추가해서 맛을 더했다.

이쯤 되면 이름이 알리오 올리오가 아니라 구운 채소를 곁들인 시칠리안 파스타정도로 봐야겠지만 어쨌든 제목은 알리오 올리오.

 

 

 

 

그래서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데체코 스파게티 250그램

물 2리터, 소금 1스푼

 

가지 2개

아스파라거스 6개

소금, 올리브오일

 

올리브오일

마늘 4개

페페론치노 4개

엔초비 4필렛

파스타 삶은 물 약 1컵

후추 약간

파르마산 치즈 1줌

파슬리 약간

 

 

 

 

 

가지는 양 끝을 잘라내고 0.5센치 정도 되는 두께로 어슷썰어서 아래에 소금을 뿌리고 착착 놓은 다음 위에도 소금을 뿌려서 20분정도 절였다.

수분과 쓴맛을 빼는 동시에 소금간을 해서 간이 맞고 달큰한 맛이 더 좋아진다.

 

축축해진 가지는 키친타올로 수분을 닦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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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약간 도톰하게 슬라이스하고 페페론치노는 반으로 부수고 엔초비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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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비는 1캔에 16필렛 정도 들어있는데 그 중에 4필렛을 사용했다.

남은 엔초비는 냉장보관을 하면 향이 쉽게 변하니까 4필렛씩 호일에 얹어서 냉동한 다음 호일을 접고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랩으로 싸서 냉동보관해서 사용하고 있다.

얇기 때문에 금방 녹아서 다음에 쓰기도 편하고, 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동보관이 가장 좋다.

 

 

 

 

아스파라거스는 필러로 껍질을 얇게 벗기고 먹기 좋도록 큼직하게 어슷썰고 파슬리는 잎을 떼어서 잘게 썰어두었다. 파르미지아노 레지나오 치즈도 적당히 갈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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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삶을 물을 2리터로 잡으면 보통 소금을 20그램 넣어야 하지만

파스타 삶은 물을 파스타에 직접 넣기도 할 것이고 파스타에는 엔초비와 파르마산치즈를 넣을거라 파스타 삶을 물은 소금을 약간 줄여서 1스푼(15그램)정도 넣었다.

 

 

 

파스타 삶을 물을 불에 올리고 아스파라거스와 가지는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가지에는 올리브오일을 약간 넉넉하게 뿌리고 바짝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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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와 아스파라거스는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서 접시에 담아두었다. 그동안 물이 끓여서 파스타도 삶기 시작했다.

 

 

 

 

이번에 사용한 파스타는 10분간 삶는거라 8분으로 타이머를 맞추고 타이머가 1~2분정도 남았을 때 팬에 불을 다시 올렸다.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볶으면서 마늘의 색깔이 살짝 변하기 시작하면 엔초비를 넣고 기름에 약간 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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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가 울리면 파스타를 건져서 팬에 넣었다.

파스타를 삶은 물을 1컵 팬에 넣고 올리브오일도 약간 더 넣었다.

 

올리브오일과 파스타 삶은 물에 엔초비와 마늘, 페페론치노가 적절히 섞이도록 빠르게 저어서 파스타를 2분정도 더 익히면 파스타 삶은 물 1컵이 금방 없어진다.

파스타 삶은 물이 파스타에 흡수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오일과 파스타 삶은 물을 계속 저어서 유화시켜 소스를 에멀전 상태로 만들면 적당하다.

 

 

 

 

파스타 약간 먹어봐서 익힘 상태와 간을 보고 취향에 따라 파스타 삶는 물을 더 추가해서 볶아도 괜찮은데 다 익는 것을 좋아해서 취향에 맞게 딱 익혔다.

알덴테를 좋아하면 파스타 삶은 물을 1컵보다 약간 모자라게 넣고 1분정도 저어주면 적당하다.

여기에 파르마산치즈와 구운가지,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한 번 섞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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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담고 파슬리와 치즈를 뿌렸다.

접시 2개에 나눠 담으니 팬에는 오일과 파스타 삶은 물이 유화된 소스가 한두방울 남을 정도로 딱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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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맞게 잘 익은 파스타에 간이 입맛에 맞고 달큰한 가지와 마늘에 구수한 아스파라거스와 엔초비, 알싸한 페페론치노가 서로 잘 어울렸다.

가지와 아스파라거스, 마늘을 한 포크에 꿰어서 파스타 약간과 함께 감아 한입에 넣으면 기분이 약간 좋아지면서 입 안 가득 맛있음이 퍼졌다.

양이 꽤 많은데도 맛있게 잘 먹었다.

 

 

 

 

  • 뽁이 2015.10.07 00:04
    으와아아아앙 !!! 가지 ㅠㅠㅠ 가지 노무 좋은데
    진짜 파스타는 볼수록 쏘오스를 얼마나 잘 !
    면에 달라붙게 ? 하는가가 관건인거 같아요 !!
    이런건 양이 많아도 다 먹어야하고요 말고요 !!!
  • 이윤정 2015.10.07 23:00
    가지가 면적을 많이 차지해서 굽기 꽤 귀찮은 채소인데 구우면 왜 이렇게 달큰한지 계속 하게 되죠ㅎㅎㅎ
    파스타 면에 소스가 스며들면 면 맛이 진짜 좋아지는 것 같아요^^
  • 테리 2015.10.07 16:19
    앤쵸비까지 넣으시고 가지에 아스파라거스까지!!!
    감칠맛 폭발이겠어요~

    어제 집밥 백선생에서 파스타를 했는데
    좀 아니더라구요.컨셉이 자취생 남자를 위한 것이다 보니까 파스타는 기본에서 넘 벌어졌더라구요. 심한 저렴이 버전? 백반 스타일 한식이나 반찬은 다 괜찮던데.
  • 이윤정 2015.10.07 23:59
    원래의 알리오 올리오와는 약간 거리가 생겼지만 이 쪽이 먹기는 더 좋았어요ㅎㅎ
    집밥 백선생에서 파스타를 했나봅니다. 저 세상이 어째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유행도 몰라서 어쩌나 싶어요ㅎㅎ
    한식이나 외식에 특화되신 분이라 팁도 많고 보는 사람이 많으니 단점도 보이고 그런 것 같아요.
  • brd 2015.10.08 17:40
    가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윤정님이 종종 너무 맛있게 구운 가지를 곁들이셔서 가지도 싸길래 한번 소금간해둔뒤 구워보니, 진짜 맛있네요!!
    그렇게 기분나쁘게 물컹하지도 않고 소금간에 달큰한맛이 나서 ...오오..! 신세계입니다. +_+
    돼지불고기에 곁들여서 먹고 있는데 맛있네요. 종종 샐러드 질릴 때 채소 곁들이는 겸 해먹어야겠어요. 구운가지...좋네요!!
  • 이윤정 2015.10.09 00:15
    저도 몇년 전만 해도 가지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사지도 않았는데 어느순간 가지에 푹 빠져버렸어요ㅎㅎ
    소금간하고 물기 닦는 것도 은근 귀찮고 굽는 면적을 많이 차지해서 막 볶듯이 안되고 구워야 하지만 달큰한 맛이 좋죠^^
    고기요리는 물론이고 스테이크나 양갈비 등에도 다 잘 어울리고 파스타나 샐러드에도 좋고 샌드위치나 햄버거에도 좋아요ㅎㅎ
  • 부재학 2015.10.09 00:06
    진짜 맛있겠네요
    언제나 훌륭한 레시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레시피 읽을때마다 해먹고 싶다는 욕구가 폭발하거든요
    마침 내일 휴일이고 하니 이것저것 잔뜩 시도해봐야겠어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이윤정 2015.10.09 00:16
    음식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확 일어나면 은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휴일에 맛난 것 많이 해드시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뮤닉핑크 2016.11.12 02:56

    오늘 저녁으로 요고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ㅎㅎㅎ

    하필 오늘 마켓에 아스파라거스가 안들어와서 집에 있던 양송이버섯으로 대체했는데 확실히 아스파라거스와 함께였으면 더 밸런스가 잘 맞았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아스파라거스랑 해보려구용!

    새우도 곁들여서 한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감동 받았어요ㅠㅠㅠㅠㅋㅋㅋㅋ 이.. 이걸 내가 만들었다니이이 하면서.

    오늘도 레시피 감사합니다 :D

     

  • 이윤정 2016.11.13 22:58
    맛있게 드셨다니 기쁩니다^^
    양송이버섯도 좋고 아스파라거스도 좋죠ㅎㅎ 한국에 아스파라거스가 조금 저렴하면 자주 먹을텐데 은근 비싸서 자주 못사요ㅎㅎ
    새우까지 곁들이셨다니 당연히 맛있을텐데 제가 공치사를 받아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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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해산물 빠에야, paella mixta

    해산물 빠에야, paella mixta 잘 알려져 있듯이 빠에야는 이를 요리하는 팬이름이기도 하며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넓은 팬에 야채, 해산물, 육류 등을 넣어 만드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쌀 요리이다. 빠에야에 주로 쓰는 쌀은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발렌시아쌀인데 빠에야 쌀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더 고급인 쌀로 칼라스파라 봄바나 발리야스 솔라나를 쓰기도 하는데 이 쌀은 수출이 되지 않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하기는 힘들고 질감이 비슷한 아보리오쌀을 사용했다. 는 예전 글 복사.. 사용한 재료는 바지락 700그램 갑오징...
    Date2015.06.30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4 Views531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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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무사카, Moussaka

    무사카, Moussaka, 가지그라탱, 가지라자냐 무사카는 가지와 미트소스, 베사멜소스를 켜켜이 쌓아 굽는 그리스와 터키의 전통음식이다. 클래식한 라자냐와 거의 비슷한 조합인데 라자냐면 대신에 가지를 넣어서 만든다. 미트소스는 양고기로 만드는 것이 더 일반적이지만 구하기 쉬운 소고기를 사용했다. 가지를 주재료로 익힌 감자나 다진양고기를 볶은 것 등을 추가로 넣는 것도 좋다. 사용한 재료는 약 3~4인분으로 가지 5개 소금 올리브오일 감자 2개 그뤼에르치즈 듬뿍 미트소스로 다진 소고기 200그램 양파 1개 다진마늘 1스푼 캔 토마토 1개 ...
    Date2015.06.17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6 Views1030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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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치킨화이타, 과카몰리

    치킨화이타, 과카몰리 평소에는 이런 종류의 음식에 살사와 간단한 과카몰리를 따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살사와 과카몰리를 합해서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간 버전의 과카몰리를 만들고 살사소스, 샤프체다치즈, 몬테리잭치즈, 양상추, 사워크림을 곁들였다. 토마틸로 맛이 궁금해서 아이허브에서 산 토마틸로살사를 사용했는데 시판 살사를 사용해도 좋고, 생략해도 무방하다. 마트에서 가지고추를 보고 살사에 좋겠다 싶어서 샀는데 가지고추를 2개는 불에 구워서 껍질을 벗겨서 잘게 썰고 하나는 씨를 빼고 잘게 썰어서 그대로 사용했다. 평소에는 ...
    Date2015.06.16 Category남미 By이윤정 Reply12 Views817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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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그릴드치즈샌드위치, 햄치즈토스트

    2020년 4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https://homecuisine.co.kr/91377 사용한 재료는 식빵, 샤프체다치즈, 몬테리잭치즈, 스위스치즈, 얇은햄, 버터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면 되니까 사용한 분량을 쓰지 않았다. 보통 버터, 빵, 치즈만으로 만들지만 햄을 추가해봤다. 치즈는 하바티나 프로볼로네, 콜비잭 등 다 좋은데 며칠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체다치즈, 몬테리잭치즈와 이트레이더스에서 산 스위스치즈를 사용했다. 재료를 꺼내면서도 그 중에 치즈를 가장 먼저 꺼내서 냉기를 빼두었다. 팬에 중불에 버터를 넉넉하게 두르고 빵에 버터가 잘 ...
    Date2015.06.15 Category양식 일반 By이윤정 Reply5 Views974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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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봉골레 링귀네

    봉골레 링귀네, 봉골레 파스타 만들기, 레시피 사용한 재료는 링귀네 250그램 바지락 700그램 올리브오일 마늘 4개 페페론치노 6개 화이트와인 0.3컵 조개육수 쪽파 약간 올리브오일 올리브오일은 질이 좋은 것으로, 마늘은 금방 깐 것으로 쓰면 풍미가 좋다. 보통은 쪽파 말고 파슬리를 사용하는데 파슬리가 없어서 쪽파로 대체했다. 산지에서 직송으로 바지락을 2키로 구입했다. 적당히 해감이 되어 온 것이지만 깨끗하게 씻어서 한 번 더 해감하고 다시 한 번 더 씻었다. 바닷물 정도의 염분(약 3.5%)이 되도록 소금을 녹인 물에 넣고 뚜껑을 덮은...
    Date2015.06.14 Category이탈리아 By이윤정 Reply4 Views500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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