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유명한 음식인 창잉터우 (蒼蠅頭 창승두)
돼지고기 다짐육, 부추꽃대(부추쫑), 마늘, 홍고추, 또우츠(豆豉 두시)가 주재료이다. (두시는 중국식 발효 콩으로 또우츠보다는 또우치나 떠우치에 더 가깝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맛을 내는 재료로 굴소스나 미원, 치킨파우더 같은 조미료를 약간 넣기도 한다.
설탕과 료주가 약간 들어가는데 료주 대신에 청주를 사용해도 좋다.
레시피는 유튜브에 蒼蠅頭로 검색하면 아주 많이 나온다.
하지만 제일 처음 보고 아 이거 했던 참고 동영상은 여기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jcFTG-7igk
고기는 삼겹살을 기계로 다진 것을 사용했는데 너무 살코기만 있는 다짐육보다는 약간 기름이 있는 것이 좋다.
또우츠대신에 또우츠로 만든 소스인 중화검은콩소스를 사용했다.
검은콩소스로도 맛있지만 다음에는 차이나타운 식재료점에서 또우츠를 찾아봐야겠다.
우리나라에는 시중에 팔지 않는 부추쫑 대신 마늘쫑(마늘종)을 사용했다. 명이가 부추과라 명이꽃대도 사용해봤는데 부추꽃대만큼 구하기 힘들고 또 얇아서 마늘쫑이 더 나았다.
마늘쫑은 굵고 단단한 것 보다는 짧고 여린 것이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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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다지고, 마늘쫑과 홍고추 썰고, 고기와 양념 등 재료만 준비하면 조리시간은 4분정도로 금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센 불로 조리해서 고기가 노릇노릇하며 완성된 음식에 물기가 없도록 화르르 볶아내면 끝이다.
사용한 재료는
식용유 약간
마늘 큰 것 6개
홍고추 1개
돼지고기 다짐육 400그램
료주 1스푼
설탕 0.5티스푼
블랙빈 소스 1스푼
마늘쫑 250그램 (더 넣으려면 고기와 동량까지)
간보고 소금 약간
원조대로 하려면 부추쫑을 사용하고, 두시를 2스푼정도 사용한다.
중화검은콩소스가 있으면 좋지만 없다면 (해보지는 않았지만)굴소스 약간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먼 적당할 듯하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약간 넣기도 한데 내 취향에는 참기름을 넣지 않는 것이 더 좋았다.
고소한 맛이 가득한 검은콩소스. 한자로 두시라고 적혀있어야 한다.
재료만 준비하면 조리과정은 금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센 불이라서 조리를 하기 전에 재료를 전부 손이 닿는 곳에 준비하고, 일단 조리를 시작하면 계속 저어가며 쉬지 않는 것이 좋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서 마늘과 홍고추, (두시)를 볶다가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부숴가면서 고기가 금색이 나도록 노릇노릇하게 볶고
료주나 청주를 넣어서 알콜을 날리고, 설탕 약간, 검은콩소스 한 스푼을 넣고 볶다가
잘게 썬 마늘쫑을 넣고 더 볶는 도중에 간을 보고 간이 부족하면 소금을 약간 넣으면 끝.
금방 완성.
검은콩소스 만으로는 간이 약간 부족해서 소금을 약간 뿌려서 간을 맞췄다.
일종의 밥반찬이나 가벼운 메인요리 개념이라 밥에 곁들여 먹는다.
전에 미트그라인더로 다짐육을 처음 할 때 삼겹살을 다져놓고 언제 쓰지 했는데 창잉터우에 완전 딱이다.
마늘향이 감돌면서 아삭아삭하고, 마늘쫑과 고기에 블랙빈소스의 향이 잘 어울린다.
푹푹 퍼서 밥반찬으로 먹으면 이렇게 쉬운데 이렇게 맛있다니 효율이 좋다는 말이 막 나온다.
요즘 마늘쫑이 제철이라서 싸고 맛있는데 여리여리한 애들로 볶아서 먹으면 더 맛있다.
예전에는 마늘쫑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맛있고 향긋하고 너무 좋다.
꺅!!!!!!!!!!!!!!!!! 마지막 사진!!!!!!!!!!!!!!!!!!!!!!!!!!!!!
심장털이범!!!!!!!!!!!!!!
그저그저 윤기좔좔 나는 흰쌀밥이 진리죠!!!
고기를 먹으면서 마늘쫑까지 먹으니 (채소섭취!!) 이 얼마나 당당하게 맘껏 먹을수 있는 음식이란 말인가요!!!
남들에게도 마늘쫑고기볶음 이라고 하곤 고기를 더 왕창 많이 넣는 수법을 쓰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강은 덤으로 오는거 아닙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