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4
클래식 테린
테린은 다진 고기를 조리해서 실온에 서브하는 음식으로 일종의 프랑스식 미트로프라고 할 수 있다.
테린은 식빵틀 모양의 도기재질인
그릇과 위에서 내용물을 누를 수 있도록 그릇의 속에 들어가는 뚜껑이 한 세트인 그릇을 일컫는 말이다.
테린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는 고기에
향신료와 와인, 브랜디, 그리고 약간의 채소가 들어갈 수도 있다.
이 재료를 조리하는 실질적인 조리시간 외에 고기반죽을 숙성하는 하루정도의
시간과, 테린의 속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한 테린을 눌러가며 식히는 시간이 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간이 꽤 걸리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테린은 프랑스 노동자가 즐겨먹던 음식으로 고기가 푸짐하게 들고 실온에 보관하므로 일하며 도시락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널리 사랑받았다.
현대에 와서는 파인다이닝과 같은 레스토랑에서 다양하게 재해석한 테린을 전채로 선보이며 재조명 받고 있다.
테린을
파이지로 감싼 것으로 생긴 것을 파테라고 하는데 파테는 테린과 비슷하지만 고기의 종류가 더 폭이 넓었고 더 많은 나라에서 공유하던 음식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테린은 처음 만들어 본 것이고 테린이라고 멋지게 만든 건 아니고 옛날식으로 고기로 가득 채운 클래식 테린이라
채소, 생선, 푸아그라나 각종 고기부산물로 바리에이션해 멋지게 속을 채우고 그릇에 잘 담아낸 테린과는 다르게 투박했다.
클래시컬하지만
자주 먹을 것 같지는 않고 경험삼아 독특한 한끼 식사로 먹기에 괜찮은 편이었다.
클래식 테린은 약 6~8인분 분량으로
다진 소고기 400그램, 다진 돼지고기 500그램, 두툼한 베이컨 200그램, 프로슈토 50그램, 소금 10그램, 후추 적당량, 브랜디 2스푼,
다진 양파 1개, 넛맥 아주 약간, 클로브파우더 아주 약간, 계란2개, 다진마늘 2스푼, 파슬리, 밀가루+물 약간, 얇은 베이컨 270그램
닭 간을 넣어야 했는데 닭 간은 패스하고 향을 높이기 위해 두툼한 베이컨을 사용했다.
올스파이스 대신에 넛맥과 클로브파우더(정향)을 넣었다.
잘게 썬 양파는 올리브오일에 노릇노릇하게 볶고 나머지 재료는 한방에 넣고 고기반죽을 하면 되니까 만들기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진 소고기 400그램, 다진 돼지고기 500그램, 두툼한 베이컨 200그램, 프로슈토 50그램, 소금 10그램, 후추 적당량, 브랜디 2스푼,
다진 양파 1개 볶은 것, 넛맥 아주 약간, 클로브파우더 아주 약간, 계란2개, 다진마늘 2스푼, 파슬리,
를 다 넣고 그냥 믹스 하면 되니까...
테린 반죽은 찰기가 돌도록 잘 반죽했다.
오븐용 그릇에 베이컨을 깔고 테린 반죽을 채워넣었다.
보통은 테린몰드나 식빵틀에 채우는데 적당한 그릇이 없어서 오븐용 그릇 중에 높이가 있는걸로 2개 준비하고 반죽도 2개로 나눴다.
밀가루와 물을 섞은 반죽은 참고한 레시피 여러개 중에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던데 베이컨이 잘 붙으라고 그러는 거려니 했다.
호일을 덮어서 구운 다음 호일을 벗겨보니 위도 노릇노릇하게 잘 익어서 벗기고 더 익히지는
않았다.
사이사이 틈이 없도록 더 눌러서 식혀야 한다. 일단 맛본다고 조금만 식혀서 바로 썰어봤다.
테린은 한 번 먹어보고 싶기는 해서 기대가 좀 되긴 했는데 기대에는 못미치는 맛이긴 했지만 기대를 버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에는 괜찮은 음식이었다.
간이 맞는 다진 고기에 베이컨과 프로슈토로 맛을 내고 향신료와 허브의 향이 전체적으로 감도는 고기, 고기..고기..
테린은 다진고기와 베이컨을 가득 채워서 고기고기한 맛에 떡갈비느낌도 나면서 허브나 브랜디의 향도 느껴졌다.
테린은 고기로 가득 채운 음식이니까 샐러드와 부드러운 빵 몇조각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남은 호일에 포장하고 지퍼백에 넣은 다음 냉장보관했다가 네끼 정도 걸쳐서 먹었다.
원래는 실온에 서브하는 것인데 냉장 했던 것을 바로 먹으니 약간 단단해서 조금 데우고 다른 식사에 곁들였는데
의외로 떡볶이 먹을 때 함께 먹었더니 의외로 잘 어울려서 읭?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