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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23:23

가스파초, gazpacho

조회 수 5511 추천 수 1 댓글 6

 

 

 

가스파초, gazpa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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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를 읽고 정리해볼까 하다가 세계음식명백과에 위키 등을 참조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그 내용을 일부 복사해왔다.

 

가스파초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지방의 대표요리로

잘 익은 토마토와 피망, 오이, 마늘, 물에 적신 빵을 블렌더에 넣고 올리브 오일, 식초, 얼음물을 첨가해 갈아서 마시는 차가운 수프다.

 

가스파초의 본고장 안달루시아에서는 딱딱하게 굳은 단맛이 없는 빵, 토마토, 오이, 피망, 양파, 마늘, 올리브 오일, 식초, 물, 소금을 넣어 가스파초를 만든다.

안달루시아 사람들은 풋풋한 향을 좋아해 파란 피망을 사용한다.

가스파초는 재료, 재료를 갈아 놓은 정도, 만드는 방법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며, 맛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스페인의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도 빵, 마늘, 물만을 넣어 만들거나 토마토 대신 견과류를 넣어 흰색을 띠는 가스파초를 즐겨 먹기도 한다.

토마토를 넣어 붉은색을 띠는 가스파초는 가스파초 로호 데 토마테스(gazpacho rojo de tomates)라고 통칭하여 흰색 가스파초와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출처 - 세계음식명백과

 

 

 

 

 

 

 

 

가스파초를 만드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자유게시판의 새댁님 추천도 있고 해서 생각이 더 나곤 했는데 이번에 산 짭짤이 토마토가 아주 맛있어서 바로 실행했다.

 

 

가스파초가 스페인음식인 만큼 토마토 역시 스페인 등지에서 나는 플럼토마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스파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토마토는 짭잘이토마토인 것 같다.

계절 타는 짭짤이토마토를 굳이 사기 번거로울 때에는 일반 토마토보다는 대추방울토마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토마토는 맛이 약간 밋밋한 감이 있어서 인도커리등에는 잘 어울리는데 파스타나 수프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토마토는 농산물 도매시장에 가서 5키로에 2.5만원을 주고 비싸게 사왔는데 그보다 싼 것(반짭짤이)을 사보니 확실히 맛이 달랐다.

짭짤이토마토는 맛과 가격이 비례했었다. 물론 믿을만한 곳에서 산다는 전제하에..

 

 

어쨌든 생으로 먹어도 아주 맛있는 토마토를 사용해야 토마토가 주재료인 가스파초도 맛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토마토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김치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것이 18세기인 것처럼 가스파초에 토마토가 들어간 역사도 그렇게 길지는 않다.

전통적인 가스파초에는 거의 빵이 들어가는 편이고 단순한 재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현대적으로 발전하면서 재료가 다양해졌다.

 

여러가지 채소나 과일을 사용하고 퓨레를 거르기도 하고 치즈를 넣거나 갑각류나 향신료 등을 곁들이는 등 굉장히 많은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한사람 한사람마다 다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정도인 것 같다.

채소의 비율을 어떻게 해서 어느 정도 곱게 퓨레하는지, 가니쉬를 어떤 것으로 올리는지, 식초나 과일즙은 어떤 걸 사용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서론은 여기까지.

 

 

 

 

 

 

 

이번에 만든 가스파초는 빵은 생략하고,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 양파, 마늘을 주재료로 하고, 발사믹식초, 레몬즙,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파프리카, 오이, 양파, 칼라마타올리브, 청포도로 가니쉬를 하고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려서 만들었다.

가니쉬는 취향에 따라 올리지 않아도 되는데 아주 작게 다이스해서 청량한 식감을 살리는 방향으로 했다.

 

 

가스파초는 재료만 취향에 맞게 정하고 나면 나머지는 입맛에 맞게 간을 하고 블렌더에 갈면 끝이니까 만들기는 꽤 간단하다.

 

 

 

 

사용한 재료는

짭짤이 토마토 약 10개 (500~600그램)

양파 중간 것 8분의 1개

파프리카 6분의1개

마늘 반개

오이 반개

올리브오일 2스푼

발사믹 비네거 1스푼

레몬즙 1스푼

소금, 후추

 

 

 

위 재료를 다 갈지는 않고

양파, 파프리카, 오이는 가니쉬로 쓸 것을 3분의1정도 남겨두었다.

 

 

 

가니쉬로

위에 남겨둔 양파, 파프리카, 오이

칼라마타 올리브 4개

청포도 몇개

올리브오일 약간

 

 

 

 

 

짭짤이토마토는 파란것과 붉은것이 섞여 있는 걸 사서는 빨갛게 익는 것부터 냉장고에 넣어가며 먹고 있었는데

빨갛게 익힌 것이 질감도 연하고 달달하면서 짭짤하니 맛있었다.

 

 

 

 

 

 

 

토마토는 칼집을 넣어서 10초정도 데쳐서 껍질을 벗겨도 좋은데 나는 그냥 칼로 얇게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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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는 껍질을 깎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껍질을 깎아내면 질감이 조금 더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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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통째로 넣지 않고 적당히 다져서 넣고 오이는 껍질을 살짝 벗겨서 파란 부분은 채썰고 나머지 부분은 씨를 빼고 토마토와 함께 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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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쉬는 모양이 잘 나는 부분을 사용하면 되니까 재료를 손질하면서 가니쉬용으로 따로 두고 나머지는 토마토와 함께 갈기 위해 그릇에 넣었다.

 

 

 

 

쩝질을 깐 토마토와 파프리카, 양파, 오이, 마늘을 블렌더 용 그릇에 넣고

올리브오일 2스푼

발사믹 비네거 1스푼

레몬즙 1스푼

소금, 후추 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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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는 아주 곱게 갈아서 넣고 소금은 간을 봐가면서 약간 넣고, 마지막에 조금 더 넣었다.

 

 

 

 

 

 

 

올리브는 씨를 빼고 잘게 썰고 파프리카, 양파, 오이도 잘게 썰고 청포도도 집에 있어서 몇개 썰어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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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초는 미리 마리네이드해서 냉장실에 적어도 2시간이상 차게 두었다가 먹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 넣었던 차가운 그릇을 사용하는 것도 좋고, 얼음을 1~2개 정도 넣어서 함께 가는 것도 좋다.

 

 

 

 

전날 밤에 준비했다가 아침에 갈아서 간을 보고 가니쉬만 얹으면 편하다.

 

 

 

가스파초는 아예 미리 다 준비해두고 다른 음식을 메인으로 만들었는데

메인으로 먹을 음식을 다 만들고 난 다음 미리 준비한 가스파초는 갈기만 해서 메인 음식 전에 먹으니 누가 해준 것 같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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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더에 갈아서 그릇에 붓고 가니쉬를 얹고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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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하면서도 달달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것이 취향에 맞았다.

차갑고 상큼한 가스파초에 잘게 씹히는 채소의 청량한 감이 좋고 토마토가 맛있어서 그런지 그냥 막 맛있었다.

 

 

 

 

 

 

아래는 다른날..

프렌치 브레드를 구워서 곁들이니 아침으로 간단하게 먹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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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하고 맛있었다.


 

 

 

 

 

 

  • 뽁이 2015.05.13 08:58
    캬 그냥 막 맛있었다니 !
    정말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한 그릇이에요 -
    푸짐하고 든든하다는 느낌이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 ㅋㅋ
    비가 오고나니까 하늘도 맑고 햇살도 쨍하고
    갑자기 여름 ... 된것 같은 느낌이면서도
    덕분에 가스파초가 더더더 맛나보이고 !!!
    가니쉬있으면 더 맛있을 거 같아요 >_<
    프렌치브레드 곁들이면 미치도록 완벽한 !!!
    아 날씨 좋은날 테라스에 앉아 빵이랑 가스파초랑 먹음
    정말 천국일 거 같아요 ㅠㅠㅠ
  • 이윤정 2015.05.14 01:00
    요즘 날씨가 정말 좋아서 상큼한 것도 맛있게 느껴지고 그러나봐요.
    오늘은 남항대교 지나가는데 바다 색깔이 엄청 좋더라고요ㅎㅎ
    그 날씨 좋은 테라스 옆에 바다까지 있으면 거기서 그냥 눌러 살고 싶을 것 같아요!
    누가 가스파초도 만들어주고 한다면 말이죠ㅎㅎㅎㅎㅎㅎ
  • 만자 2015.05.13 12:34
    여기로 옮기고는 처음 댓글 남기네요!ㅎㅎ
    윤정님의 단골 멘트 "누가 해준 것 같고 좋았다" 언제나 빵 터져요ㅋㅋㅋㅋ
    오늘 같은 날 진짜 후레시한 느낌일 것 같은 음식이에요 :)
  • 이윤정 2015.05.14 01:02
    누가 해 준 것 같으면서도 입맛에 맞아서 좋기는 한데 그 누가 과거의 저라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ㅎㅎㅎ
    옮겨 오고는 처음 뵙네요! 날씨가 좋아서 그냥 아무거나 먹어도 다 맛있게 느껴지고 그러나봐요. 여름이 안왔으면 좋겠어요ㅎㅎㅎ
  • 슝슝 2015.05.17 23:23
    제가 새댁이에요! 닉넴 바꿨어오ㅋㅋ
    레시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역시 어느 블로그에 떠도는 야매들이랑은 레시피가 다르네요ㅋ
    후기 올려보도록 할게요!
  • 이윤정 2015.05.18 23:13
    앗 새댁님이셨군요!
    그냥 믹서기에 갈면 그만인데 제가 이야기가 너무 길었죠^^;;
    슝슝님 입맛에 맞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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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초리조 닭가슴살 빠에야

    빠에야 잘 알려져 있듯이 빠에야는 이를 요리하는 팬이름이기도 하며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넓은 팬에 야채, 해산물, 육류 등을 넣어 만드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쌀 요리이다. 빠에야에 주로 쓰는 쌀은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발렌시아쌀인데 빠에야 쌀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더 고급인 쌀로 칼라스파라 봄바나 발리야스 솔라나를 쓰기도 하는데 이 쌀은 수출이 되지 않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구하기는 힘들고 질감이 비슷한 아보리오쌀을 사용했다. 제목은 초리조에 닭가슴살인데 새우와 오징어를 넣어서 믹스타 빠에야에 가깝게...
    Date2015.01.31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10 Views8852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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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연어 그라브락스, 연어롤, 연어초밥

    2015/01/02 연어 그라브락스, 연어롤, 연어초밥 그라브락스에 대한 개요는 이전 포스팅에 있다.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7&document_srl=7831 이번에 사용한 재료는 연어 약 1.5키로 소금 1컵, 설탕 2컵, 후추 0.5컵, 레몬 2개 껍질 지난번보다 소금, 설탕의 조금 많은데 이번 것이 간이 조금 더 세면서 수분유실이 더 많고 속살이 조금 더 쫀쫀해졌다. 소금 설탕을 좀 줄여도 괜찮겠다. 딜을 넣지 않고 만들어서 샐러드나 샌드위치도 좋지만 초밥에 넣어도 괜찮은 정도의 레몬향만 약간 났다. 후추를 굵게 ...
    Date2015.01.02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0 Views642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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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비프 스튜

    2014/12/27 비프 스튜 스튜는 고기나 생선, 채소 등에 물(혹은 술)과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잠길듯 말듯한 정도로 푹 익혀내는(브레이징) 요리로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는 찌개나 찜, 일본에서는 나베, 중국에는 아주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중국은 잘 모르겠다.. 미국 루이지애나의 검보, 자발라야, 러시아의 비프 스트로가노프, 헝가리의 굴라쉬, 멕시코의 칠리 콘 카르네, 인도의 버터치킨, 달 마크니(등등), 모로코의 타진, 프랑스에는 카술레, 포토푀, 라타투이, 프로방스의 부야베스, 그리고 부르고뉴의 비프 부르기뇽을 들 수 있다. http://en.wik...
    Date2014.12.27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2 Views971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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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연어 그라브락스, 연어 샐러드, 연어 샌드위치

    2014/12/06 연어 그라브락스, 연어 샐러드, 연어 샌드위치 그라브락스는 스칸디나비아의 발효생선인데 씻은 생선을 가볍게 소금으로 처리한 다음 자작나무 껍질로 싸서 땅에 묻는 것이다. 글라브락스는 묻은 연어라는 뜻이다. 북극지방의 낮은 여름온도, 희박한 공기, 부족한 소금, 나무껍질이나 밀가루 등에서 온 탄수화물 등이 어우러져서 생선 표면을 산성화 시키는 락트산 발효를 촉진시킨다 생선살과 박데리아의 효소들이 단백질과 생선 기름을 분해해 버터같은 질감과 치즈 같은 냄새를 만들어냈다. 스웨덴의 쉬르락스와 쉬르쉴드도 같은 방법...
    Date2014.12.06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0 Views2085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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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굴라쉬

    2014/11/22 굴라쉬 굴라쉬라고 알려져 있는 헝가리식 스튜는 헝가리어로는 Gulyás 구야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고기나 야채에 향신료를 넣고 끓여내는 헝가리의 상징과도 같은 스튜로 중세 헝가리에서 발생해서 스칸디나비아와 중남부 유럽에 널리 퍼져있는 대중적인 식사이다. 원래 구야시는 목동이라는 뜻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야시 스튜를 지칭하는 말로 더 유명하다. 전통적인 헝가리식 구야시는 주재료에 마늘, 토마토, 캐러웨이 씨드, 파프리카, 와인을 선택적으로 넣고, 파프리카에서 생기는 펙틴 외에는 다른 점도제(밀가루...
    Date2014.11.22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4 Views3836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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