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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보는 쌀국수 중에서도 소고기가 들어간 국으로 끓이는 쌀국수이다.


베트남 쌀국수 중에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는 pho bo가 유명하지만 bun bo hue도 일반적이다.

퍼 보 가 호불호 적고 담백한 소고깃국같은 라이트한 맛이라면 분보후에는 선지양지감자탕에 깻잎 들깨 팍팍 들어가고 취향에 따라 깍국도 넣어먹는 하드코어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오늘은 퍼 보. 퍼 보를 만들기 위해서 소뼈와 고기를 삶을 것도 아니고 시판 포플레이버를 사서 얇은 고기를 샤브샤브처럼 넣어 익혀서 퍼 보를 해먹다보니 인스턴트쌀국수와 다를 바가 크게 없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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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사용한 재료는 유명한 인스턴트 쌀국수인 비폰 포 보 이다. (개당 490원 구매)

쌀국수 면은 얇게 가공한 쌀국수이고 스프가 들어있으니 일반 쌀국수에 시판 육수 사용하는 것과 다를 것도 없다.

쌀국수가 아주 얇아서 따로 끓이지 않고 컵라면처럼 만드는 것인데 국수가 하늘하늘하니 꽤 맛있다.


이 쌀국수는 봉지라면처럼 1인분(60그램이라 좀 부족한 1인분)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면을 불리지 않고 바로 뜨거운 육수만 부으면 되는 거라 편하다.

라면스프와 같이 포장된 분말스프로 만드는 국물에 고기 좀 넣고, 마지막에 소스나 채소를 추가하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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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1인분당

비폰 포 보 1개

물 400미리

샤브샤브용 소고기 50그램

호이신소스

칠리소스

깻잎 약간

쪽파 약간


생략하는 일이 많지만 추가하면 좋은 재료는

베트남고추

라임 1조각

마늘절임, 양파절임 

타이바질, 숙주, 고수




과정은

1인분기준 냄비에 물400미리를 끓이다가

+스프넣고 간보고 샤브샤브용 소고기넣어서 끓인 다음 불 끄고 (양파절임이 없다면 양파추가, 숙주가 집에 있으면 숙주추가) 

+면 넣고 1분 후에 그릇에 담고 (그릇에 국수를 넣고 국물을 부으면 3분)

+호이신소스, 칠리소스, 베트남고추, 라임 한조각, 고수나 쪽파 등 마지막에 넣는 채소

이다.




재료를 보면 인스턴트를 사용한 것 답지 않게 필요한 것이 많은데..

라면도 하나 맛있게 끓이자면 대파 한 단 계란 한 판 사고, 짬뽕라면정도 끓이자면 고춧가루, 고추기름, 오징어 등등 준비하니까 그정도 준비를 한다고 보면 과하지 않고, 쌀국수 한 번 만 해먹겠다 싶으면 적당히 생략하면 편하다.


소고기나 깻잎 등은 흔하지만 호이신소스나 칠리소스는 구비하기가 좀 번거롭다. 두루두루 쓰지 않는 재료가 있다보니까 쌀국수를 자주 해먹을 생각이 있으면 구비할 만 하다. (만약에 구매한다면, 베트남 칠리소스인 뜽엇(똥옷, 2600원)이나 베트남 호이신소스인 뜽덴(3000원)을 추천. 사놓으면 월남쌈에도 사용한다.)

양파나 마늘을 얇게 슬라이스해서 미리 물, 식초, 설탕에 절여서 곁들이면 좋은데 시간이 없으면 국물에 바로 넣어도 좋고, 귀찮으면 생략해도 괜찮다. 숙주도 있으면 더 좋다.

라임은 없으면 레몬 1조각, 없으면 레몬즙 약간, 없으면 생략하고, 타이바질은 구하기 쉽지 않으니까 대신에 쪽파와 깻잎정도는 넣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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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한 재료는


쌀국수 면 4개

물 1.6리터

스프 4개

샤브샤브용 소고기 (차돌박이) 200그램

호이신소스

칠리소스

베트남고추 1개

깻잎 약간

쪽파 약간

라임 반개


그릇에 면을 담고 국물을 부어서 익히는 것이 아니고 냄비에 면을 넣은 경우라서 면이 빨리 익고, 또 소스와 채소를 뿌리면서 조금 더 익으니까 아주 조금 덜 익히면 적당하다.

너무 익히면 면이 풀어져서 1~2분정도 익히니 알맞다.




물에 쌀국수 스프를 넣고 끓으면 샤브샤브용 소고기나 차돌박이를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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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인스턴트 쌀국수의 면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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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후에 그릇에 국수와 국물, 고기를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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뜽엇(칠리소스), 뜽뗀(호이신소스), 엇싹(베트남고추)을 올리고 준비한 깻잎, 라임, 쪽파를 올렸다. 간보고 간이 부족하면 느억맘(피시소스)을 약간 뿌려도 좋다. 숙주와 양파가 있으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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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쌀국수이지만 여러 재료를 추가한 만큼 당연히 맛있다.


얇게 잘 가공해서 가벼운 질감의 쌀국수가 호로록 넘어가는 질감이 취향에 맞다.

중심적인 맛은 향신료의 향이 약간 느껴지면서 기름지고 구수한 고깃국물인데, 두 가지 소스로 매콤 달달한 맛을 입혔고, 끝에 라임으로 인한 산미가 아주 약간 맴도는 밸런스가 좋다.


엄청 맛있음X 하는 일에 비해서 맛있음O






  • 레드지아 2019.09.23 13:58

    와~~ 윤정님이 만드신 쌀국수 보면 쌀국수 음식점에 갈 필요가 없어보여요~!!

     

    저는 청정원에서 나오는 쌀국수소스만 사봤는데 재료추가를 거의 안하다 보니 -_-;; 맛이 없었어요

    제탓은 안하고 청정원소스 탓만 한바가지 하고 남은 소스 버린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ㅋ (맛없으면 다 남탓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

     

     

    윤정님 만드신 인스턴트 쌀국수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저도 지나가다 보이면 꼭 사봐야겠습니다 ^^

  • 이윤정 2019.09.25 02:45
    시판 소스도 국내 입맛에 맞게 잘 변형해서 맛있게 만드는 것일텐데 기대치에 못미쳤나봅니다ㅎㅎ
    이 인스턴트 쌀국수는 맛있긴 하지만 약간 평범한 느낌인데 재료가 추가되면 더 맛있거든요. 시판소스도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맛없으면 남탓ㅋㅋ 아 너무 귀여우시고ㅎㅎㅎㅎ
  • 땅못 2019.09.24 02:54

    비폰 제품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쌀국수는 정말 부담도 적고 면의 질감도 좀 더 소화되기 쉬운 느낌이고, 뜨끈한 국물에 재료 좀 추가해서 먹으면 힐링되는 것 같아요! 태풍때문에 바람이 겁나게 불어서 따끈한 국물요리로 속풀었는데 쌀국수를 보니 또 쌀국수를 하고 싶어요 ㅋㅋㅋ

    항상 뭐든간에 본격적으로!! 하셔서 따라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ㅋㅋ 라임, 호이신소스, 고추, 쪽파, 피시소스같은 게 엄청 복합적인 맛으로 어우러질 것 같아요. 혼자 먹을 땐 맨날 민둥민둥한 육수에 최소화된 고명으로 접하는 쌀국수인데 그래도 한번쯤은 날잡고 호화판을 만들어야 겠어요!! ㅋㅋㅋ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구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길 바라요!

  • 이윤정 2019.09.25 02:52
    수년 전에 친구가 준 비폰 쌀국수를 처음 먹었을 때 뜨거운 국물만 부으면 된다고 해서 쌀국수가 그게 되나 좀 못미더웠거든요ㅎㅎㅎ
    그래서 재료 추가니 이런 것도 없이 먹었었는데 큰 감흥이 없었어요. 먹으면서도 애매한 느낌이 있던 게 제 선입견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잊고 살다가 작년에 다시 먹어봤는데 아 이건 편한 거구나 부재료만 좀 있으면 딱이다 싶더라고요.

    물론 쌀국수는 더 맛있게 잘 만드는 방법이 아주아주 많지만 그나마 편하게 만드는 걸로 치면 인스턴트에 부재료 넣는 것 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도 혼자 먹을 때는 귀찮아서 잘 못챙기지만 저도 그렇고 땅못님도 혼자라도 맛나는 걸로 잘 챙겨 드시기로 해요ㅎㅎ

    태풍 지나고 본격적인 환절기라 재채기 어마어마한데 땅못님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 철문맘 2019.10.05 08:45
    처음으로 회원가입해서 댓글달아봐요! 제가 비폰 포 보를 정말 좋아해서 집에서 박스로 사다놓고 먹거든요. 친구들이 넌 쌀국수 밖에 안 먹잖아! 할 정도 ㅋㅋ 근데 저희 엄마가 딱 저렇게 해주셨던게 생각나요! 재료를 사셔서 고기도 넣고 고수도 넣고 숙주도 넣고 해서요 ㅎㅎ 지금은 자취하느라 그냥 대충 물 부어 먹지만 ㅋㅋ 엄마한테 이 글 한번 보여드려야겠어요 ❤️
  • 이윤정 2019.10.08 02:01
    반갑습니다^^
    저는 처음 이 쌀국수 선물받아 먹었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쌀국수인데 진짜 뜨거운 물만 부어도 되나?? 하면서 반신반의했었거든요.
    먹으면서도 이게 그렇게 유명하다니 했었고요.
    그러고 몇 년이 지나서 지금에야 비폰 포 보를 한박스씩 사먹는 재미를 알았어요ㅎㅎㅎㅎ
    인스턴트이긴 해도 재료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더 인스턴트같지 않아지는 것이 이 쌀국수의 특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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