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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는 어떻게 사야할까?
정답 : 활게를 취급하는 게집에서 먹고 옴 (저는 가깝게는 기장대게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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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금어기를 제외하는 제철이나 사기당하지 않는 방법이나 대게 홍게 꽃게 킹크랩등 과 같은 게의 종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여기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




-레퍼런스북인 음식과 요리에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면-
바닷가재와 게의 간췌장은 기름지고 풍미가 좋은 부위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게가 죽으면 간에 있는 소화효소가 미세한 관을 타고 근조직으로 퍼져나가 게의 살을 곤죽으로 만들어버린다.
게가 살아 있을 때에는 효소가 온전히 간에 있으며 완전히 익히면 효소가 활성을 잃는다.
이 효소는 55~60도에서 가장 활발하므로 55~60도의 온도 구간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야한다.
찬물이나 증기가 없는 냄비에 게를 삶거나 찌기면 게의 온도가 서서히 오르기 때문에
끓는 물이나 김이 가득 오른 찜기에 게를 넣는 것이 살을 곤죽으로 만드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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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게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생선회보다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고 활게의 상태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급냉한 것이 좋다.
회는 활어나 선어회 다 특징이 있고 취향에 따라 선택하지만 게는 활게나 급냉 상태가 아닌 경우 무조건 살이 녹는다고 생각하고 다루어야 한다.

게 쥬금->효소퍼짐 시작! 이 아니고 신선한 활게 상태를 지나고 얘들이 기절하면 상태가 점점 안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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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게를 구매하다보면  활게의 수율이 90%라고 했는데 받아보면 90%가 절대 안된다. 판매자가 일부러 속이는 경우는 제외하면 이는 게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둘 중에 어떤 경우인지 알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어떤 상태의 게를 구입했을 때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게가 죽으면(죽으면서) 게 간의 소화효소는 살로 흘러들어가서 게의 살을 녹인다. 그 소화효소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효소의 온도가 중요하다. 게는 냉장이나 실온보다는 냉동이나 뜨거운 온도에 있도록 해야 한다. (=게가 일단 손에 들어왔으면 바로 급냉하거나 최대한 바로 고온에서 익힘)  

효소활동이 멈추면 게살이 녹지 않으므로 수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여러 요리를 할 때 선상에서 급냉한 꽃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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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게장에 급냉한 게를 쓰면 좋다는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선상에서 급냉한 것이 가장 좋고, 그 다음에 급냉과 일반 냉동이다.
냉동게는 주로 죽지 않은 상태에서 냉동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 '냉동'과 '게의 죽음'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일어난 일인지 알 길이 없으므로 신선한 활게가 아니라면 선상급냉을 선택하는 것이 그 다음 선택이 될 수 있다.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을 할 경우에는 신선한 활게를 사용하거나 선상급냉하고 냉동보존상태가 좋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경험에 비춰보면 활게보다 냉동이 게껍질에서 게살이 잘 분리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경우 100% 적용되는 현상이 아니기는 하다.
냉동게를 사용할 경우는 일반 가정 냉동고의 온도가 업소용 저장용 냉동고의 온도보다 높으므로, 구매 후 바로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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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논리로 게를 음식에 사용한다면 최대한 활꽃게를 쓰면 좋고, 죽은 게보다는 급냉한 것이 낫고, 게는 (활게를 사용할 때에도) 찬물에서부터 익히는 것보다는 뜨거운 물에 익혀야 하고, 꽃게를 사왔을 때 죽었다면 절대 냉장하지 말고 당장 사용하거나 당장 냉동하고, 냉동꽃게는 선상냉동꽃게를 고르며, 죽은(죽어가는) 게는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냉동게를 구매하면 택배구매나 매장구매후 집에 오는 시간을 통해 해동이 일부분 되는데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활게를 산 경우에도 게는 바로 조리해야 하고, 냉장실에 두는 것이 좋지 않고, 특히 사와서 죽었을 경우에 냉장실(혹은 실온)에 두면 게살의 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즉시 100도 이상이나 0도 이하로 온도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마트에서 사는 톱밥꽃게는 막 공수해서 매장에 있는 것을 샀을 때나 늦은 시간에 살아는 있지만 죽기 직전의 게를 사왔을 때가 아주 다르다. 둘 다 활 꽃게인데도 톱밥꽃게 수율에 대한 평이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은 사 먹고 오는 것 - 사오자마자 쪄서 먹는 것 - 택배로 받아서 찌는 것 순서이고
택배로 받아서 집에서 쪄서 먹을 예정인 대게, 킹크랩, 홍게 등등은 찜요청을 해서 집에서 받아서 데우는 것이 수율측면에서는 더 낫다. (맛 측면에서는 개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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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게장 만들다가 생각나는 대로 쓰고 있는 중..



  • 땅못 2019.03.26 18:35

    안녕하세요! 이제 완전히 봄이네요! 날씨도 날씨지만 결혼식, 집들이같은 참석요구가 제법 잦아지는 걸 보니 일정으로 알 수 있는 봄...

    요새 간장게장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마침 게 정리글을 보네요 ㅎㅎ 편하게 사먹으러 가야겠다는 저의 의지에 힘이 되어 준 시의적절한 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알찬 정보글 감사해요. 요리에 관련해서도 조리과학같은 책을 보면 참 재미있더라고요. 재료의 보관과 유통도 마찬가지로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어져요. 그런 중에 윤정님의 간혹 올려주시는 고기나 재료에 관한 분석글이나 그런 체계적인 글이 참 보석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저도 기장대게집으로 고고...^^

  • 이윤정 2019.03.28 04:45
    ㅎㅎㅎㅎ 일하다 쓰다말다 한거라 딱 정리가 안됐는데 사실 결론은 사먹으면 된단거죠ㅎㅎㅎㅎ
    최대한 말이 되는 방향으로 쓰고 싶은데 다 쓰고 보면 어쩔 수 없이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했는데 사먹는 게 최적이라든지 하고 보면 아 귀찮은데 잘됐다 싶고 하거든요^^;
    땅못님도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 언젠가는 서로 모르고 지나치더라도 기장에서 대게 두둑하게 먹고 지나치기로 해요ㅎㅎㅎ
  • 레드지아 2019.03.27 13:30

    맞습니다 맞아요!!!!!!!!!!!!!

     

    특히 저처럼 생선류와 갑각류쪽으로 안친한 사람은 무조건 가서 먹고 오는게 남는거더라구요 ㅠㅠ
     

    어설프게 부엌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쳐도
    잘하는집에서 먹고 오는것보담 맛도 덜하고 돈은 돈대로 더 쓰고 힘은 힘대로 들고 ㅠㅠㅠㅠㅠㅠㅠ

  • 이윤정 2019.03.28 04:59

    생선은 생선구이집에, 대게는 대게집에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쾅쾅입니다ㅎㅎㅎㅎ


    저는 정말 생선 갑각류 조개류 좋아하지만 이런 류가 보관기간도 짧고 다루기도 힘들어서 절실하지 않으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가족이 좋아하면 그런 것도 감수하겠지만 저만 좋아하고 그 외 식구는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먹지 않다보니 금방 멀어지고, 저 혼자 먹자고 사고 손질하자니 그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ㅠㅠ 어쨌든 결국에는 저 편한대로 할거에요ㅎㅎㅎㅎ

  • 만두장수 2019.04.07 23:32
    헐...역시 쌤...지식이 남다르세요^^;;
  • 이윤정 2019.04.08 17:32
    막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해서 두서가 좀 없긴한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 토란대 삶는법, 손질

    '토란대 독성'으로 구글링해보면 알 수 있듯이 토란대는 옥살산칼슘과 호모젠티신산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혀와 목 등 소화기를 비롯해 신장에 통증을 일으키키도 하고 결석을 유발하기도 한다. 결석이야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토란대를 사용한 음식을 먹었을 때 아리거나 찌르는 느낌부터 시작해 과하게는 질식까지 이를 수 있다. 토란대마다 상태가 다르기도 하고 각자 토란대의 성분에 반응하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토란대의 옥살산 성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옥살산은 수용성이라 물에 담가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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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이타믹스와 소프트믹스를 사용한 밀크쉐이크, 기본아이스크림

    딸기아이스크림을 엄청 좋아해서 봄에 딸기를 냉동했다가 여름에 생크림, 우유, 설탕을 넣고 갈아서 딸기아이스크림을 해먹고 있다. 생크림은 냉동했던 것을 사용하면 더 좋다. 1리터짜리 생크림을 사서 음식에 사용하고 난 다음 반 정도 남았을 때 통째로 눕혀서 냉동하고 필요할 때 칼로 썰어서 사용하는 편이다. 칼로 썰기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바이타믹스로 만든 딸기아이스크림은 바이티믹스에 냉동딸기와 냉동생크림을 3:1정도로 넣고 (통에 70%높이정도) 우유를 1컵 붓고 설탕을 2~3스푼 넣어서 템퍼로 눌러가면서 곱게 갈면 완성이다.. 바...
    Date2021.07.23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2 Views727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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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엉 냉동하기

    채소를 냉동할 때는 기본적으로 마늘 생강 샬롯 대파 카라멜라이즈양파 등이 당연히 냉동하기 좋다. 그 외에 냉동하면 편한 채소로는 목이버섯, 토란대, 표고버섯, 우거지, 고사리, 우엉, 그 외에 각종 건나물 말린 것 불려서 손질한 것 등이 있다. 제철과 상관없이 한 번에 넉넉하게 사고 손질해서 냉동해두면 사용하기 편하다. 그중에서도 우엉. 우엉은 제철이 있긴 하지만 연중 늘 구매할 수 있는거라 딱히 냉동할 필요가 없긴 하다. 그런데 우엉조림 할 때마다 사오고 손질하기 번거로우니까 한 번 살 때 넉넉하게 사고 손질해서 냉동해두면 바로...
    Date2021.05.11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0 Views388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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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생강 냉동하기

    (90프로 잡담) 생강은 마늘처럼 자주 사용하는 재료도 아니고 마늘만큼 한국인의 보편적인 소울푸드도 아니지만 마늘을 사용하는 양념장에 생강을 마늘의 10~20%정도 넣으면 언제나 더 맛있어진다. 김치나 무침을 비롯해서 볶음까지 전부 다 그렇다. 마늘과 생강 둘 다 제철이 있지만 둘 다 언제나 구매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하지만 마늘에 비해서 생강이 제철을 조금 더 많이 타는 편이다. 생강이 제철일 때에는 생강청이나 생강주, 편강 등을 많이 만들어서 오래도록 쓰면 좋은데 흙 묻은 키로그램 단위로 사서 생강을 씻고 껍질벗기고 또 씻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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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1.01.18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13 Views1242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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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4.04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7 Views855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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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9.03.26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6 Views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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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대파 손질하기, 보관하기

    (((잔소리 주의))) (((그냥 제가 이러는거라 필요없는 이야기 주의))) ■■■■■■■■■■■■■부터 읽으시면 됩니당.. 대파는 마늘과 더불어 한식에 가장 자주 쓰는 양념으로, 국 찌개 전골 볶음 조림 양념장부터 볶음밥 일식 중식 등, 고추기름이나 대파기름 등등.. 안들어 가는 경우가 더 드물 정도로 필수적인 채소이다. 대파는 언제나 꼭 필요하니까 그래서 더 늘 신경쓰이는 채소이다. 그래서 냉장/냉동두가지 형태로 꼭 구비하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모든 채소가 그렇듯이 대파 역시 냉동하지 않은 생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래도 살다...
    Date2018.10.25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7 Views4285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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