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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00:21

라따뚜이

조회 수 9246 추천 수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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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에 농산물 도매시장이 있는데 평소에는 가끔 가다가 요즘 들어 조금 자주 갔다.

코스트코에 가면서 10키로만 오가면 되니까 부담스럽지는 않은 거리이고, 도매라 그런지 채소를 사면 금방 시들지 않고 오래 가는 편이었다.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하신 아버지의 5촌아재께서 거기서 양파도매를 하시는데 부모님과 가면 어 왔나~ 하시고 그냥 가면 못알아보신다ㅎㅎ

어쨌든 이번에 가서는 풋마늘을 한 단 큰 것으로 사와서 장아찌를 담고 그 외에 채소도 몇 가지 사왔다.

요즘 날이 풀리면서 채소도 싸고 맛있어지고 있고 채소장을 보면 기분이 조금 좋아진다. 그래서 채소만으로도 맛있는 라따뚜이.

 

 

 


라따뚜이에 대한 이야기는 위키를 발번역할까 하다가 뻘짓인거 같아서.. 세계음식명백과에 따르면

 

라타투이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대표 요리로 가지, 호박, 피망, 토마토 등의 채소에 허브와 올리브 오일을 넣고 뭉근히 끓여 만든 채소 스튜이다. 모든 채소를 한꺼번에 넣고 익히기도 하고 각각을 따로 익혀 섞기도 한다. 18세기경 니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히트를 치면서 전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라타투이는 메인 요리에 사이드 디시로 곁들이거나 전채 요리 또는 가벼운 식사로 먹는다.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으며, 프로방스 지방에서는 전통적으로 로제 와인을 곁들인다.

 

라타투이(ratatouille)는 ‘음식을 가볍게 섞다, 휘젓다’의 뜻을 가진 프로방스의 방언 라타톨라(ratatolha), 프랑스어 투이예(touiller)에서 비롯된 말이다. 다양한 채소를 잘 섞어 만드는 조리법을 표현한 말이다.

 

라타투이는 프랑스의 니스에서 유래되어 프로방스 전역으로 퍼진 요리이다. 라타투이의 탄생시기는 18세기로 추정되며 라타투이의 주재료인 가지, 호박, 피망, 토마토의 기원과도 관련이 깊은 음식이다. 이들은 모두 프랑스가 원산지는 아니나 프로방스의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잘 자라 이 지역의 음식에 두루 쓰여왔다.

 

오늘날과 같은 라타투이의 레시피가 정립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이다. 라타투이가 프로방스 지역뿐만 아니라 오늘날 프랑스 전역에서 즐겨먹는 요리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여름철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채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며,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프로방스의 대표요리 중 하나인 라타투이는 이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을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2007년 월트 디즈니가 만든 동명의 영화 <라따뚜이>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영화에 등장한 라따뚜이는 픽사 필름이 미국의 셀레브리티 셰프이자 유명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의 오너이기도 한 토마스 켈러의 자문을 받아 만든 레시피로 알려져 있는데, 채소를 올리브 오일에 볶는 초기 단계를 생략한 보다 가벼운 조리법을 따른 것이다. 이는 퀴진 맹쇠르(cuisine minceur, 글자 그대로 '살을 빼기 위한 요리’라는 뜻으로 프랑스의 전통적인 누벨 퀴진을 보다 가볍게 만든 저칼로리 요리를 의미한다)를 주창한 미쉘 게라르의 콩피 비알디(confit byaldi, 라따뚜이와 유사한 터키의 전통요리 이맘 바이르디(imam bayildi)를 변형한 요리)의 레시피를 토마스 캘러가 영화를 위해 재해석한 것으로 가지와 호박을 번갈아 가며 마치 아코디언 모양으로 그릇에 담은 모양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영화에 나오는 라따뚜이는 라따뚜이에 채소를 켜켜이 올리고 오븐에 구워서 만드는데 (실제로도 많이들 그렇게 만들고 있고)

나는 켜켜이 쌓는 사이사이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것이 좋아서 채소를 구워서 라따뚜이 위에 올리고 오븐에 굽지는 않았다.

파프리카를 구워서 풍미를 조금 더 추가했다.

 

 

 

사용한 재료는

 

올리브오일

양파 1개

다진마늘 1스푼

샐러리 반대

파프리카 2개

 

캔 토마토 (400그램) 1캔

토마토페이스트 1스푼

 

소금, 후추

오레가노, 파슬리, 바질, 타임, 로즈마리, 마조람

 

주키니 호박 3분의1개

가지 1개

 

켜켜이 쌓을 재료로

주키니 호박 3분의2개

가지 2개

소금, 올리브오일

 

곁들일 재료로

마스카포네 치즈 1스푼

파슬리

숏파스타 약 100그램

 

 

파스타는 오르조를 사용했는데 오르조보다는 펜네나 쿠스쿠스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파프리카는 젓가락을 꽂아서 가스불에 겉을 까맣게 태워서 식히고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다음 손톱크기로 깍둑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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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와 호박은 스튜에 넣을 것은 도톰하게 썰고 스튜 위에 올릴 것은 조금 얇게 썰었다. 구우면서 두께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서 너무 얇게 써는 것은 좋지 않다.

가지는 소금을 약간 뿌려서 쓴맛과 수분을 줄였다. 얇게 써는 양이 많으니까 많이 올렸을 때 간이 세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소금은 약간만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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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에 넣을 허브도 준비하고..

 

 

 

 

 

 

토마토는 그릇에 담아 꼭지를 떼고 손으로 가볍게 쥐어서 으깨고 양파와 필러로 껍질을 벗긴 샐러리는 새끼손톱만하게 깍둑썰고 마늘은 다져둔 것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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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오일에 양파, 마늘, 샐러리를 볶다가 파프리카를 넣고 더 볶고 캔토마토와 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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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가지와 호박도 썰어서 던져넣고 허브도 넣고 뚜껑닫고 가끔 저어줘가면서 중불과 중약불에 40~50분정도 푹 끓였다.

마지막으로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뚜껑을 열고 끓여서 수분을 조금 날렸다.

 

 

 

 

 

그동안 가지의 수분을 키친타올로 닦고 올리브오일에 호박과 가지 슬라이스 한 것을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푹 끓이는 동안 파스타도 삶고, 채소도 구우니 시간이 적당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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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특하게 잘 익었다. 소금, 후추로 딱 맞게 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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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담아서 구워둔 가지와 호박을 하나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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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그릇 두고 각자 접시에 파스타를 담고 알아서 라따뚜이를 덜어가서 파스타와 함께 먹었다.

고트치즈chevre가 가장 잘 어울리지만 집에 당장 있는 마스카포네를 한 스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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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호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구운 주키니는 꽤 먹을만 했다.

구운 가지와 호박의 달큰한 맛에 여러 채소로 신선한 맛을 내는 라따뚜이가 잘 어울렸다.

마스카포네와도 부드럽게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 뽁이 2015.03.28 18:50
    이야아아 이렇게 먹으니 라따뚜이가
    정말 제대로 한끼로 든든하 거 같아요 !
    가지가 노릇노릇 구워진게 넘 맛나보이고 ㅠㅠ
    역시 토마토랑 넘 잘 어울리고 ㅠㅠㅠ
    앍 맛있곘어요 !!! 깔끔한 한 그릇 !!!
  • 이윤정 2015.03.29 23:48
    라따뚜이 영화가 라따뚜이를 다 이렇게 만들어버렸어요ㅎㅎㅎㅎㅎ
    그래도 가지와 토마토의 조합은 진리죠! 상큼하니 제철에 먹기 좋은 것 같아요^^
  • 퍼그 2015.06.30 13:47
    요즘 가지 제철이라던데 이번주 주말 레시피는 이걸로 해야겠어요 ㅋㅋ 근데 쥬키니 대신 애호박써도 괜찮을까요?
  • 이윤정 2015.06.30 23:20
    가지가 요즘 싸고 맛도 좋아서 가지 들어간 음식 한창 하기 좋은 계절이죠ㅎㅎ
    보통 라따뚜이에는 쥬키니를 사용하지만 애호박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런데 애호박이 약간 연하니까 구울 때 조금 신경쓰셔야 할 것 같네요^^
  • 김재경zaijing2 2015.09.08 19:00
    아으..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군침도네요ㅎㅎ좋은 저녁 시간되세요 ^^
  • 이윤정 2015.09.09 22:30
    채소요리가 딱 맛있기가 쉬운일이 아닌데 라따뚜이는 맛있어서 좋아요ㅎㅎ 김재경님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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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비프 부르기뇽, 뵈프 부르기뇽

    2014/06/09 비프 부르기뇽, 뵈프 부르기뇽 기념일에 크게 뭘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기념일이라 뭐먹고 싶냐 했더니 비프부르기뇽이란다. 기념일이니 기념일 기념으로 한우갈비나 질러볼까 하면서 부르고뉴 와인에 나머지 재료까지 식재료비 신경쓰지 않고 팍팍 질러줬다. 비프 부르기뇽은 부르고뉴의 소고기스튜니까 브루고뉴 와인을 넣는 것이 전통적이라 마셔도 모자랄 와인을 음식에 넣었다ㅠㅠ 내용은 예전 포스팅을 거의 복사.. 사용한 재료는 한우갈비 1키로그램, 올리브오일, 양파 큰 것 1개, 당근 반개, 밀가루 1.5스푼 레드와인 1병, 토...
    Date2014.06.09 Category프랑스 By이윤정 Reply0 Views693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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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비스크 파스타 , 비스크, bisque

    2014/05/26 비스크 파스타 , 비스크, bisque 비스크는 갑각류 채소를 볶고 육수를 넣고 끓여내서 크림스프와 같은 농도로 만드는 프랑스식 육수 혹은 수프이다. 비스크bisque에 크림을 넣고 수프로 만든 것은 bisques라고 부른다. 여기에 파스타를 넣어서 어제처럼 프랑스식 수프도 아닌 이탈리아식 파스타도 아닌 중간적인 음식이긴 한데 어쨌든 한 끼 식사로 맛있게 먹기는 좋았다. 나는 식사대용으로 먹기 위해 비스크를 졸여내서 파스타와 함께 먹었지만 기본적으로 수프이고 만드는 과정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기본적으로 새우(머리와 껍질...
    Date2014.05.26 Category프랑스 By이윤정 Reply4 Views2015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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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클래식 테린

    2014/05/14 클래식 테린 테린은 다진 고기를 조리해서 실온에 서브하는 음식으로 일종의 프랑스식 미트로프라고 할 수 있다. 테린은 식빵틀 모양의 도기재질인 그릇과 위에서 내용물을 누를 수 있도록 그릇의 속에 들어가는 뚜껑이 한 세트인 그릇을 일컫는 말이다. 테린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는 고기에 향신료와 와인, 브랜디, 그리고 약간의 채소가 들어갈 수도 있다. 이 재료를 조리하는 실질적인 조리시간 외에 고기반죽을 숙성하는 하루정도의 시간과, 테린의 속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한 테린을 눌러가며 식히는 시간이 들기 때문에 전체적...
    Date2014.05.14 Category프랑스 By이윤정 Reply2 Views685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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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파수프

    2014/04/17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파수프, Soupe à l'oignon 작년에 만들고 어떻게 하면 좀 발전이 있을까 하고 여러모로 생각해보기는 했는데 요즘 햇양파가 나와서 햇양파는 제철에 사야 달큰하고 맛있는데 냉장고에 있는 묵은 양파는 다 쓰고 사는 것이 맞을 것 같아서 햇양파를 주문해두고(사는 건 잘 한다).. 묵은 양파 처치용으로 양파수프를 만들었다. 구글에서 찾은 레시피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키친바이블의 레시피와도 비슷해서 적당히 혼합하고 재료의 비율을 맞춰서 만들었다. 보통 식사를 시작하면서 먹는 전식 개념으로서의 수프이...
    Date2014.04.17 Category프랑스 By이윤정 Reply4 Views78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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