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크림소스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크림에 해산물 들어가 시원하고 고소한 것은 꽤 좋아해서
클램차우더나 비스크 같은 음식을 좋아하고 그와 비슷하게 크림소스 홍합 파스타도 잘 먹는다.
홍합을 손질하는 것이 좀 번거롭기는 한데 그래도 신선한 조개를 사용해서 맛있는 한끼 식사가 되니 기꺼이 할 만 했다.
사용한 재료는
홍합은 겉을 깨끗하게 닦아서 수염을 잡아 빼고 깨끗하게 씻은 다음 냄비에 담고 홍합의 반정도만 물이 차도록 생수를 붓고 센불에서 홍합의 입이 다 열리도록 끓였다.
입을 연 홍합은 껍질을 까서 버리고 육수는 부유물을 가라 앉혀 윗물만 따라내고 홍합살은 속을 열어서 속에 붙은 수염을 일일이 제거했다.
깐 홍합을 미지근 하게 식은 육수에 넣고 살살 헹궈서 건지고 육수는 다시 가라 앉혀 윗물만 따라 내는 것을 2번 반복했다.
이러고 있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렇게 약 1.5키로를 손질해서 냉장해 두었다가 반은 빠에야에 사용하고 반은 파스타에 사용했다.
홍합육수가 조금 넉넉해서 크림과 함께 졸이는 시간이 좀 들 것 같아서 파스타를 삶는 것과 동시에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올리브오일에 편으로 썬 마늘, 채 썬 샬롯, 페페론치노를 볶다가 화이트와인을 넣고 불 쪽으로 기울여서 플람베를 했다.
여기에 홍합은 육수만 따라 붓고 레드페퍼플레이크를 약간 넣었다.
생략 가능한데 그냥 집에 있으니까 좀 쓰려고 넣었다;;
그리고 육수를 넣고 팔팔 끓이고, 생크림, 카이옌페퍼, 오레가노, 후추를 넣고 팔팔 끓였다.
소스의 간을 보니 육수에 간기가 있어서 소금을 더 넣을 필요는 없었다.
10분간 파스타를 삶는 동안 크림소스도 적당히 졸여졌다.
육수가 부족하면 파스타 삶는 물을 약간 추가해서 소스를 만드는 것도 괜찮다.
크림소스에 파스타와 홍합살을 넣고 홍합살이 뜨겁고, 파스타의 익힘 정도가 입맛에 맞도록 조금 더 조리한 다음 파르마산치즈 한 줌과 다진 파슬리를 넣었다.
간을 살짝 보니 육수가 짭짤해서 간도 맞고 크림소스에 감칠맛이 돌면서 입맛에 딱 맞았다.
식으면서 점도가 조금 더 생겨서 마지막까지 먹기에 소스가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고 적당했다.
페페로치노와 조개육수의 얼얼하고 시원한 맛이 크림소스와 잘 어울려서 얼큰하고 고소한 것이 파스타에 딸려 후루룩 잘도 먹혔다.
홍합도 가득가득 들었고 균형있는 홍합육수와 크림소스의 조합이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것이 먹을수록 맛있었다.
얼큰한 조개육수로 만든 음식 중에 맛있지 않는 것은 없을 것 같다.
얼큰하고 진 - 한 조개육수는 언제나 맛있죠 !!!
거기에 정말 페페론치노가 들어가서
마냥 느끼한 것도 아니고 !!!
면에 쏘오스가 착착 감겨 붙어 ? 있는게
정말 맛있어 보여요 ㅋㅋㅋ
명절 내내 밥밥밥 먹었더니 서양식 ? ㅋㅋ 이 땡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