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크림 링귀네
평소 크림소스나 느끼한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나는 건 그나마 좋아서 크림소스에 조개, 새우, 꽃게 같은 해산물 넣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바지락과 육수를 두고는 뭘 할까 하다가 크림파스타를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링귀네 250그램
바지락 700그램
샬롯 1개
마늘 4개
페페론치노 4~5개
브랜디 2스푼
바지락 육수
생크림 350미리
오레가노 약간
코리앤더파우더 약간
커리 파우더 약간
케이옌페퍼 약간
후추
파르마산치즈 1줌
산지에서 직송으로 바지락을 2키로 구입했다. 적당히 해감이 되어 온 것이지만 깨끗하게 씻어서 한 번 더 해감하고 다시 한 번 더 씻었다.
바닷물 정도의 염분(약 3.5%)이 되도록 소금을 녹인 물에 넣고 뚜껑을 덮은 다음 검은 천으로 덮어 3~4시간정도 더 해감했다.
뚜껑을 덮지 않으면 바지락이 쏜 물이 사방에 떨어지니까 뚜껑을 닫아서 해감했다.
염분과 온도가 맞으면 입을 쭉 내밀고 물을 뿜는데 해감을 끝내고 보니 뻘이 좀 있어서 하길 잘했다 싶었다.
바지락이 반정도 잠기도록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서 끓이기 시작해서
넘칠 정도로 팔팔 끓어오르면 전체적으로 휘저어줘서 골고루 입을 벌리도록 하고 다시 뚜껑을 닫아서 바지락이 입을 다 벌리면 불을 껐다.
그런데도 벌리지 않은 바지락은 버리고 나머지는 다 깐 다음 조개육수에 흔들어서 헹궈내고 조개육수는 윗물만 가만히 따라냈다.
바지락육수가 많지는 않지만 크림과 함께 졸이는 시간이 좀 들 것 같아서 파스타를 삶는 것과 동시에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리브오일에 편으로 썬 마늘, 채 썬 샬롯, 페페론치노를 볶다가 화이트와인을 넣..으려고 하는데 와인이 없어서 브랜디를 약간 넣었...더니 화르륵 불이 커졌다.
여기에 육수를 넣고 팔팔 끓이고 생크림, 코리앤더파우더, 오레가노, 커리파우더, 케이옌페퍼, 후추를 약간씩 넣고 팔팔 끓였다.
소스의 간을 보니 육수에 간기가 있어서 소금을 더 넣을 필요는 없었다.
10분간 파스타를 삶는 동안 크림소스도 적당히 졸여졌다.
육수가 부족하면 파스타 삶는 물을 약간 추가해서 소스를 만드는 것도 괜찮다.
크림소스에 파스타와 바지락살을 넣고 바지락이 뜨겁고, 파스타의 익힘 정도가 입맛에 맞도록 조금 더 조리한 다음 파르마산치즈 한 줌과 다진 파슬리를 넣었다.
간을 살짝 보니 육수가 짭짤하고 치즈도 짭짤해서 소금을 넣을 필요없이 간도 맞고 크림소스에 감칠맛이 돌면서 입맛에 딱 맞았다.
식으면서 점도가 조금 더 생겨서 마지막까지 먹기에 소스가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고 적당했다.
파슬리와 파마산치즈를 적당히 뿌려서 완성.
시원하고 크리미한 소스에 끝맛으로 향신료의 향이 살짝 스치면서 간도 딱 맞고 소스 농도도 마음에 딱 들게 잘 됐다.
바지락살도 그득그득하고 고소한 소스가 끝까지 질리지도 느끼하지도 않게 좋았다.
그러고보기 다른 건 다 ~ (?) 맞는데 느끼한거 단거는
우리 ? 입맛이 좀 다르네욬ㅋㅋㅋ 히히
물론 저도 매일 먹거나 많이 먹으라면
느끼한거 단거를 먼저 버리 ? 겠지만 ;; ㅋㅋ
아 칼칼한 맛이 더해진것도 그렇지만
진한 바지락 육수가 들어간 것이 더더욱 탐이가 남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